틀려라, 트일 것이다 - '스픽'의 겸손한 천재들이 따르는 특급 성공 공식
김지안 지음 / 웨일북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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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쓴 책의 내용이 아니라 이 책을 집어 들게 만든 당신 마음속의 간절함이 당신을 구원하리라 믿는다. 프롤로그 중에서


틀려라, 트일 것이다


영어를 잘하고 싶은 마음은 이미 영어를 잘하는 원어민이 아니라면 다 같은 마음일 것이다. 게다가 문법이 아닌 진짜 영어, 스피킹은 독해와 리스닝이 가능한 사람들에게도 관심사가 될 수 밖에 없는데 ‘스픽’의 모토, ‘틀려라, 트일 것이다’는 틀릴가봐 시도조차 하지 못하는 영못알들에겐 응원처럼 들릴 정도다. 책, ‘틀려라, 트일 것이다’는 스픽의 그로스 마케터인 저자의 치열한 실무 이야기를 통해 영어 뿐 아니라 일과 삶에 대해 ‘틀릴 수 있음을 수용하는 자세’에 대해 이야기 한다. ‘로우 에고 프로페셔널리즘’은 스픽의 생존 방식의 핵심이자 우리가 이 책을 통해 배워야 할 사항이다.


오늘은 정답일지라도 내일은 오답이 될 수도 있다. 이 점을 제대로 인지하고 나아가는 사람이 바로 로우 에고를 지닌 사람이다. 32쪽

나를 틀리는 상황에 꾸준히 노출시키다 보면 ‘내가 했던 시도’가 틀렸을 뿐 ‘내가(혹은 내 존재 자체가)’ 틀린 것을 아님을 깨닫게 된다. 같은 쪽


나를 포함 해 누구라도 틀릴 수 있다라는 유연한 사고는 업무에 있어서 상당히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이런 기본적인 내용외에도 외국계 기업인 만큼 국내 회사가 아닌 업무 환경에 대해 간접적으로 체험해 볼 수 있다. 인상적인 부분은 회의와 관련된 부분으로 ‘회의’를 대하는 사원들의 태도였다. 


무엇보다 가장 큰 원칙은 모든 회의가 시작되기 전에는 회의록이 공유되어야 한다는 점이었다. 공유된 회의록에는 이 회의의 어젠다와 목적, 내가 공유할 내용 또는 의사 결정이 필요한 내용이 포함돼야 한다. 87쪽


회사를 다니면서 ‘오늘 회의 정말 좋았어!’라고 느낀 적이 거의 없었다. 그나마 좋았다고 생각했던 회의들의 공통점은 내가 미처 생각지도 못한 부분을 다른 사원들의 질문을 통해 알게 되었다는 부분이다. 이 내용은 책에서도 등장하는데 단순히 질문에 답하는 것을 넘어 ‘토론’처럼 되어야 한다고 저자는 말한다. 몇 년 전부터 학교에서도 토론활동이 강화되면서 독서지도와 관련해 보수교육차원으로 관련 강의를 들었던 적이 있었는데 책을 많이 읽고 많이 쓰는 것이 토론에 도움이 될 수 있지만 그것만으로는 안된다는 사실이었다. 그렇다보니 학교에서 토론을 배우는 것은 졸업 후 입사했을 때 회사에서 진행하는 회의에서도 좋은 결과를 얻어낼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회사 생활에서 최고의 복지는 동료’라는 말이 있다. 179쪽


책을 읽으면서 가장 부러웠던 부분이 동료와의 관계, 좋은 성과가 나올 수 밖에 없는 업무 환경이었다. 특히 실적을 가로채는 분위기가 아니라 공통된 목적을 위해 감추는 술수가 아닌 ‘비저빌리티’에 있었다. 이런식으로만 적으로 저자가 별다른 고생없이 이미 갖춰져 있는 환경에서 개척의 필요성 없이 무난하게 근무했을 것 같지만 그렇지만은 않다. 또 단순히 질문을 던지고, 효율적인 회의를 한다고해서 좋은 결과가 나오는 것도 아니다. 늘 정해진 답을 찾아야만 했던 사람들에게 타이틀이 던지는 무게는 그만큼 진지하게 다가온다. 틀려도 된다가 아니라 반복적으로 시도(틀릴 수 도 있음)을 통해 트일 수 있는 간절함, 그 간절함이 준비된 이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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