#케이브오브본즈 #리버거 #존호크스 #호모날레디 #과학책추천 #인류학 #고고학 #알레 #과학드림추천 #이상희교수추천 #인류의기원 유인원과 별반 다를바 없는 모습에서 점차 현 인류와 흡사하게 변화되는 그림을 본 적이 있다. 다만 그 그림처럼 인류가 점차적으로 변화되는 것이 아니란 건 <케이브 오브 본즈>를 읽으며 알게 되었다. 또 흔히 머리가 큰 아이를 보며 ‘공부를 잘 하겠네’ 라고 말하던 농담도 더는 할 수가 없을 것 같다. 현 인류의 삼분의 일 크기의 뇌를 가졌으면서도 시신을 매장하는 ‘장례문화’라는 것을 만들어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들이 누구냐하면 바로 호모 날레디, ‘별’(남아프리카공화국 공용어)이란 의미를 가진 호모 날레디다. 호모 날레디의 발견이 놀라운 이유는 무엇일까.우리가 라이징 스타에서 발견한 것은 그야말로 놀라움 그 자체였다. 우리 호모 사피엔스 종이 처음 생겨난 시기에 아직 인간이라고는 보기 어려운 새로운 종도 함께 무대에 등장했다. 네안데르탈인과 데니소바인이 첫 발을 뗐을 때 호모 날레디는 이미 이 세상에 존재했다. 51쪽호모 날레디, 그들이 했으리라고 짐작되는 것들에는 무엇이 있을까. 우선 우리처럼 걸을 수 있었고, 팔을 이용해 무언가에 오를 수 있을 뿐 아니라 아이들에게 늘 강조하는 ‘소근육 활동’이 가능했다. 이런 연구가 이뤄진 곳이 ‘동굴’이며, ‘뼈’라는 사실을 읽는 동안 잊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초반에 저자가 언급한 것처럼 그들이 연구하는 대상은 이미 죽은 존재이며, 안전을 위해 동굴로 직접 들어가는 경우도 있지만 밝혀진 바에 의하연 아주 강력한 턱과 이빨을 가진 존재에게 끌려 들어가 죽음을 맞이한 것으로 추정되는 경우도 있다. 호미닌의 연구가 놀랍기도 하면서 한 편으로는 나라는 존재가 만약 이곳이 아닌 그곳에 있었다면 어떠했을지를 생각하면 아찔하기도 하다. 그런 긴박한 상황에서 매장문화가 있었다는 것 자체가 ‘장례’라는 것이 두뇌가 발달 된 일부 동물들에게서 보이는 문화라는 것에 또 한 번 숙연해졌다. 너무 놀라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존이 내게 보여준 영상은 유골이 슈트 아래로 떨어져 디날레디 표면에 가만히 있다가 흙에 뒤덮인 것이 아님을 처음으로 밝힌 명확한 증거였다. 누군가가 굴에 구덩이를 파고 그 안에 시신을 넣은 다음 흙으로 덮었다. 131쪽물론 심각한 가정만 한 것은 아니고 호미닌들이 많이 발견된 지역이나 그 인근 국가에서 태어났다면 고고학에 관심이 지금보다는 더 깊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또 호모 날레디의 골격을 뼈 들을 모아 한 사람의 모형처럼 합친 모습도 컬러 사진으로 수록되어 있는데 살을 입혔을 때는 아주 오래 전에 살았던 호미닌처럼 느껴진 것과는 달리 뼈만 보면 역시나 같은 ‘호모’라는 생각이 드는 것도 신기했다. 결국 ‘뼈 란 말인가’. 결국 그 뼈를 명확하게 여러 가정과 애매함을 벗어나기 위해 저자는 직접 어둠으로 들어가기로 결심한 지점이기도 하다.“내일 내가 디날레디 굴에 직접 들어가려고 합니다.”발표를 마친 나는 단원들의 눈빛을 둘러보았다. 케네일루는 야릇한 미소를 지었다. 슈트를 여러 차례 통과한 그에 견주면 내 몸은 살을 뺐는데도 두 배는 컸다. 163쪽 인디아나 존스를 포함 동굴이나 탐사대가 동굴 속을 탐험하는 장면을 본 적이 있다면 그 곳이 결코 넓고 안전한 장소가 아니라는 것은 알 것이다. 저자는 심지어 비좁은 슈트를 통과하기 위해 25kg 이나 감량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첫 장에는 돌에 배가 긁히기도 한다. 얼마전 읽었던 <편안함의 습격>이란 책의 저자 역시 험난한 탐험을 앞두고 건강관리 하는 장면이 등장해서 흥미를 진폭되었는데 케이브 오브 본즈도 마찬가지로 흥미로웠다. 그런가하면 책을 읽다보면 문단과 문단을 나누는 표식(#)이 있다. 저자의 말처럼 마치 태그를 달 때 사용하는 기호와 흡사한 모습이다. 동굴을 여러 번 오가면서도 놓쳤던 그 새김무늬를 발견했을 때 저자는 이를 두고 ‘어마어마하게 중대한 사건’이라고 적었다. 단순하지 않을 뿐 아니라 서로 조금씩 다른 문양들이며 동시에 사람이 아닌 종들도 거의 흡사한 무늬를 남겼다는 사실도 알게 된 무늬였기 때문이다. 유사한 무늬를 새겼으면서도 어느 한 종은 사람이 다른 한 종은 유인원으로. 또 생각이 많아지는 부분이었다. 어쩜 이렇게 인류학책이 재미있을수가! 넷플릭스로 볼 때 보다 더 재미있는 건 역시 독서의 힘이랄까! @allez_pu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