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의 미래를 찾는 여행, 타이베이독립서점 혹은 독립출판사를 운영하는 사람들 중 오롯이 책방의 수입으로 생계가 가능한 사람들이 얼마마 될까 궁금한 적이 있었다. 전직이 방송이었던 이들이야 잠시 방송일을 쉬더라도 직간접적으로 책방이나 출간된 에세이가 알려지니 운영하는데에는 큰 무리가 없겠지만 인터뷰 기사들을 보면 집필을 하는 전문 작가이거나 플로리스트 혹은 바리스타 등 책방이나 출판물 만으로는 무리가 있다는 것을 감추지 않는다. <책의 미래를 찾는 여행, 타이베이>의 타이베이의 독립서점과 출판사들은 어떨까. 그들의 현실은 지금 한국과는 다른지 궁금했다.문: 그렇다고는 해도 대만에서도 책이 그렇게 만힝 팔리지는 않잖아요. 직접 출판사를 시작하는 사람들은 다 먹고살 만할까요?답 : 기본적으로 다른 일로 생계를 유지하는 경우가 많아요. 연맹 가입자 중에는 와인 수입 판매를 하는 사람, 프리랜서로 다른 출판사의 편집 일을 받아서 하는 사람도 있어요. 모두가 돈을 벌 수 있는 일을 확보해 두고 독립출판은 주요 수입원으로 생각하지 않아요. 109쪽위의 인터뷰는 1인 출판사의 선구자라는 제목으로 실린 콤마북스 대표 천샤민 대표의 이야기로 출판사의 시장진입이 비교적 쉬운 타이베이에서는 여전히 지속적으로 독립출판사가 늘어나고 있다고 했다. 출판사들끼리 동맹을 만드는 것도 하나의 해결방법이었다고 말하는데 국내에서도 출판사 혹은 독립서점들간의 협업은 물론 메이저 출판사에서 독립서점들 버전의 표지를 별도로 제작하는 등 서로 윈윈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이렇게 구체적이고 민감한 내용들도 만날 수 있는 반면 멜로드라마 속 서점이 실제 서점으로 운영되고 있는 웨웨서점과 같은 흥미로운 서점들의 이야기도 실려있다. 이전에 타이베이를 다녀오고 난 여행후기에 분위기가 일본과도 비슷하고 동시에 서울과도 비슷하다는 글을 남긴적이 있었다. 독립서점이나 출판사가 활발하게 운영되는 것은 한국보다는 일본이나 타이베이가 먼저인데 그런 부분 때문인지 일본과 협업중인 회사도 적지 않았다. 누구와 혹은 무엇과 협엽을 하느냐도 중요하지만 책에 실린 인터뷰어 들의 내용들을 읽다보면 정말로 즐기면서 일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즐겁게 할 수 있는 것을 잘 하고 있는 사람들, 어쩌면 책의 미래 뿐 아니라 우리 삶의 미래도 이들을 통해서 배울 점이 있지 않을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