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어딘가의 구비에서 우리가 만났듯이 - 채광석 서간집
채광석 지음 / 사무사책방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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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어딘가의 구비에서 우리가 만났듯이 중간리뷰 2

아마 정숙씨는 잘 모르겠지만, 난, 항시 면회를 끝내고 문까지 걸어가는 뒷모습을 먼 발치에서 바라보는 ‘뒷맛‘(면회의 뒷맛)을 즐겨왔습니다. 조금은 빠른 걸음으로 뒤를 쳐다보지 않고 총총히 걸어가선 문 사이로 사라지는 모습은, 외워버릴 정도입니다.
315쪽


만남뒤에 뒷모습을 한참이나 바라보는 사람을 클로즈업 하는 장면을 볼 때 그 아련함이 책을 읽으면서도 느껴졌다. 만남의 횟수가 애정의 정도를 보여주는 것이 알게 된 나이다보니 뒷모습까지 다 외워버릴 정도로 바라본 이의 마음은 지금껏 정숙씨를 향한 그 어떤 고백보다 더 진실함이 느껴졌다.

*해당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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