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의 미라클 - 나를 찾는 1년, 일하고픈 엄마의 삶을 바꾼 어썸인생 프로젝트
류지연 지음 / 반니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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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쓰는 작가가 아니라, 펜을 들고, 혹은 자판을 치며, 내가 나의 오늘 하루를 주체적으로 잡잘적으로 써나갈 수 있다는 것, 그래서 내가 만드는 대로 내 인생이 살아진다는 의미를 담은 작가이다. 93쪽

책을 쓰는 작가, 자기의 삶과 경험을 한 권의 책에 잘 담아낼 수 있는 능력자라고 나 또한 생각했었다. 저자가 새로이 깨달은 작가의 의미는 내게도 신선한 충격이었다. '내 인생을 써가는 작가'라는 의미를 깨달은 저자는 행동으로 바로 보여준다. 세 아이의 엄마, 22년차 베테랑 회사원이었던 저자는 자신의 보호막이자 외투였던 회사를 자의반 타의반으로 그만두고 어떻게 하면 새로운 외투와 보호막을 다시 찾을 수 있을지 고민한다. 좀 더 나은 조건의 직장을 찾거나 세 아이의 엄마로서 안주할 수도 있었지만 그녀가 선택한 것은 퍼스널 브랜딩이었다. 틱톡은 물론 SNS가 익숙하지 않았지만 차근차근 모르는 것은 배우고, 커뮤니티 활동을 통해 서로 격려를 주고 받으며 그녀가 1년 이란 시간동안 이뤄낸 것은 같은 육아맘이 봐도 놀랍기만 하다. 특히 노션이나 캔바 같은 이전에 사용하지 않았던 어플을 이용해 능률적으로 일을 처리하고, 거기에서 끝나지 않고 강사로 까지 확장할 수 있는 용기와 노력은 아직 이것저것 배우느라 바쁜 내게는 좋은 표본이 되어주었다.

나의 기록을 보고 많은 사람이 오해한다. 내가 운동을 아주 좋아하고, 잘하는 사람이라고. 단언컨대 아니다. 이게 모두 생존을 위한 움직임이며, 나는 이 최소한이라도 유지하려고 하는 사람이다. 145쪽

예전에 운동하는 엄마들의 관한 책을 읽고 일지를 잠시나마 적었던 적이 있었다. 특히 단순하게 건강이 아니라 이 책의 저자처럼 생존을 위해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에서 나중에는 즐기는 경지에 오른 사람들의 이야기가 인상적이었지만 따로 시간을 내어 운동을 한다는 건 생각만큼 쉽지 않았다. 저자는 구체적이고 적정시간이 아닌 '꾸준함'을 강조했다. 다른 건 몰라도 꾸준히 오래 하는 건 자신있다고 했던 만큼 중간에 간헐적으로 간격이 벌어지긴 했지만 재차 도전하는 모습으로 틱톡러너 활동을 이어갔다.

글을 쓰면서 '글력'만 늘어난 게 아니다. 언제부턴가 글을 발행하지 않고는 중요하지 않았다. 내가 나를 쓰면서 토해냈던 그 자체로 치유가 되었다. 마음은 한결 편해졌다. 그렇게 수없이 반복하면서, 생각하는 힘이 늘어나는 것을 느꼈다. 203쪽

책을 읽으면서 처음에는 가볍게 저자가 알려주는 팁을 메모하는 수준이었다가 나중에는 메모하는 것도 멈추고 책에 집중하게 된 시점이 있는데 바로 '쓰기 인생을 시작합니다'였다. 이전까지는 놀라기도 하고 부러워하며 메모하고 마치 참고서 보듯 하던 마음이 왜 그동안 글을 쓰면서도 내게는 이런 추진력이 없었을까 자문하며 읽게 된 것이다. 저자를 따라하는 것이 아니라 저자의 경험을 통해 '1년의 미라클'을 불가능하지 않음을 알았다는 사실만으로도 응원과 위로가 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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