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출판사 수업 - 좋아하는 일 오랫동안 계속하기
최수진 지음 / 세나북스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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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의 좋은 점은 내가 놀 때(?)도 책이 팔린다는 점이다. 사실 마음 편하게 노는 시간은 거의 없지만 말이다. 놀러 가서도 머릿속은 책을 팔 생각으로 가득 차 있지만, 내가 놀 때도 잘 때도 책이 팔리는 건 사실이다. 58쪽


1인 출판을 고려할 때 제일 먼저 고민하게 만드는 건 일정한 수입, 즉 먹고 살 수 있을 정도가 되는지일 것이다. 세나북스를 5년간 꾸려온 저자의 친정엄마도 이 부분을 궁금해 하실 만큼 지인들에게 이와 유사한 질문을 가장 많이 받았다고 말한다. 나 뿐 아니라 이 책을 펼쳐본 사람들도 1인 출판을 어느 정도 자기 실제 사업으로 해 보고 싶은 마음이 드는 사람일테고 수입은 가장 중요한 부분이기도 하다. 놀고 있을 때도 돈이 벌리는 것. 우리가 건물주와 재택근무를 포함한 프리랜서를 부러워 하는 이유는 시간을 자유롭게 쓸 수 있는 것이지 않은가. 이 책의 초반은 이런 장점만 바라보고 안일하게 시작해서는 안된다는 이야기를 관련 기사를 활요 해 강력하게 말해준다. 하지말라는 것이 아닌 제대로 준비하고 해야 한다는 것 말이다. 이런 내용은 출판사가 아닌 그 어떤 사업을 포함한 실천적 행동에 있어서 기본이기도 하다. 제대로 준비한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 우선 저자를 토대로 보자면 IT업계에 근무하면서 쌓은 내공을 출판물에도 적용, 전혀 다른 컨텐츠로 준비하기보다는 자신이 잘 아는 것, 혹은 잘 할 수 있는 분야를 선택했다는 점이다. 저자가 관심있어 하는 분야도 물론 있겠지만 잘아는 것과 좋아하는 것을 구분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 그리고 무엇보다 저자 자체가 인플루언서가 되어야 한다는 부분을 보면서 정말 쉽게 도전하면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인플루언서들을 보면 제 사업을 하는 사람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들도 협찬을 통해 엄청난 이익을 얻고 있는걸 볼 수 있다. 만약 자신의 노하우를 책으로 출간한다면 홍보를 별도로 할 필요도 없으니 여러모로 이익이 되는 셈이다. 반면 자신의 컨텐츠만 믿고 출판사에게 자비출판을 부탁하는 경우는 이야기가 달라진다. 인플루언서들의 이야기는 팔릴 만한 컨텐츠라는 것을 예상해볼 수 있지만 자비출판의 경우 해당 출판사가 그동안 출간한 책들고 분위기도 맞아야하고 무엇보다 제대로된 편집이 되어 있지 않은 상태에서 아무리 자비라고 해도 팔리지 않을 책을 출간하고 싶은 출판사는 없기 때문이다. 게다가 자비로 출판해놓고 안팔리는 탓을 출판사에게 하는 경우도 있어 저자는 아예 자비출판 자체를 받지 않는다고 한다. 그렇다면 인플루언서가 아닌 사람들이 1인 출판를 하려고 할 때 어떤 준비가 필요할까.


이직을 꿈꾸는 사람 중 대부분은 지금 있는 회사에서 일을 잘 못하고 있거나 인정 못 받는 사람이다. 그러면서 '내가 여기서 이런 취급을 받느니 다른 회사에 간다' 이러고 있는데 큰 착가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자신을 절대 과대평가하지 말자. 72-73쪽


평소에 메모하는 습관이 중요한데 저자역시 갑자기 출판사를 차린 것이 아니라 자신도 깨닫지 못한 사이 몇년 전 부터 출판사를 하고 싶다는 바람을 메모로 남겼었음을 알게 되었다고 한다. 블로그를 꾸준히 하는 것도 컨텐츠를 준비하고 사람들의 동향을 알아보기 좋으며 특히 회사를 당장에 그만두고 출판사를 차리기보다는 재직하면서 준비하는 것을 권하기도 한다. 비단 출판사 뿐 아니라 창업 및 이직과 관련된 책을 읽다보면 공통적으로 보이는 것이 있다. 이 모든 것을 다 준비했음에도 불구하고 실패하는 경우가 물론 있지만 이런 공통분모없이 성공한 사람들은 없는 것은 확실하다. 1인출판, 당장의 작은 메모부터 블로그 그리고 인플루언서를 목표로 차근차근 준비하는 것이 결국 답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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