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룩한 두려움 - 하나님을 경외하는 마음 훈련
존 비비어 지음, 정성묵 옮김 / 두란노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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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비비어의 <거룩한 두려움>은 신앙을 가진 사람이라면 비단 기독교 신자가 아니더라도 각자 자신이 믿고 있는 신을 두고 가져야 할 신자로서 올바른 관계로 회복할 수 있는 점검 리스트이자 40년간의 사역을 토대로 한 교리서라고 미리 밝히고 싶다.

신자라면 주를 향한 두려움을 가지고 있어 약간의 거리를 둔 경우가 있을 것이다. 혹은 나를 사랑하는 분께 두려움 없이 그저 사랑만으로 아이처럼 투정 부리고 다 용서하실 거라며 안일하게 살아가는 신자도 있을 것이다. 어느 한쪽이 맞고 틀리다기 보다는 제대로 된 거룩함, 즉 저자가 말하는 ’거룩한 두려움‘을 갖고 있는지가 중요하다. 분명 주님은 우리를 수없이 용서하시고 또 용서하신다. 하지만 용서의 끝이 우리가 생각하는 영원한 생명이라고 확신할 수는 없다. 죄 대로 벌을 주시는 분은 아니시지만 완벽한 순종이 아닌 종까지 친구로 받아들이신 건 아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거룩한 두려움이란 무엇인가. 저자는 거룩한 두려움을 한 문장으로 요약할 수 없고 경건함 정도로 축소시킬 수 없다고 말한다. 다만 주님을 향한 ’경외심‘이 반드시 포함되어야 한다. 주님을 경외하는 것, 그 분에게서 멀어져 이 세상것에만 눈을 돌려서는 결코 생명으로 나아갈 수 없음을 믿는 것, 그 분의 말씀이 아닌 내 뜻만을 좇을 때 주께서 우리를 말도 안되는 방법으로 이끌어 내실 수도 있지만 그런 강요와 억지로만은 주님 뜻에 맞갖게 살 수 없기에 반드시 필요한 자세라고 볼 수 있다. 책을 읽으면서 중반까지만 하더라도 ’무조건 순종‘하면 된다고 단순하게 읽었고, 저자가 들려주는 사례를 읽으면서도 나는 아니라고 생각했었다. 30, 31일 차에 접어들면서 저자의 말처럼 ‘정신이 번쩍’들기 시작했다. 예수님께서 아버지의 일을 말씀해주시며 이제 우리를 종이 아닌 친구라고 하셨음에도 여전히 예수님을 잘 알지도 알려고도 하지 않아 ‘불순종한 종’ 상태에 머물러 있었음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내 스스로 예수님은 결코 나와 친구가 될 수 없고, 나는 그 분께 비밀이 있을 수없지만 그 분도 내게는 비밀 그 자체‘라며 두려워 해야 할 대상이나 상황을 엉뚱한 곳에 두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니 아이를 양육하면서 거룩한 두려움으로 주께 나아가지 못하고 불필요한 두려움에 떨며 잘못된 기도를 드리고 있었던 것이다.

이 책은 두플러스 클럽 내에 개설된 두포터 커뮤니티에서 챌린지로 읽기 시작했는데 실제로 참여했던 내용들을 돌아보면초반에는 그저 ’좋은 문장‘을 찾는 수준이었다. 그러다 후반에 접어들면서 진정한 의미의 신앙고백이 나오기 시작했다. 다른 이들의 글을 읽으며 미처 생각지 못했던 부분을 깨닫기도 했지만 결국은 처음부터 끝까지 주님과 나, 이렇게 일대일관계로 돌아보게 된 것이다. 그러니 신앙생활에 문제가 전혀 없다고 생각하는 신자들도, 혹은 종교가 꼭 필요한가에 대해회의적인 분들도 삶을 점검하는 마음으로 한 번은 꼭 읽어보면 좋겠다.

우리가 그 죄를 허용하기 시작할 때 악한 삶이 시작된다. 나는 지금 어떤 죄를 허용하고 있는가? p.1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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