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인생을 바꾼 커피콩 한 알 - 긍정적인 변화를 쉽게 만드는 방법
존 고든.데이먼 웨스트 지음, 황선영 옮김 / 한국능률협회컨설팅(KMAC) / 2020년 1월
평점 :
절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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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아주 뜨거운 물과 같을 때가 많지. 세상은 가혹하고 힘들고 스트레스가 많은 곳일 수도 있단다. 살다보면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시험받는 환경과 상황에 놓이기도 하지. 그런 환경은 잘못하면 사람을 변하게 하기도 하고 약하게 하기도 하며 때로는 딱딱하게 만들기도 한단다." 28쪽


고1때 담임선생님은 생일이 되면 학생들에게 선물을 하나씩 해주셨다. 내가 받은 선물은 스크랩이나 문서를 끼어둘 수 있는 화일이었다. 그리고 그 첫 페이지에는 귀여운 일러스트가 그려진 메모지에 '잠재력이 많은 ㅇㅇ아,'라는 문구를 포함 해 생일 축하메시지가 적혀있었다. 그날 이후 20년이 훨씬 지난 지금까지도 여전히 잠재력이 많다는 그 말이 그 어떤 칭찬의 말보다 더 크고 깊게 자리하고 있다. 존 고든과 데이먼 웨스트가 쓴 <내 인생을 바꾼 커피콩 한 알>의 에이브 역시 고등학교 때 만난 잭슨 선생님으로부터 '커피콩'에 대한 이야기를 듣게 된다. 내가 그랬듯 에이브에게도 그 이야기는 엄청난 영향력을 미치는데 서두에 발췌한 문장처럼 세상은 어떤면에서는 잔혹한 것들로 가득차있다. 그렇기 때문에 일생에 적어도 한 번은 환경에 의해 마음이 흔들리거나 인생 전체가 흔들리는 경험을 할 수 밖에 없는데 그럴때 환경에 휘둘리게 된다면 어떨까. 뜨거운 물에 들어간 당근이 물러지는 것처럼 약해져 갈길을 잃을수도 있고, 뜨거운 물에 들어간 달걀처럼 딱딱하게 굳어 세상을 그저 부정적인 대상으로만 바라볼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커피콩이라면. 뜨거운물에 커피콩을 넣으면 커피콩이 물러지거나 딱딱해지는 것이 아니라 뜨거운물이 커피로 바뀌는, 즉 시간이 오래걸릴 뿐 환경을 바꾸는 놀라운 마법이 일어난다. 에이브는 잭슨선생님께 커피콩이 될 거라는 한 마디의 말 덕분에 부모님의 이혼도, 럭비로 인한 부상도, 사관학교에서의 고단한 일과도 다 견디어 낸다. 하지만 삶은 마치 이 모든 것은 연습이었다고 하듯 더 큰 시련을 에이브에게 그리고 우리에게 준다. 성인이 되어 가정을 이룬 에이브게 찾아온 시련을 에이브는 어떻게 헤쳐나갈 수 있을까.


"오늘이 내가 커피콩으로 사는 첫 날이 될거야." 72쪽


커피콩을 주머니에 넣고 다시금 환경에 물러서지 않고 힘을 낼 수도 있고, 당근이나 달걀이 되어 환경에 삶의 키를 내어주고 어둠속에서 살아갈 수도 있을 것이다. 단순한 이야기지만 환경탓을하며 좌절했던 적이 많아서인지 환경에 더이상 휩쓸리지 않는 커피콩이 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커피콩을 살 수도 있고, 커피콩을 열쇠고리로 만들어 늘 몸에 지니고 다닐 수도 있겠지만 책을 좋아하는 나는 이 책을 책장 한가운데에 두고 계속 바라보며 힘을 내야겠다. 잠재력이 많은 내가 이제는 환경에 흔들리지 않는 커피콩으로도 사는 첫 날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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