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인드 & 바디 밸런스 - 바디 프로필로 올린 자존감
오우진 지음 / 한국경제신문i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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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같이 운동을 하면서 항상 몸과 마음을 같이 관찰하는 습관을 들이면, 몸과 마음의 균형적인 발달에 도움이 될 것이다. 이것이 내가 운동을 통해 이루고자 하는 ‘마바밸(마인드와 바디 밸런스)이다.‘
45쪽

오우진 저자의 마인드 앤 바디 밸러스는 바디프로필을 목표로 운동을 하지만 결코 자극적이거나 지극히 자기애에 빠져추억남기기가 목적이 아니다. 운동을 하면서 보이지 않는 마음마저 근육을 키우는 것이다. 책을 읽기 전에는 운동을 통해 인내심을 기르게 되면 자연스레 견디고 참는 것만큼은잘 할 수 있겠구나 싶은 정도였지만 저자의 말처럼 몸 근육도 성장하기 위해서는 근육이 찢기는 고통을 견뎌내고 그 과정을 그저 아파하며 성장을 멈추며 상처를 키우는 것이 아니라 잘 먹고 잘 자는 등의 치유과정이 반드시 필요하듯 마음도 마찬가지라고 한다. 저자처럼 승무원 승진에 실패하고 남자친구와 결별해 마음의 상처를 입었을 때 그 상처에 허우적 거리는 것도 어느정도 회복하는데 필요한 위로의 방법이 될 수 있지만 분명 고통이 올 때는 이 고통을 내가 어떻게 견뎌내고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분명 고통이 오기 전과의 내가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이다. 얼마전 읽었던 광야와 관련된 책에서도 충분히 그 과정을 건강하게 돌봐야 제대로 그 광야를 지나쳐올 수 있는 것이지 억지스레 도망치면 결국 다시 광야로 되돌아올 수 밖에 없다고 했다. 운동을 하면서 마음 근육을 함께 키우며 나를 돌봐주지 않으면 같은 상처를 거듭 받게되고 그 원인을 내가 아닌 상대방 혹은 남에게서 찾을 수 밖에 없다. 이책에서 줄곧 강조하는 또다른 루틴은 아침과 저녁, 하루의 시작과 끝을 스트레칭으로 마음과 몸을 유연하게 만들어줘야 한다는 것이다. 명상이 아주 특별하거나 특정인들만이 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마음과 몸을 스트레칭을 통해 몸은 어디가 굳어있고, 또 어디에 통증이 가해지는지 살펴보면서 마음도 마찬가지로 내가 오늘은 얼마나 또 부정적으로 대화를 나누었는지 혹은 어떤부분에서 유연하게 대처했는지를 돌보는 것 또한 명상이라는 말에 공감이 되었다. 책을 보면서 바로 해보고 싶었던 것이 다름아닌 구르기 였는데 구르는 그 동작이 간단하고 별다른게 없어보여도 척추의 굳은 부분을 유연시켜 주고 회복시켜 줄 뿐 아니라 한 두회로 그치지 않고 수십번 혹은 그 이상 반복하면서 완고해졌던 마음 근육도 함께 풀어줄 수 있기 때문이다.
마음이 아이와 같아지라는 말은 종교에서도 줄곧 등장한다.지나치게 어린 부분이 아니라 순수하게 누군가를 바라보고 계산적이지 않은 부분을 아이와 같다 하는 것처럼 몸도 마찬가지라고 저자는 말한다. 실제 이제 막 두돌이 다되어 가는 아이를 키우다보니 종종 발등이 코까지 닿을 때마다 나도모르게 아이의 유연함을 부러워하곤 했었는데 막상 그처럼 유연해질 수 있도록 노력하진 못했던 것 같다. 그동안 보아왔던 운동과 관련된 책은 운동을 통해 자신감을 회복했다던가 원하던 이성을 만날 수 있다거나 잔병에서 벗어날 수 있는 등의 이미 알았지만 마음까지는 전해지지 않았던 말들이었다면 이 책은 바디프로필을 찍는 것이 어쩌면 나의 마음이 그대로 드러나는 몸을 제대로 마주할 수 있는 눈마인드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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