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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키나와 셀프 트래블 - 2018-2019 최신판 ㅣ 셀프 트래블 가이드북 Self Travel Guidebook 10
정꽃나래.정꽃보라 지음 / 상상출판 / 2018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오키나와 셀프트래블 2018-2019

딱 한번 다녀왔지만 작년 8월에 다녀온 곳이라 어쩌면 가장 그리운 곳인지도 모른다. 렌트를 하지 않은 까닭에 못가본곳이 너무나 많고, 한참 미니멀리즘에 빠져있을 때라 기념품이 북부여행 때 받은 것밖에 없어 아쉬움이 너무나 커서 그럴 것이다. 그때도 가이드북을 보긴했지만 도쿄를 여러 번 다녀왔으니 크게 걱정없겠다고 안일한 생각으로 떠난 것이 문제의 시작이었다. 아마 나 말고도 그런 사람 많을 것이다. <오키나와 셀프트래블>을 읽었더라면, 하고 아쉬움이 크다.
일본이면 거기서 거기 아니냐고. 제주도랑 서울이 거기서 거기라고 하는 것과 다름없다. 그러니 가이드 북, 반드시 챙겨야한다.

24쪽부터는 진짜 정독해주길 바란다. 특히 나처럼 렌터카 없이 다녀야 하는 분들은 미리 읽어보고, 대중교통 관련해서는 여러 번 읽어두는 게 좋다. 여행을 떠나기 전 내가 반드시 해야겠다고, 가보겠다고 한 것이 딱 정해져 있어서 그나마 다행이었는데 츄라우미 수족관, 에메랄드 빛 바다, 국제거리에서 스테이크와 블루실 아이스크림 먹기. 마지막으로 슈리성이었다. 나하공항을 이용했기 때문에 국제거리 방문은 유이레일을 이용해서 편했는데 츄라우미 수족관이나 바다를 보실 분들은 책에 나온 추천일정 확인 후 교통편도 확인 하고 추천숙박에 나온 곳을 유념해주면 좋겠다. 첫 날 하얏트 리젠시 호텔을 이용했는데 나처럼 직장인이거나 오기 직전까지 스케줄이 바쁜 사람들은 강추하고 싶다. 특히 수영을 할 수 있는 해변으로 가려면 반드시 렌트를 하거나 주변에 숙소를 잡아야 하는데 다른 일정을 고려하면 호텔에 수영장이 있는 것이 훨씬 편하다. 가격은 다소 비싼편이지만 한 달 전에만 예약해도 큰 차이 없이 이용할 수 있다.
오키나와 비치에 관련한 Q&A가 책에 나와있는데 참조하면 좋다.

유이레일을 이용하다보면 35커피 전문점을 종종 만날 수 있었는데 판매수익의 일부를 오키나와 산호보호에 쓰인다고 한다. 그냥 저가 브랜드 커피인줄 알고 지나쳤었는데 알고 갔음 한 잔 사마셨을 걸 하고 아쉬웠다. 가게되면 해야할 일 하나 더 추가. 슈리성 근처로 가다보면 다른 곳보다 '시사'기념품을 많이 만날 수 있는데 가격도 저렴하고 종류도 다양해서 공항에 가기전에 미리 사두는 것을 추천하고 싶다. 서두에 밝힌 것처럼 미니멀리즘 어쩌구 하면서 계속 미루다가 막판에 아쉬워서 공항에서 사려고 했더니 거의 5배 가까이 차이나서 사질 못했다. 완전 똑같은 제품이었던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지나치게 비싸서 결국 못사왔다. 책에도 나와있듯이 7~10월 경 방문하는 분들은 선글라스 반드시 준비해야한다. 가벼운 가디건도 필수다. 더불어 7~9월에는 태풍이 몰려오는 시즌인데 내가 갔을 때는 다행히 북부여행 후 돌아오는 데 엄청난 비를 만났다. 버스가 움직이지 못하고 서있었는데 그정도면 그래도 사나운 정도는 아니었다고 하니 여름 휴가 때 가시려는 분들은 일기예보 반드시 확인하길 바란다.

일본어가 유창한 사람이라면 상관없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라면 책에 나오는 브랜드와 판매품목등을 미리 알아두고 가면 좋다. 멀리서 전광판에 로고 이미지만 떡하니 보이고 상세설명이 거의 생략된 경우가 많아 브랜드와 품목을 연관시키지 못하면 바로 앞에 대형마트를 두고 작은 편의점을 이용하는 어처구니 없는 상황이 벌어지기도 한다. 시장마다 돈키호테가 다 있긴 한데 가격 또한 다 다르다. 우리나라 다이소 제품가격이 매장마다 다르진 않지만 일본은 다르다. 어차피 여행왔으니 구경도 할 겸 이곳저곳 다 둘러보고 마지막에 가장 저렴한 곳에 가서 구매하는게 좋다. 또 한가지 추가로 알려주고 싶은 건 슈리성에 갔을 때 뚜벅이일 경우 반드시 다른 여행자들이 가는 곳으로 따라가야 한다. 얼핏 보면 한 곳에서 만나질 것 같고, 큰길 따라가면 될 것 같지만 부산의 영도를 떠올리면 된다. 내리막길인줄 알고 갔는데 어쩌다보니 동네 한바퀴를 다 돌아서 겨우 유이레일 역에 도착했었다.
오키나와는 아무런 준비없이 가면 정말 심심한 동네라고 생각하기 쉽다.

미리 찾아둔 곳에 이르기 직전까지도 건물도 거의 없고 황량하기 그지 없다. 국제거리도 초입부터 번화하지 않고 사거리를 중심으로 잘못된 방향으로 가면 계속 자동차도로만 나오기도 한다. 혼자가거나 언어가 익숙하지 않을 경우 가이드북을 꼭 지참하고 다니길 권한다. 치안부분도 크게 위험하지 않으니 이부분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또 가이드북을 여행시 챙겨가면 좋은 이유 중 하나가 날씨 혹은 여러가지 이유로 일정을 변경해야 할 때 활용하기 좋다. 오키나와 주변섬을 여행하거나 해당 지역의 맛집정보가 요긴하게 쓰일 때가 분명 있으니 말이다. 올 여름 휴가로 오키나와를 선택했다면 <셀프트래블 오키나와>로 준비를 시작하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