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초라한 반자본주의
이수태 지음 / 사무사책방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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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초라한 반자본주의 중간리뷰

그리고 다시 몇 년 더 지나더니 또 안타까운 소식이 들렸다. 정 집사님 내외가 결국 이혼했다는 것이다. 놀랍게도 그 이혼은 두 딸이 강력히 종용한 결과라고 했다. 더 이상 아빠와 같이 살다가는 엄마가 죽을지도 모른다며엄마를 눈물로 설득했다고 하니 그때까지도 그 양반은 술버릇을 고치지 못했던 모양이다. 정 집사님은 인천의 어느 공사장 주변 식당에서 일하며 혼자 살고 두 딸은 아빠와 함께 살기로 결정했다는 소식은 나의 마음을 아프게했다.
77쪽


가정폭력의 아픔이 있는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하는 말은 ‘경험하지 못한 이들은 결코 알 수 없는‘고통을 겪었다는 것이었다. 특히 남편에게 지속적으로 학대 당하는 여자를 향한 비난은 요즘 말로 ‘선을 넘는‘경우가 허다하다. 엄마가 죽을지도 모른다는 불안감, 그것도 가해자가 자신의 친부라면 그 심정이 오죽했을까. 그나마 다행인것은 자녀의 요청으로이혼이라도 해주었다는 사실이다. 대부분의 폭력 남편은 아내와 자식을 자신의 소유물로 알기에 결코 놓아주는 법이 없다. 그런 가정에서 자란 자녀들 또한 이런 폭력적인 성향을 대물림 하는 경우가 많아 단순히 한 가정사의 문제라고 보는 시선이 하루라도 빨리 달라지길 바란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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