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바꾸는 인생의 마법 - 나를 아프게 하는 거짓말 20가지
레이첼 홀리스 지음, 박미경 옮김 / 이다미디어 / 2019년 2월
평점 :
절판




"당신의 삶은 행복한 것 같네요."
"당신은 만족스러워 보이네요."
"당신은 매사에 긍정적이고 고마워하는군요."
"당신 얼굴엔 늘 웃음이 넘치네요."

이제 그 이유를 설명해보려고 한다.    (27쪽)



살면서, 그리고 아동과 청소년학을 공부하면서 성년이 되었을 때 자신감이 넘치고 자존감이 높은 사람들은 유년시절부터 가정에서 그리고 학교에서 충분한 사랑과 자유를 보장받았기에 가능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혹은 성인이 되었을 때 자신을 진심으로 이해해주고 응원해주는 친구나 스승 혹은 배우자를 만났다거나 말이다. 경제적으로 아무리 부를 쌓아도 외로운 내면은 쉽사리 채워지지 않는다. 만약 당신이 앞에 나열한 조건중에 어느 것 하나 충족되지 않았다면 불행할 수 밖에 없다라고 말했을 것이다. 레이첼 홀리스의 <나를 바꾸는 인생의 마법>을 읽기 전엔 말이다.  마흔이후 기혼여성에게 있어 현실적으로 개선에 도움이 될 만한 책은 내게 있어서는 이 책이 처음인 것이다. 환경이 나를 바꾸게 해주고, 타인이 나를 행복하게 만들어줄 수 있다는 사실을 부정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환경이, 타인이 그럴 수 없다면 내 스스로 행복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레이첼 홀리스는 자신이 극복한 과정을 책을 통해 솔직하게 들려준다. 굳이 저자가 얼마나 불행했고, 얼마나 많은 것을 청소년시절부터 감내하고 극복하려고 노력했는지는 리뷰에서는 적지 않겠다.


두려움으로 기도하는 와중에 하나님의 목소리가 들렸다.

"너는 내 계획을 믿지 않는냐?"

이 모든 게 귀결되는 것, 바로 믿음이다. 162쪽


저자가 크리스천이기 때문에 믿음, 타이밍에 대한 이야기가 자주 등장한다. 비신앙인들이 읽을 때는 다소 불쾌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책을 읽다보면 저자가 강조하는 것은 '신을 믿으세요!'와 같은 전도가 아니다. 미래는 그야말로 누구도 알 수 없고, 어떤 타이밍에 의해 결정될 지 모르기 때문에 무조건적으로 불행할거라고 단정짓거나 과거의 일이 반복될거라는 부정적인 생각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알려준다. 신을 믿는 것은 좋지만 떠넘겨서는 안된다. 마찬가지로 타인에게 도움을 주고 받는 것은 맞지만 전적으로 타인에게 나의 행복이 있다고 의지해서는 안되는 것이다. 저자가 권해준 방법은 우선 자신이 잘했던 것들, 성취했던 것들을 표로 작성하는 것이다. 일하면서 보람을 느꼈던 일등을 적을 수 있다. 다른 자기개발서와 다른 점은 목표를 정할 때 시한을 정하지 않는 것이다. 사실 싱글일 때는 시한을 정해 무언가를 성취하는 것이 자기만의 노력으로 가능하지만 아이와 남편이 있다면 뜻하지 않는 일들이 너무 많다. 그럴때마다 정해진 기한때문에 포기하게 되면 성취한 것 보다 포기한 것이 많아져 오히려 자기비하로 이어지기 쉽다. 오히려 중간에 쉬더라도 자신의 목표를 잊지 않고 꾸준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이 방법은 여성뿐 아니라 자존감이 부족한 사람들이라면 특히 주목해야 할 부분, SNS를 멀리하는 것이다. 시간낭비라는 말이 그냥 나온것이 아니다. SNS에는 정말 상위 1%의 사람들만 모여있는 것처럼 느껴진다. 차라리 매일 집밖으로 나가서 산책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책을 읽다보면 여성의 현실을 제대로 잘 알고 있다는 느낌을 받는다. 나이는 들지만 마음은 여전히 '소녀'인 여성들이 가져야 할 마음가짐이라던가, 부부생활에 관련된 내용들과 정신과 상담에 관련된 내용 등 아무리 친해도 이야기 할 수 없었던 고민들을 저자는 이미 다 알고 있었다. 저자가 알려준 수 많은 조언을 바로바로 실행할 수 있다면 좋겠지만 그럴 수 없더라도 적어도 나혼자만 이러한 괴로움을 가진 것이 아니라는 것에 큰 위로를 얻을 수 있다. 그리고 그러한 상황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확실한 증거를 만날 수 있기에 이 책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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