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어딘가의 구비에서 우리가 만났듯이 - 채광석 서간집
채광석 지음 / 사무사책방 / 2021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그 어딘가의 구비에서 우리가 만났듯이 중간리뷰

포퍼의 ‘역사주의의 빈곤‘을 독파했습니다. 원서를 이곳에 와서 독파하기는 이것이 첫 번째입니다. 더 쓰고 싶지만, 차례를 기다리는 분들이 많아 여백을 남겨놓은 채 여기서 그치렵니다. 37쪽


위의 발췌문 중 차례를 기다린다는 것에 대해 주석이 달려있는데 그 내용은 교도서에서는 편지를 쓰는 집필실이 따로 있어 순번대로 들어가 쓸 수 있다는 것이었다. 편지라는 것이, 또 요즘처럼 손글씨로 적는다는 것 자체가 꽤나 설레임과 동시에 심적인 수고가 드는 일이다보니 더 애틋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누군가에게 편지를 쓸 때 예쁜 편지지를 고르고 글씨를 정돈하는 것 외에 뒷사람이 기다릴까 염려하고또 그로인해 남겨진 여백을 보며 받는 이가 혹 서운해하거나 변심으로 오해하지 않을까하는 걱정까지... 저자의 그 아련함이 이 무더운 여름날 나쁘지 않은 선선함을 주고 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았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