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8년 11월 부터 이듬해 3월까지 유대인을 향한 히틀러의 탄압은 극에 달했다. 모든 유리창들이 깨져나가는 것을 두고 '수정의 밤'이라 불렸던 이시기에 유대교 회당은 물론 유대인들이 운영하는 가게들까지 모두 파괴되었다. 실상은 이보다 더했을 거라는데 마음이 쿵하고 떨렸다. 더 속상하고 안타까운 것은 20세기에 있던 저 말도 안되는 일들이 현재에도 일어난다는 사실이었다. 우리가 역사를 끊임없이 되새기고 잘못된 것을 바로잡아야 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단순히 히틀러를 독재자, 나치, 반유대주의 라는 몇 개의 단어로 단순화해선 안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