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의 발견 - 믿는 것이 현실이 되는 마인드셋
데이비드 롭슨 지음, 이한나 옮김 / 까치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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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상에는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없다. 단지 생각이 그렇게 만들 뿐이다“-햄릿 중에서
플라시보 효과란 말은 이미 익숙할 것이다. 어원을 보면 ’낫게 한다‘라는 말로 치료약이라고 속이고 환자에게 투여했을 때 실제 신체적 치료 효과를 얻게 되는 것을 말한다. 이와 반대되는 것은 ’해를 입힐 것이다‘라는 의미의 ’노세보‘ 효과이다. 가짜 약을 먹으면서도 부작용을 경험하거나 그 정도가 심해 치료 자체를 중단하게 되는 경우에 해당한다. 재미난 사실은 ’가짜 약‘이라는 것을 알린 후 복용했을 때에도 해당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사실이었다. 또 가짜 약 투여 외에도 치료중인 환자에게 ’긍정적 기대‘를 했을 때 회복속도가 빨랐을 뿐 아니라 그 지속 기간도 5년이 경과하도록 이어지기도 한다는 사실이었다. 전쟁 중 큰 부상을 입은 병사들에게 모르핀의 부족했던 시절, 신체에 해가 없는 식염수를 마치 모르핀 인 것처럼 투여했을 때도 플라시보 효과는 제대로 발휘되었고, 이 경우 전쟁터에서 살아 돌아 왔다는 안도감이 실제 약물을 투여했을 때처럼 신체에 영향력을 미쳤다고 한다. 문제는 이렇게 긍정적으로만 보여지는 플라시보 효과가 ’스포츠‘ 경기에서 악용될 수 있다는 점이다. 선수에게 금지 약물을 투여한 것처럼 가짜 약을 먹여 효과를 발휘하는 것까지는 어쩔 수 없지만, 장기간 실제 약물을 복용하다가 서서히 가짜 약물로 용량을 대체하여 최종 검사에서는 위반 사항이 발견되지 않았을 때, 이것이 과연 윤리적으로 옳다고 할 수 있는지에 대한 저자의 질문에 나또한 단번에 답을 내리기가 어려웠다.
그런가하면 연초에 많이 읽게 되는 ’자기개발서‘, ’동기부여 영상‘ 등 너나 할 것 없이 놀라운 비포애프터 사례를 검색하게 된다. 눈으로 보기만 한다고 무엇이 달라질까? 라고 한숨만 내쉬었던 사람들은 집중하길 바란다. 구체적으로 매일 꾸준히 근력운동을 하고 있는 자신을 상상하는 것 만으로도 실제 근육량이 증가할 수 있다는 실험결과가 있다. 물론 과한 상상은 위험할 뿐 아니라 당연히 실패할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이런 내용은 응원으로 여기고 효과가 반드시 찾아올 거라는 긍정적인 ’기대 효과‘를 가지고 운동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 체중감량이 목표인 사람이라면 식단을 정할 때, 즐겁게 먹는 것, ’맛있게 먹으면 0 칼로리‘가 터무니 없는 말이 아니라는 것도 기억해두자. 지나치게 많은 양이 아니라면 먹는 동안 집중해서 맛을 음미하며 먹는 것, 천천히 내 몸에 좋은 영향을 줄 거라 믿으며 먹는 것이 중요하다. 책에도 나오지만 개인적으로 체중조절 파우더를 먹을 때 매번 실패하는 이유가 있었다. ’이건 제대로 된 식사가 아니니까 금새 배고프겠지.‘란 생각이 뇌에 작용 해 포만감은 줄이고 금새 다른 음식을 찾게 만드는 것이 뇌가 하는 일이 맞았다. 비단 음식 뿐 아니라 비타민과 같은 영양제를 섭취 할 때에도 뇌가 미치는 영향을 나의 상상을 뛰어 넘었다. ’속이 불편할 수 있다, 두통이 발생할 수 있음‘이라는 그 문구로 인해 처음 언급했던 ’노세보‘효과가 발생하게 된다는 것이다. 나이에 지나치게 민감하게 반응하고, 일시적인 기억력 감퇴마저 나이 탓으로 돌리는 순간, 알츠하이머 발생 확률을 높일 뿐 아니라 신체 노화를 더 가속시킬 수 있다는 사실도 충격이었다. 많이 웃고 긍정적으로 살아야 한다는 어른들의 말씀이 진짜였으며, 맨 위 발췌문에 등장하는 셰익스피어의 ’생각이 만드는 것‘들이 얼마나 크고 다양한지 잊지 말아야 한다. 덧붙여 사회가 불안정하거나, 주변 환경이 위생적으로 좋지 않거나 그럴 위험이 높을 경우, 개인 뿐 아니라 집단이 모두 병들 수 있다는 것은 불안을 조장하는 것이 아닌 실제 역사속에 늘 있었던 일들이다. 반대로 나부터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그런 생각을 주변에 퍼뜨렸을 때 주변사람들에게도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 ’기대 효과‘가 일어날 수 있도록 자기 자비와 수용을 적극 실천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꼭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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