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도시의 아이들 2 - 난파선의 섬 바다 도시의 아이들 2
스트루언 머레이 지음, 마누엘 슘베라츠 그림, 허진 옮김 / 위니더북 / 2021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바다 도시의 아이들 두번째 이야기, 난파선의 섬은 엘리와 세스가 악마의 섬에서 도망쳐나와 처음 정착하게되는 곳으로케이트라는 여왕이 다스리는 섬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주요 사건은 여왕에게 절대 복종할 뿐 아니라 그녀를 찬양하는 섬사람들과 후계자 자리를 노리며 여왕을 위기에 빠뜨릴 기회를 노리는 로렌, 그리고 수천년전부터 세스가 신이었을 때 있었던 일들을 세스의 꿈과 어떤 소녀의 일기를 통해 액자식 구성으로 보여준다. 낯선 섬에 도착했을 때 바다를다룰 줄 알았던 세스는 바로 일을 구하지만 발명가의 기술이나 재능보다 여왕의 기적이 더 익숙한 마을 분위기탓에 엘리는 좀처럼 일을 구하지 못한다. 어린 소년과 소녀의 이야기라지만 마치 현실에서 구직중인 친구와 이미 취업에 성공해 밥벌이의 보람을 느끼는 친구사이의 미묘한 신경전을 보는 듯했다.
그런가하면 전편에 이어 끊임없이 엘리를 쫓아다니며나약해지는 순간이면 어김없이 나타나 괴롭히는 악마의 존재는 선과악이라는 두 갈림길에서 고민하는 보통의 인간의 모습이었다. 1권을 읽지 않았기 때문에 핀과 안나가 엘리에게 얼마나 중요한 인물인지 대략적으로 밖에 알 수 없었지만 동생을 떠 올리며 악마의 유혹을 물리치는 장면들을 볼 때면 나는 누구를 떠올리며 힘든 유혹을 물리쳤었던가 혹은 누구를떠올리더라도 물리칠 수 없었던 유혹은 무엇이었는지 생각해보게 된다. 그런가하면 세스는 신이지만 그 힘을 사용할수록힘이 빠지기 때문에 평소에는 보통의 인간과 다를바 없다. 더군다나 아직 소년의 모습을 가지고 있듯 절제나 이성의 힘이우선시 되어야할 때도 흔들리는 모습도 보이고 무엇보다 신의 결정이 항상 선이고 최선인가 하는 물음을 가지게 만드는사건도 등장한다. 성경에서 물로 사람들을 심판했던 대홍수가 이 소설에도 등장하는데 비교하면서 읽는 재미와 만약 내가 심이었다면 대홍수로 인간을 심판하서나 구원하는 방법을 사용했을까? 혹은 인간을 전멸하지 않고 다시 그들에게 기회를 줄 만큼 자비로울까하는 생각도 들었다. 등장인물들의 나이가 아직 어린 10대 소년소녀들이라 청소년들만을 위한소설처럼 느낄수도 있지만 앞서 언급한 내용들만 보더라도 연령과 상관없이 독자인 나의 기준과 시선에 따라 재미있게읽을 수 있는 내용이었다. 3권이 어서빨리 출간되길 바랄뿐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7)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