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글쓰기 사람의 글쓰기 - 불멸의 엄마를 위한, 불멸의 삶을 향한
백미정 지음 / 박영스토리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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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글쓰기 사람의 글쓰기

내 새끼들을 뻔한 불가능의 세계 속에서 지켜주기위해서는 문학의 힘을 빌려 커 나가는 엄마, 불멸의 엄마가 되어야 한다. 엄마는 엄마대로, 문학은 문학대로자신의 본분을 다하느라 불멸의 눈물을 본능이라 칭한 다. 그러니 문학과 같은 편먹고 두 주먹 불끈 쥐어본후, 글도 써 보자. 불멸의 엄마들이여!!
-4쪽-

엄마가 되고보니 이전에 알지못했던 ‘엄마들의 삶’에 대해 함부로 떠들었던 과거를 자주 반성하게  된다. 아무리 육아가 힘들어도 매일 아침 정해진 시간에 일어나서 출근하며 일하는 것보다는 낫지 않을까 생각하기도 했었다. 직장생활과 육아 중 어느 것이 더 힘들다고 말하려는게 아니라 제대로 스트레스를 관리하고 휴식을 갖지 않으면 육아 역시 다른 무엇보다 고단함을 알게 되었다는 것이다. 책<엄마의 글쓰기 사람의 글쓰기>는 세 아들의 엄마인 저자가 글쓰기를 통해 고단한 일상중에도 감사한 것과 행복을 발견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내용이다. 글쓰기가 문장력을 키우고 전달하는 바를 명확하게 해주어 의사소통에 도움을 준다는 것은 알지만 엄마들에게도 도움이 된다는 것을 자신의 듣고 읽고 겪었던 일들을 통해 이렇게 시원하게 그리고 공감할 서 있도록 알려주니 이 책일 집필하게된 저자의 목적이 제대로 이뤄졌다 볼 수 있다.  저자의 말처럼 시를 쓰는 아내를 이해해주는 남편을 만난 것은 정말 감사한 일이다. 아내가 자신만의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말뿐이 아니라 행동으로 지원하는 남편이 생각보다 많지 않다. 마치 전래동화 ‘콩쥐팥쥐’의 계모처럼 잔치에 가도좋다고 허락은 했지만 ‘구멍난 독에 물을 채운 후’라는 앞뒤가 맞지 않는 조건을 다는 것 처럼 말이다. 아내의 맘을 몰라주는 남편들만이 문제가 아니다. 저자는 정말 여과없이 자신이 들어야 했던 모진말들에 대해서도 이야기하지만 그 말을 들으면서도 글을 쓸 수 있었기에 견뎌낼 수 있었음도 동시에 보여준다.
아마 이 책을 읽고자 하는 엄마독자라면 실제로 시간을 마련해 글쓰기에 도전해보거나 계속해서 실천중인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나처럼 책을 읽고 느낀바를 공유하는 정도에서 만족하는 사람들도 많을 것이다. 사실 내 경우는 글쓰기보다 독서활동이 육아를 하며 지친 영혼을 치유하는데 큰 도움이 되어주고 있다. 엄마가 되기 이전에는 맘껏 상상하고 간접적인 경험이나 지식을 채우기 위한 독서였을 뿐 생존이나 치유에는 다소 부족했다. 하지만 요즘은 이런 책을 읽으면서 위로를 받고 공감할 뿐 아니라 그럴수 있도록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저자들의 용기에 이전에 갖지 못한 ‘경의’를 갖게 해주기 때문이다. 글쓰기를 하지 않은 엄마와 글쓰기를 통해 자신은 물론 주변을 이해할 수 있는 넉넉함을 갖게 된 저자를 보면 다른 어떤 말들이나 모습보다 희망적으로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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