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풀 큐어 - 면역학의 혁명과 그것이 당신의 건강에 의미하는 것
대니얼 데이비스 지음, 오수원 옮김 / 21세기북스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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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자로서의 나의 역할은 직설적으로 '예'나 '아니오'로 답하기보다는, 우리가 이미 알고 있거나 아직 모르는 증거들이 무엇인지, 왜 확실히 알기가 어려운지를 설명하고, 각자가 결정할 수 있는 방법을 찾도록 돕는 데 있을 것입니다. 6쪽


대니얼 M. 데이비스의 <뷰티풀 큐어>가 다루는 내용은 면역에 관련된 것으로 예전에는 몸의 어느 부위가 좋지 않거나 질병의 기운이 느껴지면 해당 질병이나 신체부위에 관한 것만 생각했지만 근래에는 이 모든 것을 치료이전에 예방하는 차원에서 '면역력'을 많이든 이야기한다. 현재 처방전없이 시판되는 의약품은 물론 건강식품도 빠짐없이 '면역력 강화'를 언급하는 것도 같은 이유일 것이다. 그래서 TV를 포함한 다양한 매체에서 영향력을 가진 의사(혹은 유사전문직)들이 나와 강력하게 홍보아닌 홍보를 하면 판매량이 눈에 띄게 달라지는 것이 사실이다. 한국의 아이가 있는 여성들이 가장 많이 접하는 맘스카페들의 영향력이 크다는 것은 그만큼 위험성이 크다는 의미인데 저자 대니얼 M. 데이비스가 한국독자들을 위한 서문에 서두에 발췌한 내용을 언급한 것은 어쩌면 이리저리 흔들리는 우리에게 현실적인 조언을 해준 것일지도 모른다. 본문에서도 등장하는 트렘펄린 사용에 있어서도 저자는 조심해야 한다는 의견만 제시할 뿐 명확하게 판단은 부모가 내리도록 권한다. 그렇기 때문에 저자가 말하는 '결정할 수 있는 방법을 찾도록 돕는'다는 것은 그 어떤 것보다 사명을 가진 일이아닐 수 없다. 바이러스를 떠올렸을 때 우리가 가장 쉽게 떠올리는 것은 호흡기와 관련된 감기, 독감일 것이다. 유아부터 노년까지 독감예방주사를 거의 모두 맞아야 하는 것은 누군가에게는 위험하지 않은 감기가 사람에 따라 사망에 이르는 무서운 바이러스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애초에 위험하게 느껴지는 사람들을 구분하고 그들에게 백신을 주입하는 것이 경제적이고 현명한 방법이겠지만 안타깝게도 아직까지는 그 위험군을 선별하는 데 들이는 수고가 모두에게 백신을 맞추는데 들이는 비용과 수고보다 더 크기 때문이라고 한다. 만약 제대로 선별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된다면 독감 뿐 아니라 지금 위협이 되는 다른 바이러스들로 인해 불특정 다수가 가지는 불편과 두려움에서도 해방될 수 있을 것이다. 호흡기와 관련하여 폐질환, 천식의 경우 밤이면 기침이 더 심해진다는 이야기를 듣거나 실제 경험했던 사람들이 분명 있을 것이다. 기분탓이 아니라 실제로 우리의 면역계과 낮과 밤의 행동이 다른 양상을 띈다고 한다. 그 이유는 각각의 시간에 더 적절한 상태로 진화화했다기 보다는 '몸이 에너지 사용을 최적화하도록 24시간 주기로 진화한 부작용의 산물일 수도'219쪽 있다고 말한다. 왜냐면 낮과 밤의 면역계가 뚜렷한 규칙을 갖는 다기 보다는 그저 다르다고밖에 설명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사망의 원인이 되는 암조차 면역과 관려된 만큼 면연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자기에게 맞는 것을 잘 찾아내도록 의학자 뿐 아니라 우리 스스로 노력이 필요하며 잘 알리기 위해 이 책처럼 쉽게 읽히는 책을 집필한 것이 저자의 집필 의도라는 것을 책을 읽는 내내 느낄 수 있었다.


그 많은 치료제가 있는데도 우리 몸에 내제된 자체 치료제인 면역계는 인류가 고안해낸 그 어떤 약물보다 훨씬 더 강력하다. 31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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