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이 되는 글쓰기의 모든 것 - 지금 배워 100살까지 써먹는 일과 삶의 진짜 무기
송숙희 지음 / 책밥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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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는 글을 잘쓴다고 하면 시, 소설, 극본 등 문학과 관련된 작가의 길과 연결지어서 생각했다. 그렇기 때문에 글을 잘쓰는 것이 작가가 되기 위한 기본적인 소양이기는 했지만 전방위적으로 꼭 필요한 능력은 아니었었다. 하지만 지금은 어떤가. 해외 유명대학에서 반드시 필요한 학점이 에세이와 관련되어 있을 뿐 아니라 최근에는 심리치유와 관련하여 글쓰기를 적극 권장하고 있다. 하다못해 취업을 위해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를 쓰려해도 글을 잘쓰는 것이 유리하다. 인스타와 같은 SNS에서 올린 시도 소설도 아닌 짤막한 글이 화제가 되어 출판에 이르게 된 작가들도 이제는 한 둘이 아니다. 다양한 이유로 글을 잘쓰고 싶은 사람들이 늘어나지만 과거부터 지금까지 변하지 않는 것이 있다면 글쓰기로 과연 밥벌이가 되냐는 질문이 따라다닌 다는 것이다. 이 책은 그 질문이 잘못되었음을 말한다. 돈 되는 글쓰기기가 아닌 이상 돈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돈 되는 글쓰기란 무엇인가. 400페이지라는 결코 적지 않은 분량을 통해 내가 정리한 돈이 되는 글쓰기는 다음과 같다.

우선 단순한 글쓰기가 아닌 책을 출간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면 그 이유가 분명해야 한다. 비단 글쓰기뿐 아니라 공부도 업무도 목적이 불분명하면 중간에 길을 잃거나 처음 의도와는 전혀다른 결과가 나오게 된다. 목적이 정해진 후에는 생각을 정리하고 글을 통해 남에게 무언가를 전해줄 수 있는 쓸모있는 글이 되도록 해야한다. 맛집만 보더라도 과거에는 '며느리도 안가르쳐 주는'경우가 허다했지만 최근에는 비법이든 뭐든 전부 다 공개한다. 글쓰기도 마찬가지다. 자신의 성공비법을 다 공개한다 하더라도 어짜피 성공하는 사람은 그 비법이 아니더라도 성공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여기서 그치면 안된다. 타인과 차별화되는 무언가, 쉽게 꺼내놓을 수 없는 이야기를 양념처럼 넣어야 팔리는 책이 될 수 있다. 필사의 중요성을 저자도 강조하는 데 시중에 나와있는 책을 전부 필사할 수는 없더라도 작가들이 추천하는 필사 책이 무엇인지는 잠시만 검색해봐도 알 수 있다. 좋은 아이디어와 정리된 원고만 있으면 출판사에서 알아서 편집해주니 문법적인 부분이 부족한 것도 크게 걱정할 필요없다. 결국 매일 꾸준히 쓰는 것만큼은 어느 누구도 해줄 수 없기 때문에 쓰려고 하는 의지와 실천을 저자는 거듭 강조한다.


글쓰기를 배운다며 많은 이들이 글쓰기 수업에 글쓰기 강사에 돈을 들일 때, 돈이 되는 글을 쓰는 사람들은 혼자서 쓰면서 배웁니다. 336쪽


송숙희 작가의 <돈이 되는 글쓰기의 모든 것>은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글쓰기를 돈과 관련지어 설명한다. 그렇기때문에 순수 문학도를 꾸는 사람들이라면 이 책이 다소 불편할 수도 있다는 말을 하고 싶다. 하지만 원하는 것이 글쓰기로 밥벌이 하는 것이라면 이 책은 분명 답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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