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이 궁금할 때 빅 히스토리 - 빅뱅에서 당신까지
신시아 브라운 지음, 이근영 옮김 / 해나무 / 2020년 1월
평점 :
절판


#빅히스토리 #신시아브라운 #해나무 #역사이야기


빅히스토리라는 것이 무엇일까. 저자 신시아 브라운은 이 책이 담고 있는 이야기를 다음과 같이 말한다.


이 책은 인간이 우주라는 가장 큰 규모의 시간과 공간의 지도 안에서 자신의 위치를 발견하기 위해 어떤 사실을 알아야 하는지에 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22쪽


빅히스토리는 우리 즉, 생명체가 언제 발생되었고 생명체가 탄생하기 이전의 우주는 어떤 모습이었고 또 어떤 규칙 혹은 방향으로 그 변화가 진행되고 있는지를 알아보는 말 그대로 '빅 히스토리'라고 할 수 있다. 과학적으로 근거를 제시하기 위해서는 우선 모든 것에 질문을 던질 수 있어야한다고 말한다. 질문을 던지고 대답을 추측하면서 실험을 통해 그것을 증명하는 과정을 거쳐 하나의 이론이 생겨난다. 그렇다면 어떤 질문들이 나올 수 있을까. 앞서 언급한 것처럼 우리의 시작이 어디었는지를 물을 수도 있고, 계속적으로 변화하는 우주의 모습이 100년 혹은 수 천년 이후에는 또 어떤 모습이 될지, 그렇다면 우리라는 생명체는 과연 어떤 동물인지 등 질문만 떠올려봐도 빅히스토리 공부가 즐겁고 재미있을 수 밖에 없다고 저자는 말한다. 이 책의 구성은 빅뱅에서부터 출발하고 '임계국면'이라는 말로 핵심변화, 사건들을 다루고 있다. 빅뱅 이후 지구가 생겨나고 생명체가 태어나는 사건 모두가 임계국면의 하나하나라고 보면 된다. 행성이 태어난 시점을 건너 임계국면 4에 해당되는 태양과 지구부터 이야기를 해보자면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는 '거주 가능 지역'즉 생명이 태어날 수 있는 가능성을 가진 곳이라고 천문학자들은 말한다고 한다. 그렇다면 생명이 태어날 수 있는 가능성 지역이란 무슨 의미일까. '거주가능 지역은 초신성 폭발이 잦아 행성을 파괴할 가능성이 큰 은하중심부와 가깝지 않아야 한다. 초신성 폭발이 드물어서 생명이 나타나는 데 필요한 무거운 원소들을 형성하기 어려운 만큼 은하 중심부와 멀리 떨어져 있으면 곤란하다.139-140쪽'으로 지구에는 자연 상태로 가장 무거운 원소인 '우라늄'있음을 짐작해보면 된다. 열이 발생하고 행성들의 충돌이 있은 뒤 지구는 방사능이 약해지고 소행성과의 충돌도 줄어들면서 온도도 낮아졌다. 이 시기가 무려 38억년 전인데 이를 추측할 수 있는 것은 지난 2010년 호주에서 38억년 된 암석이 발견되었을 뿐 아니라 심지어 이보다 더 오래된 44억년 된 규산결정물이 서호주에서 발견되었다고 한다. 판구조론에 의하면 20억년 전쯤에 현재의 판 구조로 자리잡았다고 생각하고 있다. 그 이후 아주 드물게 소행성과 지구가 부딪히는 경우가 있긴했다. 역사적으로 가장 큰 소행성과의 충돌은 1908년도지만 2013년에도 러시아의 첼랴빈스크에서도 있었다. 문제는 앞으로 소행성과 지구가 충돌할 가능성은 어느정도 일지 궁금할 것이다. 우선 이와 관련된 유성, 운석, 혜성이란 단어를 정확하게 알고 있는지 확인해보니 석연치 않았다. 다행히 책에서는 각각의 의미를 정의해주고 있지만 과학자도 용어를 일관성있게 사용하는 것은 아니란 말에 조금 안도하기도 했다. 다시 이야기로 돌아가자면 우리가 느끼지 못할 뿐이지 지구는 지금도 연간 4만톤에 이르는 암석, 먼지, 물 등으로 이뤄진 외계의 물질과 충돌하고 있다고 한다. 다만 지구에 도달하기 전에 유성으로 불타버린다. 또한 태양주변의 소행성이 거의 100만 개인데 천문학자들이 추적한 것은 겨우 1%정도이기 때문에 정확하게 이전보다 더 큰 소행성과의 충돌이 일어날지는 좀 더 기다려봐야 한다. 이렇게까지만 이야기하면 빅히스토리는 천문학 그리고 지질학에만 관련된 이야기처럼 들릴 수도 있겠다. 곧 이어지는 임계국면 5에 해당되는 생명의 진화,박테리아와 바이러스는 생뭃학에 가장 기본적인 생명과 진화를 다루기 때문에 또 다시 새로운 그리고 흥미로운 빅 히스토리의 분야로 진입하게 된다. 


최초의 살아 있는 세포가 나타난 때는 언제였을까? 스트로마톨라이트(단세포 생명체가 층층이 싸여 만들어진 것)라는 화석이 놀라운 답을 준다. 생명은 지구가 만들어진 후 채 10억년도 지나지 않아 나타났다. 180쪽


그 이후 인류의 탄생과 호모사피엔스의 이야기를 접하게 되면 생물학에 이어 인류학에 접하게 되고 이후 우리가 흔히 말하는 '히스토리'에 해당되는 역사적인 사건을 마주하게 된다. 중국의 황화를 포함한 4대문명에서부터는 그동안 우리가 역사공부를 하려할 때 만날 수 있었던 내용으로 해당부분은 지리학과 밀접한 관계를 가진다고 볼 수 있다. 결국 빅히스토리는 저자의 말처럼 어느 한 분야에서 본 '지구' 혹은 '인류'가 아닌 모든 것의 실제적인 '시작'을 알아보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저자가 1주일에 1장씩 공부면이라는 예시를 든 것이 그냥 한 말이 아니었다. 이 책에서 미처 자세히 다루지 못했던 이야기는 유튜브 강의로 함께 공부할 수 있으니 관련 사이트도 꼭 들어가보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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