있을 법한 연애소설 - 당신이 반드시 공감할 이야기
조윤성 지음 / 상상앤미디어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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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런치 170만뷰의 인기 로맨스 소설인 <있을 법한 연애소설>은 저자 조윤성과 그의 지인들의 연애담이 잘 어우러져 90년대생들이라면 소설 제목처럼 '있을 법한' 혹은 '바로 내 이야기'같은 작품이다. 기욤 뮈소의 소설을 처음 읽을 때 느껴지는 분위기가 있어 개인적으로는 비슷하게 느껴졌기에 아마도 그의 소설을 좋아했던 독자라면 조윤성 작가의 작품들도 좋아하지 않을까 싶다. 이 작품을 가장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독자의 연령은 20대 초 중반일 듯 싶다. 


 


서른이 되면 직장에서도 '팀장'이라는 직함이 생길거라는 기대, 한강이 보이는 오피스텔에 홀로 거주하며 경제적으로도 완벽하게 독립할 뿐 아니라 나도 예쁘고 나와 만나는 '그'도 외적으로 완벽해 누가봐도 잘 어울리는 커플. 소설 속 인물들이 지나치게 찌들고 처절한 삶을 사는 것이 '너무 소설같다'라고 느꼈던 사람들이라면 숨이 트여지는 배경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이런 외적인 인물의 배경을 떠나 연애는 누구에게나 괴로울 수 밖에 없는 부분이 있다. 특히 첫사랑에 완벽하게 성공, 더이상 두 번째, 혹은 그 이상의 연애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는 사람이 아니라면 최소 한 번의 이별을 겪을 수 밖에 없다. 





얼마나 더 마셨을까. 어슴푸레 밝아온 새벽하늘을 달려 방으로 돌아오니 머리가 지끈거린다. -중략-

외롭다고 느끼는 것도 그냥, 술기운인 거라고 스스로 다독이는 목소리가 김 서린 거울마냥 희미했다. 145-146쪽


이별이 처음부터 쉬운 사람이 없다. 작품 속 수아처럼 남부러울 것 없는 여성도 결혼을 약속한 애인이 바람을 피워 세상의 끝을 맛보기도 하고 그 상처를 견디지 못하 맘에도 없는 이성을 만나고 지독한 술로 몸까지 상처입힌다. 연예인의 연애담을 들을 때 가장 공감하는 때도 바로 '이별'의 상처를 견디지 못해 방황했던 경험을 털어놓았을 때일 것이다. 모든 것이 완벽하게 느껴지는 그들조차 연애만큼은 마음대로 할 수 없기 때문이다. 



어디서부터 잘못된 걸까. 내가 원한 건 사랑, 그 하나일 뿐인데 왜 이렇게 어려울까. 행복해지고 싶었고, 행복하기 위해 더 사랑할수록 나는 점점 비어가는 기분이 슬프기 짝이 없었다. 45쪽

 



<있을 법한 연애소설>은 그런 부분이 제대로 잘 녹아들어 있었다. 에쿠니가오리와 무라카미 하루키의 소설들을 읽으며 이별 상처를 극복했다는 저자의 말이 납득이 갈 만큼 에쿠니가오리가 가진 그 서정적인 분위기와 다소 과감하면서도 유연하게 녹아내리는 사랑을 하는 연인들의 감정들이 두 작가의 작품을 통해 반하게 만들었던 부분들이 느껴졌다.




로맨스소설은 마치 자기개발서처럼 호불호가 명확하게 나뉘는 장르라고 생각한다. 공감하는 순간 '내 얘기'이자 '내 미래'가 되길 바라는 바로 그 이야기들. 해당 장르를 좋아하거나 90년대생들의 연애도 결코 그 이전이나 이후와 다르지 않고 사랑앞에서는 모두 다 같은 마음이라는 것을 확인시켜주는 소설을 만나고 싶다면 <있을 법한 연애소설>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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