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러는 그가 유대인인지를 물었다. 젊은이는 유대인이었다. 부모 양쪽이 유대인인가? 그러했다. 

조상 중에 유대인이 아닌 사람이 있는가? 없었다. 

힘러는 발을 굴렀다. "그렇다면 내가 더 도와줄 수가 없다.

299쪽




히틀러, 나치가 유대인을 학살하기 위해 끔찍한 짓을 벌였다는 것은 이미 잘 알고 있었다. 하지만 그들이 제거해야 할 목록에는 유대인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나와 같은 아시아인종은 물론이거니와 집시와 치료가 어려운 환자들까지도 그 목록에 포함되어 있었다. 물론 유대인의 비율이 압도적으로 많았던 것이 사실이고 일부 그런 무자비한 처형의 곤란함을 느끼는 이들도 있었지만 결국 모든 명령에 복종하기 위해 최소한의 양심적 고통마저 느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언젠가 나치와 관련된 전범재판 과정에서 명령에 복종했을 뿐이라고 항변하던 이가 떠오른다. 사람의 목숨과 자신의 양심보다 명령이 우선이었을까? 그저 나만 살아남으면 된다는 이기심이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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