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는 어디에 있는가 - 행복서사의 붕괴
도정일 지음 / 사무사책방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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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는 어디에 있는가 중간리뷰

세월호 이후의 한국사회는 그 이전의 한국사회와는 근본적으로 달라져야 한다는 주장이 상당한 공감을 얻고 있다. 그럴 수밖에 없다. 사실 그것은 사회 일부 세력의 주장이나 의견이 아니라 세월호 참사가 우리 사회 전체에 내린명령 같은 것이기 때문이다. 그 명령은 간명하고 준엄하다.
227쪽



미국이 9.11사태 이전과 이후가 나뉘는 것처럼 한국 역시 세월호 참사를 기점으로 큰 변화를 맞았다. 다만 저자의 말처럼 우리는 실패를 통해서 발전하기 보다는 누군가 혹은 한 정당의 책임돌리기에만 급급했지 국민 개개인이 바라는 사회의 모습은 무엇이고 또 그 모습을 위해 어떻게 노력해야 하는지에 대한 고찰과 실천이 없다. 아직 성인이 되지 않은 어른으로부터 보호받아야 할 아이들을 잃고서도 구체적인 계획도, 그 약속을 지킬 마음이 없다는 것이 실패 그 자체보다 큰 독이 된다. 나조차도 당장 우리 아이를 어떻게 키울 것인가라는 물음에 연대가 아닌 책임과 의무만 떠올리기 바빴다.


*출판사로부터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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