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인, 아마조니언 되다 - 삼성, 아마존 모두를 경험한 한 남자의 생존 보고서
김태강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20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현재 아마존에서 근무하는 김태강 저자는 전직장이 삼성이다. 다른 말 필요없이 그의 현, 전직장 네임만 봐도 부럽기도 하고 분명 명문대에 엄청난 회화실력 그리고 놀라운 연봉 등 퍼져나가는 생각들이 많을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그런 부러움도 있고, 무엇보다 테크기업 중 하나인 아마존에 근무한다는 것 자체로 궁금한 사항이 많아 읽고 싶기도 했다. 제목을 써진 것처럼 삼성인이라고 언급한 것은 삼성에서 근무하면서 느꼈던 부분, 현직장과의 차이점을 알려주기 위함도 있지만 무엇보다, '아마조니언 되다'라는 부분을 부각시키면서 아마존이란 기업에서 배워야 할 점, 직장이 갖춰야 할 좋은 점과 반대로 직장인으로서 가져야 할 목표와 함께 인생의 목표를 어떻게 설정하면 좋은지에 대한 조언도 담겨져 있다. 다시 말해 이제 막 직업이라는 개념을 구체적으로 쌓기 시작하는 중학생부터 제2의 인생을 위해 이직을 고민하는 사람들까지 누구라도 읽으면 좋을 내용이 담겨져 있다.


아마존에서는 궁금한 내용이 있다면 서슴없이 손을 들어 질문한다. 누군가는 임원들과 대화하는 자리에서 "강아지 데리고 출근하면 안 되나요"라는 질문을 했다. 이 뜬금없는 질문에 모두가 좋은 질문이라며 박수를 쳤다. 아마존에는 똑똑한 질문과 멍청한 질문이 없다. 궁금한 사항만 있을 뿐이다." 111쪽


모르는 것이 죄가 아니라는 인식을 심어주는 것 까지는 좋았는데 과연 내가 하려는 질문이 '똑똑한 질문'인지에 대한 확신이 없어서 질문을 망설이는 경우가 상당히 많다. 심지어 과거 상사로 부터 불필요한 질문은 본인 뿐 아니라 상대방의 시간도 낭비하게 만드는 것이므로 질문하기전 먼저 답을 찾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주의었기에 질문을 하기전에 평가하는 습관마저 생겼던터라 저자가 말하는 아마존 내의 분위기가 정말 부러웠다. 고민하지 않고 질문할 수 있다면 전 상사의 말처럼 누군가의 시간을 낭비할 수 있지만 오히려 답을 찾기위해, 질문의 질을 판단하기 위해 낭비하는 시간을 줄일 수도 있는데 말이다. 그런가하면 최근 유튜브에서 쉽게 볼 수 있는 퇴사와 관련된 영상과 관련된 저자의 의견이었다. 자유롭게 자신의 경험을 이야기 할 수 있는 밀레니얼의 긍정적인 측면을 보면서도 퇴사 후 여행을 다니거나 하고 싶은 취미활동을 하는 것에만 초점이 맞춰지면 다소 위험하다는 것이었다. 생각해보니 일리있는 말이었다. 실제로 퇴사한 이후에 뚜렷한 계획이나 제대로 실천할 수 없는 공상들로 안타깝게 나이만 먹고 경력단절 상태에 놓이는 경우도 많기 때문이다. 


다만 일을 할 때는 100명 중 어떤 90명을 실망시킬지 잘 고민하고 일하면 좋겠다. 그리고 그 사람들을 실망시키는 게 맞는 건지 끊임없이 돌이켜보며 10명에게만 집중한다면 조금 더 편하게 일할 수 있을 것이다. 222-223쪽


저자는 상사가 말했던 위의 내용을 매일 아침 출근 후 노트북을 열 때 마다 떠올린다고 한다. 90명을 실망시킬 수 있음을 인지하고 다만 그 들이 누가 될 것인가를 고민하라는 말은 저자 뿐 아니라 내게도 그리고 다른 독자들에게도 울림이 있었을거라 생각한다. 비단 직장 뿐 아니라 인생을 살다보면 모두를 만족시키는 것이 불가능한 경우가 많다. 그때 내가 실망시키게 될 사람이 가족인지, 연인 혹은 친구 때로는 내 자신이 될 수도 있다. 실망시키는 것 자체에만 집중하면 좌절하게 되거나 상대에 대한 미안함 마음에 관계자체가 무너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사회에 발을 딛는 순간 하루의 절반이상의 시간을 혹은 그 보다 더 많은 시간과 생각들이 회사에 집중하게 된다. 회사생활을 잘하는 것은 내 미래에 상당한 부분을 차지할 수 밖에 없으므로 저자가 아마존에 근무하며 받았던 상담 내용들을 자신에게 잘 대입해보면 좋겠다. 이 책을 통해 궁극적으로 되고 싶은 혹은 하고 싶은 삶을 위해 지금 내가 어떻게 해야하는지 생각해보는 독서, 독후 시간이 될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6)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