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학교
EBS 미래학교 제작진 지음 / 그린하우스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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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다큐프라임 미래학교


교수설계 교수님께서 추천해주신 책 미래학교. 막연하게 미래라기 보다는 디지털네이티브 세대들을 위한 OECD에서 제시한 향후 교실에서는 실제 문제를 제출, 풀이하고 채점하는 것이 거의 대부분 AI에 의해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미 시험 성적표및 점수산출은 컴퓨터로 전산화되고 있지만 수업지도까지 AI가 된다면 교사들에게 있어 교수설계만큼 중요한 업무와 책임은 없을 것이다.


교사는 해답을 주는 존재가 아닙니다. 오히려 다른 질문들을 던져야 하죠. '어떻게 하면 이렇게 될 것 같아?', '그렇게 하는 게 맞는 것 같아?'와 같은 질문을 합니다. 저는 학습의 조력자가 되는 게 선생님의 진정한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130쪽


본문에서는 코딩을 능숙하게 처리하는 학생이 선생님에 의해 교단으로 올라와 학생들을 지도한다. 학생을 대신 해 AI가 그 자리에 서있는다고 달라지는 것은 없다. AI가 인간처럼 정보를 처리하게끔 훈련시키는 것을 기계학습이라고 하는데 책에서는 마치 현재의 학생들을 AI화 시키듯 공부한다고 비판한다. 최근에 읽었던 '나의 하버드 수학시간'의 저자도 말한 것처럼 현재의 수학교육은 높은 점수를 받는 것이 목적이고 학생들 역시 대학에 가기위한 수험과목이라고만 여긴다. 즉 하나의 정답만을 공식대로 외우고 인식하느 AI와 다를바가 없다. 유사한 문제를 서술체로 변형하거나 특정 단어를 주입하면 AI뿐 아니라 앞서 언급한 방식대로만 공부해온 학생들은 제대로 풀지 못한다. 그렇기 떄문에 미래학교의 교사들의 역할과 지도방법이 중요할 수 밖에 없다. 학부모의 역할은 어떨까. 담임선생님이 주요 교과목 분야가 아닐경우 사교육 현장에서 아이의 입시를 상담할 뿐 이전처럼 전적으로 담임에게 큰 기대를 하지 않는다. 하지만 이를 한탄하기 보다는 학교자체가 지식을 전달하는 기능과 함께 사회성을 기르는 중요한 장소인만큼 학습동기를 꾸준히 전달하는 것 자체로도 교사의 역할은 상당하다고 할 수 있다. 그렇다면 미래학교의 학부모의 역할은 어떨까. 미래역량 중 소통과 협력이야말로 가정에서 부터 길러져야 하는데 책에 나온 내용대로라면 매일 웃어주기만 해도 아이가 긍정적인 성향을 가지게 되면 문제풀이에 있어서도 이런 성향이 문제를 풀이하는데 유리한 성향이라고 말한다. 책에 등장하는 프로그래머인 엄마처럼 지금까지의 디지털 유목민 세대는 아이에게 풀이과정을 직접 설명하거나 그럴 수 없을 때는 사교육의 힘으로 득점만을 목표로 했다면 미래의 학부모는 자녀가 문제풀이를 할 때 다차원적이며 긍정적인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지도하는 것이 중요하다. 하지만 이보다 더 중요한 것은 '창의성'교육에 지나치게 얽매이면 안된다는 것이다. 교사역시 창의적으로 생각하도록 지도해야 한다지만 지도한다는 것 자체가 하나의 방식을 학생들에게 유도하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 하나의 문제를 두고 참여자들과 서로 의견을 공유하면서 다양하면서도 독창적인 풀이를 해나갈 수 있어야 하며 해당 교육이 학생 스스로 필요한 과정이라는 것을 인식시킬 수 있도록 지도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가정에서 학교에서 교사들이 미래형으로 지도하다고 해도 이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다.


우리나라만의 문제는 아니겠지만 우리 학생들에게 가장 두드러진 게 있습니다. 어떤 형태든 공교육만 받는 학생이 없었다는 거예요.-중략-현재는 초등학교에 시험이 없죠. 중학교 1학년도 그런 경우가 많고요. 그러니까 중학교 2학년이 되면 학교생활 7년 동안 한 번 도 보지 않은 시험을 보게 되는 거죠. 학생들 입장에서는 창의성, 소통, 협력 등을 믿다가 갑작스러운 방향 전환 탓에 게임의 법칙이 바뀌는 셈입니다. 평가의 전환이 일어나지 않는 이상 교육의 혁신도 막힐 수밖에 없습니다. 19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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