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_일을 쓰는 여자 - 우리는 어떻게 더 인정받고, 전보다 덜 흔들리면서, 마음껏 성장할 수 있을까?
마셜 골드스미스.샐리 헬게슨 지음, 정태희.윤혜리 옮김 / 에이트포인트(EightPoint)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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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고의 경영 컨설턴트와 전 세계 여성 리더들의 멘토인 마셜과 샐리가 쓴 <내_일을 쓰는 여자>를 읽기 전에는 엄청난 대기업의 멋진 여성임원들의 성장스토리를 통해 무언가 하나는 건져보자 싶은 마음이 컸다. 그런데 막상 프롤로그를 지나 본문에서 언급한 여성들이 더 나은 단계로 성장하지 못하는 핵심 이유를 보고 뜨끔했다. 역자가 왜 뜨끔했지만 동시에 나만 그런게 아니었구나를 느꼈다고 했던 딱 그대로의 감상이었다. 남녀를 떠나 부하직원이나 동료의 성과를 가로채는 경우가 물론있지만 여성의 경우는 가로채이기는 커녕 자신의 성과를 공개적으로 드러내려고 하지 않는 성향이 있다고 한다. 굳이 말하지 않아도 알아주겠지 싶은 것도 있지만 저자들의 말처럼 혼자서 이룬 성과가 아닌 만큼 다른 동료들과 그 공을 나누려고 하는 겸손한 마음에서 비롯된 안좋은 습관 때문이라고 말한다. 더 안타까운건 알아주지 않는다고 하면서 스스로 점점 의기소침해지고 방해물이 있다고 착각하면서 성장을 스스로 멈추려고 하는 여성들이 많다는 사실이다. 성장을 막는 또 다른 이유는 업무성과에만 또 너무 치우치다보니 동료들과의 관계를 소홀히 하는 경우를 들었다. 전임자가 너무 뛰어나거나 혹은 그 반대일 경우 어떻게든 단기간내에 업무에 적응해서 성과를 내는 것에만 집중하면 임원진의 시선으로 보면 협엽이 불가능해보이거나 잠재력이 부족해인다는 평가를 받기 쉽다고 한다. 실제로 승진평가시 남성은 잠재력을 보고, 여성은 그동안 해왔던 업적을 보는 불평등한 평가가 존재하긴 하지만 부당하다고만 할 것이 아니라 참고하면서 자신을 발전시켜하는 것은 성별과 상관없이 중요한 부분일 것이다. 마지막으로 또 다른 이유는 착한사람 및 완벽주의자가 되려는 것이 문제였다. 저자 샐리는 마셜과 함께 참여한 강연장에서 그동안 자신을 성공할 수 있도록 이끌었던 지나친 완벽주의와 성실성이 어떤 상황이 닥쳐오더라도 유연하게 대처할 뿐 아니라 실수마저도 진정성 있는 모습으로 보여주는 마셜의 모습을 통해 변화없이 과거의 영광만 기억해서 고집하는 것이 옳지 않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한다. 뿐만아니라 거절을 하지 못해 남들이 다 기피하는 업무를 떠안는 것도 여성들에게서 더 많이 보이는 모습이라는 말에 비단 나뿐이 아니더라도 회사내에서 그런 경우를 자주 보았던 것이 생각났다. 그렇다면 앞으로 무조건 내 성과를 자랑하듯 떠벌리고 업무성과보다는 동료들과의 관계를 위해 친절을 베풀고 연장선상으로 거절하지 못하는 악순환에서 탈피하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저자들이 말하는 존재감을 드러내주는 네 가지 힘은 전문성, 인맥의 힘, 권위의 힘마지막으로 지위의 힘이다. 이 네가지 중 한가지만 없더라도 안정적으로 성공하기란 쉽지 않다고 말한다.


책의 주제는 명확하다. 현재의 지위에 오르는 데 도움을 준 행동이, 한 단계 더 성장하고자 할 때는 오히려 해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19쪽


이미 설명한 것처럼 직장 내에서 편견은 여전히 존재하며, 이 편견은 여성에 대한 판단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그렇다고 편견에서 비롯된 듯한 피드백이 전혀 쓸모가 없는 건 아니다. 65쪽


"업무 영역이 광범위해지고 권한이 많아지면 혼자 모든 일을 해낼 수 없습니다. 다른 직원들에게 의지해야만 해요. 게다가 모든 세부 사항을 다 파고들 시간도 없어지죠. 결국 직원들과 신뢰를 쌓는 게 가장 중요하게 됩니다. 140쪽



정리하자면 과거에는 동료나 상사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고, 밤을 새서라도 업무량을 채우거나 완성도를 높이는 방식으로 어느정도 위치에 오를 수 있었을지 모른다. 하지만 이런 방식으로는 한계에 부딪힐 뿐 아니라 오히려 타인의 평가를 올바로 수용하지 못하게 된다고 말한다. 저자들이 말하는 것처럼 기업에서 여성이 가지는 불합리한 면은 분명 존재할 것이다. 하지만 스스로 그런 방해물에 지지는 말아야하지 않을까. 그렇다면 이 책<내_일을 쓰는 여자>를 읽고, 성공해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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