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서블 - 일상 기록을 통해 꿈을 현실로 만드는 법
김익한 지음 / 인플루엔셜(주)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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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서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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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익한 교수의 전작 <거인의 노트>를 읽은 독자라면 <파서블>을 읽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왜냐면 기록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는 것을 이미 알았기 때문이다. 전작에서 내가 깨달은 가장 중요한 사실은 기억나는 일들을 토대로 짐작해온 나의 과거와 기록을 통해 객관화 된 시선으로 그려본 나의 과거가 크게 달랐다는 사실이었다. 어느 작가의 말처럼 일기에서조차 거짓말을 말하는 것이 사람이라고 하지만 ‘나’를 제대로 알지 못한다는 것은 내가 무엇을 노력하고 어떤 부분을 포기해야 하는 지 제대로된 계획을 수립할 수 없게 만들고 결국 꿈에 다다르지 못할 수 있다.

🌿 성장을 위한 기록의 첫걸음은 오늘 하루 시시각각 변하는 자신의 감정을 놓치지 않고 매 순간 잘 들여다보는 것이다. 30쪽

전작에서는 기록이야 말로 나를 제대로 알게 해주는 도구가 됨을 깨닫게 해주었고, <파서블>에서는 바로 그 기록의 방법을 알려주는데 막연하게 그날의 일을 줄거리 요약하듯 기록하는 것은 변화를 일으킬 수 없고 반드시 ‘생각’과 ‘실행’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한다. 기록은 바로 생각과 실행을 연결해주면서 발전해나갈 수 있는 필수 과정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매년 연초에 한 권의 다이어리를 구입해 막연하게 계획을 적고 중간에 포기하거나 미루는 것이 아니라 크게는 월간 다이어리를 작성하고 세부적으로 일주일 단위로 그리고 매일 매일 기록할 수 있는 루틴을 만드는 것이다. 저자가 이때, 루틴과 습관이 결코 동일한 의미는 아니라고 조언한다. 저자가 말하는 루틴은 분명한 ‘목적 의식’을 가지고 실행에 옮기는 것을 뜻한다. 그렇게 의식하며 행동에 옮긴 것이 습관화 되고, 또 습관화 된 일들이 라이프 스타일로 자리잡으면 비로소 습관의 리스트에서 해당 부분을 삭제하면 된다. 월간 다이어리, 주간, 일일 다이어리 작성법도 예시를 들어 각각 가지고 있는 차이점을 설명해 준다. 또 계획을 세울 때 이루고 싶은 과제만 기록하는 것이 아니라 일, 관계, 가족, 쉼 그리고 성장이라는 5가지 영역으로 나누고 이를 일주일 계획에 옮길 때는 하고 싶은 일, 해야만 하는 일 그리고 중요한 일로 나누며 하고 싶은 일을 모두 배척하는 계획은 포기를 야기할 수 밖에 없다고 말한다. 월간 계획을 세울 때에도 중간에 변수가 생기면 포기하거나 미루지 말고 오히려 자신의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방법을 찾는 과정이므로 자율적으로 변화를 받아들이라고 조언해준다. 이런 ‘기록’들이 쌓이면 단순히 어떤 목표에 도달하는 효용을 넘어 감정을 들여다 보며 관계를 개선하는 데에도 도움이 된다고 말한다. 특히 이런 모든 행위에 바탕이 되는 것이 ‘정리’인데 제대로 정리하지 못하거나 미루는 등의 행동을 보이는 사람은 과거에 연연하고 불안에 빠지기 쉽다는 말에 지난 날의 내 모습을 반성하게 되었다.

🌿 하루를 계획한다는 것은 결국 ‘선택’의 문제다. 하루 계획의 시작은 오늘 나에게 가장 중요한 일을 정하는 데서 출발한다. 182쪽

책과 함께 실제 월간, 주간 그리고 하루 계획을 실천해볼 수 있는 ‘파서블 월간 다이어리’에 ‘자기 선언’을 적으면서 바로 실행에 옮길 수 있도록 구성된 부분이 맘에 들었다. 기록을 체화시키기 위해서는 기록해야 할 상황이 끝난 즉시, 앉으면 무조건 그리고 점심 전에라도 미처 기록하지 못했다면 반드시 기록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한다. 남에게 보여주기 식으로 혹은 누군가의 방법이 좋다고 해서 지나치게 그 방법에만 집중할 것이 아니라 저자의 말처럼 적절하게 유연성을 가지고 활용한다면 기록을 통해 내가 가진 생각과 그 생각을 실행에 옮기면서 선언 했던 목표를 반드시 이룰 수 있을거라는 확신이 들었다.

🌿 기록을 많이 한 사람은 이성적 판단과 감각 사이의 혼돈이 줄어들고 나아가 이성과 감각이 하나라는 것을 알게 된다. 255쪽

기록의 중요성은 알았지만 방법을 알지 못했던 이들은 물론이거니와 ‘기록의 힘’을 의심하는 이들이라면 꼭 읽어보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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