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뢰이 #바뢰이연대기 #로이야콥센 #보이지않는것들 #하얀바다 #섬 #잔바뢰이 연대기 1 보이지 않는 것들.본섬에서 떨어진 여러 섬 중 하나인 바뢰이 섬에서는 아직 어린 잉그리드를 중심으로 할아버지 마틴, 아버지 한스, 어머니 마리아 그리고 고모 바브로가 있다. 마틴은 이제 나이가 들어 이전 처럼 총명한 기운도 없고 때때로 납득할 수 없는 행동으로 며느리 마리아의 심기를 건들지만 섬에서는 경험만큼 값진 없기에 중요한 결정에 있어 한스는 아버지 마틴의 의견을 가벼이 여기지 않는다. 생계유지를 위해 한스는 때가 되면 큰 배를 타러 떠나고, 바다에서의 일은 누구도 장담할 수없기 때문에 긴장하면서도 그가 반드시 바뢰이 섬으로 돌아오리라는 것은 의심하지 않는다. 마리아가 성인이 되어 자신이 살던 곳을 떠나 이곳으로 온 것처럼 바브로 역시 때가 되어 본섬으로 들어가 일자리를 구하려 하지만 이런저런 이유로결국 섬에 남게 된다. 이들의 일상은 거칠어보이기도 하고 지나치게 단조로운 것 같아 보일 뿐 아니라 외부와 거의 단절된 상태처럼 보인다. 바뢰이 가문의 사람이 아니라면 어느 누구도 그 섬안으로 들어올 수 없을 것 같아보이지만 섬에 살며 자연과 어울려 살아갈 줄 아는 이들이었기에 때로는 어느 누구보다 큰 포용력으로 사람들을 맞이한다. 갈등이 고조되는 순간이 빈번하다고도 할 수 있고, 반대로 평이한 스토리처럼 느껴지기도 하지만 짙은 안개, 파도에 밀려오는 다양한조개 껍데기들, 솜털오리의 촉감이 생생하게 전해지는 등의 묘사만 보자면 지루하다고는 결코 말할 수 없다. 어린 잉그리드를 대하는 아버지 한스와 어머니 마리아의 교육은 다른 듯하면서도 잉그리드를 강인한 한 사람으로 성장시키는데 각각의 역할을 해냈다는 점에서는 가정에서 부모의 역할의 중요성을 새삼 깨닫게 해준다. 외지인과의 만남으로 바뢰이 섬을떠났다가 아들 라스를 데리고 온 이후 부터는 이야기가 급속도로 빠르게 진행된다. 1권에서는 잉그리드의 유년기와 청소년기가 한없이 명량하게 이어질 것 같았던 예상은 빗나간다. 1권의 바뢰이 섬 그 자체에 관한 이야기 였다면 2편 하얀 바다에서는 성인이 된 잉그리드와 전쟁으로 인해 이전과는 다른 모습의 섬 이야기가 이어진다.+“폭풍은 널 해치지 못해.” 한스가 딸의 귀에 대고 소리쳤다.하지만 잉그리드는 들리지 않았다. 두 사람 다 들리지 않았다. 그는 섬이 요동치고 하늘과 바다가 사나워졌지만 섬은 흔들릴지언정 물속으로 가라앉지 않으며 영원히 그 자리에 딱 붙어 있다는 걸 몸소 느껴 보라고 소리쳤다. 이 순간 딸과 공유하고픈 신앙 같은 거였다. 한스는 날이 갈수록 더 이상 아이를 가질 수 없으니 딸 하나로 만족해야 한다는 확신이 들었고, 그래서 섬이 절대 좌초하지 않는다는 기본 원칙을 가르쳐야 했다.+번역도 조금 달라졌는데 1권에서는 ‘보트 하우스’ 그대로 번역된 부분이 2권에서는 ‘정고’로 번역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