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여행 가이드북 - 아이가 좋아하는 사계절 여행지
권다현 지음 / 상상출판 / 2019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취재에 아이를 동행한다는 것은 대단히 비효율적인 선택이다. 또 혼자서 오롯이 아이를 챙기느라 체력도 금세 바닥난다. 그럼에도 아이와의 여행을 고집했던 이유는 그저 녀석과 함께하는 하루하루, 계절 하나하나가 소중하게 느껴졌기 때문이다.  -프롤로그


태교를 여행으로 했다는 저자의 이야기에 내심 부럽다가도 한편으로는 아이와 함께 할 때 준비과정부터 만만치 않다는 사실에 정말 책을 쓰기까지 쉽지 않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프롤로그에 적힌 것처럼 아이와 함께 하고 싶은 마음, 그 마음이 여행작가 엄마가 버틸 수 있었던 힘이자 원동력이었을거다. 아이여행 가이드북은 처음부터 끝까지 아이가 있는 엄마, 부부를 위한 배려로 가득하다. 우선 아이와 동행하기 위해 떠나기전 준비해야 할 체크리스트, 각 여행지 상단에는 추천연령과 계절이 표기되어 있어 장소를 정해놓고 장단기 여행프로젝트를 세울 때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전체적인 구성은 계절별, 각 지역별로 찾아볼 수 있게 되었고 맨 뒤에 명소별 인덱스가 첨부되어 있다. 특히 일부 몰지각한 엄마들로 인해 늘어나는 노키즈존에 대비, 키즈프렌들리 맛집정보도 유익하다.




한여름의 소금밭 여행은 아이와 꼭 가보고 싶은 지역이었고, 귀여운 푸를 만날 수 있는 허브아일랜드는 4~6월 추천장소로 지금이 적기다.  함께 둘러봐도 좋은 장소 여행코스와 맛집도 소개되어 있다. 추가로 갈 수 있는 곳 정보가 많은 것은 아니지만 워낙 많은 여행지를 소개하고 있기 때문에 정보가 부족하다는 생각은 전혀 들지 않는다. 해시태그를 통해 해당 여행지에서 중점적으로 봐야 할 사항이 무엇인지 확인해보는 것도 재미다. 어른들에게는 다소 시끄러울 수 있는 공장지대의 기계돌아가는 소리도 아이들에게는 흥미로울 수가 있어 문래도 작업실 주변도 소개되어 있다. 이제 막 아이를 키우기 시작한 부모들은 아이들이 어느 장소에 갔을 때 흥미로운지 헷갈릴 수도 있다. 단순하게 테마파크에 가면 되겠지 하는 초보부모들에게는 이 책을 읽는것만으로도 아이들을 이해하는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우리에게 익숙한 장소 중에 아이를 위한 프로그램이 있다는 것을 알게된 곳도 있다. 전주한옥마을의 경우는 친구들이랑 맛집 위주로 여행을 다녀왔더터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 많다는 것을 이번에 알게 되었다. 자녀가 5세 이상이라면 체험과 관련된 것,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음식, 간식등도 소개가 잘 되어 있다. 언제라도 떠나고 싶은 '제주도'는 본문 말미에 별도로 페이지가 구성되어 있어 목적지가 제주도로 정해진 사람들이라면 꼼꼼하게 봐둘 필요가 있다.



사실 아이가 없는 사람들도 사진만 보고 있으면 가고 싶은 장소가 정말 많다. 자차를 이용해야 하는 장소부터 대중교통으로 충분히 갈 수 있는 현충원, 올림픽공원 등도 포함되어 있어 반드시 엄마아빠가 함께 동행해야 하는 부담도 없다. 월 별 한 장소만 아이와 함께 다녀오더라도 아이와 좋은 추억을 만들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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