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이 뜻대로 안 될 때 - 낙심, 피로, 분노, 불안을 끊는 온전한 연결
카일 아이들먼 지음, 정성묵 옮김 / 두란노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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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방법이 통하지 않을 때 우리가 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일은 포도나무와 연결되는 데 집중하는 것이다. 이것이 이 책의 기본 전제다. 우리의 방법이 통하지 않아 낙심이나 피로, 분노, 불안이 밀려오거든 다시 그분의 가지가 되라. 접붙이기는 언제라도 다시 연결이 가능하다는 점을 보여준다. 249쪽

참포도나무는 단 한 분, 주님 뿐이시다. 그런데 실제 우리는 참포도나무가 아닌 ‘가짜 포도나무‘를 찾고 있다. 저자가 말하는 가짜 ‘포도나무‘에는 정보 포도나무, 정치 포도나무, 로맨스 포도나무 그리고 ‘나‘포도나무가 있다. 결혼 전 연애를 할 때 모든 것을 연인에게 기대려고 하는 경우가 많다. 정치인의 정책도, SNS를 포함한 여러 매체에서 얻을 수 있는 정보 마찬가지다. 일시적인 해결, 단기간의 쾌락은 얻을지 몰라도 영원을 약속하진 못한다. 그렇게 다른 가짜 포도나무 여럿을 전전하다 결국 우리가 만나는 것이 ‘나 포도나무‘다. 이부분이 정말 뜨끔했다. 주님께 의탁하고 있다고 생각했던 나조차도 ‘기다리는 것‘을 하지 못해 무엇이든 열심히 해보겠다며 자기개발에 심취해 결국 가짜 포도나무에 기대며 그것이 나의 문제를 해결해 줄 수 있다고 착각할 때가 많았기 때문이다. 여기서 주의할 점은 주님께 의탁하는 것은 결코 이 세상에서 말하는 ‘평온한 상태, 환난이 없으며 충만한 상태‘를 뜻하지 않는다. 물론 고통이나 시련을 예고없이 주시진 않는다. 저자는 요한복음을 인용하며 수난 전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충분히 고난이 닥칠 것을 알려주시고 그런 때가 오면 어떻게 대처해야 할 지도 알려주셨다고 말한다. 그것은 다름아닌 ‘포도나무에 붙어 있는 것‘이다. 실제 떨궈진 나뭇가지, 막대기 등을 다시 살릴 때 살아있는 나무의 일부를 베어내어 그곳에 접붙인다고 한다. 용어 자체가 ‘피 흘리기(bleeding)이다. ‘예수님의 보혈‘의 거룩한 의미를 목회자들을 통해 제대로 인식할 수 있게 되어 기쁘고 감사하는 마음이 들었다. 더불어 <삶이 뜻대로 안 될 때>를 읽으며 깊게 새길 수 있었던 내용은 ‘너희는 가지요‘라는 부분이었다. 그동안 나 혼자 어떻게든 예수님께 붙어있기만 하면 된다고 생각해왔다. 하지만 예수님께서는 개인주의를 말씀하신 것이 아니었다. 서로의 짐을 나누어지라고도 하셨는데 그 뜻이 단순히 내가 상대방의 짐을 대신 지는 것이 아니라 내 짐도, 내 허물과 힘겨움도 나눌 수 있어야 한다는 의미였음을 새삼 깨닫는다. 이런 깨우침이 중요했던 이유는 이전까지는 ‘나만 참아야 하는‘억울함, 분노에 빠지는 경우가 많았는데 ‘나의 짐‘을 상대방도 함께 지고 가고 있음을 헤아리다보니 그 또한 주님께서 나와 함께 동행하고 계심을 깨달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것은 참으로 내가 어떻게 하더라도 주님의 사랑이 떠나지 않을 것이라는 성경말씀과 저자의 의도가 그대로 느껴지는 부분이었다.

그 무엇도 그 사랑을 바꿀 수 없다. 우리의 시간 낭비도, 우리의 냉담과 무관심도, 우리의 은근한 불순종도, 이혼이나 중독, 불륜도, 우리의 게으름이나 나쁜 습관도, 우리의 참을성 없는 성미나 가혹한 말도, 우리 삶에서 가장 후회스러운 일도, 금색 스티커가 하나도 붙어 있지 않은 표라 할지라도, 그 무엇도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 안에 있는 하나님의 사랑에서 우리를 떼어 놓을 수 없다. 168쪽

무언가 열심히 하였는데도 원하는 성과에 이르지 못하고, 또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시련의 파도가 끊임없이 밀려올 때가 있다. 그럴 때 지금까지 내가 해왔던 방식을 내려놓고, 또 내가 옳다고 믿었던 신념이 아닌 예수님께서 친히 가르쳐 주신 말씀에 전적으로 의지해야 해야만 한다. 저자가 공개한 ‘가지치기‘기도문의 일부만 보더라도 ‘삶이 뜻대로 안 될 때‘ 참포도나무이신 예수님께 찰싹 붙어서 아프더라도 ‘가지치기 당함‘을 구해야 할 이유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제가 용서해야 할 사람, 은혜를 베풀어야 할 사람이 있습니까? 제가 눈감아 줘야 할 잘못이 있습니까? 제가 가라앉혀야 할 분노가 있습니까? 하나님, 제 삶에서 들리는 목소리들을 가지치기해야 합니까? 제가 그만 귀 기울여야 하는 목소리들을 밝혀 주옵소서. (191쪽, 가지치기를 요청하는 기도 일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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