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주말 잘 보내셨나요?
이제 이곳 수원도 벚꽃이 피기 시작했습니다.
오늘도 맨 밑에 벚꽃 사진을 붙입니다.


먼저,
어제 일요일 오전 8시 59분쯤 KBS 성장드라마에서
'제 5화'라고 제와 5를 띄어 썼습니다. '제5화'가 맞습니다.


일요일 밤 10시 43분, KBS1에서 광릉수목원에 다양한 식물이 서식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식물은 서식하는 게 아니라 자생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광릉수목원은 1999년에 국립수목원으로 이름이 바뀐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오늘 아침 7시 8분, 벚꽃 구경하면서 주차때문에 실랑이가 있었다고 했습니다.
실랑이가 아니라 승강이가 맞습니다.

오늘 이야기 시작하겠습니다.
요즘 FTA로 여기저기서 말이 많네요.
다른 것은 모르고
쇠고기 시장 개방 가운데, 소고기와 쇠고기를 알아볼게요.


여기에도, 이 작은 낱말 하나에도 재밌는 게 많이 숨어 있습니다.


먼저,
지난 1988년에 표준어 규정이 바뀌기 전까지는
쇠고기만 표준어였고 소고기는 사투리였습니다.
고기가 소의 부속물이라서 '소의 고기'가 되고 이를 줄여 '쇠고기'가 된 거죠.
그러다가 사람들이 소고기라고 많이 발음하니까 나중에 소고기도 표준어로 인정하게 된 겁니다.
쇠고기와 소고기가 복수표준어가 된 거죠.
사실 복수표준어이긴 하지만,
쇠고기가 원칙이고 소고기는 그렇게 써도 되는 것으로 인정한 겁니다.
 

재밌는 것은,
쇠고기와 소고기를 모두 표준어로 인정하고 나니,
쇠로 시작하는 복합명사도 모두 표준어로 인정할 수밖에 없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소가죽/쇠가죽, 소똥/쇠똥, 소꼬리/쇠꼬리, 소갈비/쇠갈비, 소기름/쇠기름, 소머리/쇠머리, 소뼈/쇠뼈 따위도 모두 표준어가 된 겁니다.


여기까지도 봐 줄만 합니다.
그런데 '소의'의 줄임말인 '쇠'가 철이라는 뜻도 있잖아요.
그렇다 보니,
쇠머리가 '소의 머리'인지,
단단한 '쇠 머리'인지 헷갈리게 된겁니다.
이건 또 어떻게 갈라야죠?


우리말123


보태기)
1.
소달구지는 쇠달구지라고 하지 않습니다.
달구지의 소의 부속물이 아니잖아요.
그래서 '소의 달구지'가 말이 안 되듯이,
쇠달구지도 말이 안 되는 겁니다.
그리고 그냥 달구지이지 소달구지도 아닙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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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며칠 전에 FTA협상 때 하얏트호텔이 텔레비전에 많이 보이더군요.
오늘은 그 호텔 이야기나 해 볼게요.


Hyatt는 '하야트'라고 쓰는 게 맞습니다.
하얏트라고 사이시옷을 넣어서 쓰면 안 됩니다.
외래어에는 사이시옷을 쓰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피잣집이 아니라 피자집이 맞는 겁니다.
맘에 들지 않으셔도 맞춤법 규정이 그렇습니다. 외래어에는 사이시옷을 쓰지 않습니다.


그러나
얼마 전에 FTA 협상한 호텔은 사이시옷이 들어간  '하얏트호텔'이 맞습니다.
이게 무슨 뚱딴지 같은 소리냐고요?


맞춤법으로 보면 '하야트'가 맞지만,
맞춤법이 바뀌기 전부터 '하얏트'를 상호로 쓰고 있으면,
지금 맞춤법과 다르더라도 그것을 인정해 줍니다.
그래서 Hyatt는 '하야트'가 맞지만,
한 호텔에서 '하얏트호텔'이라고 고유명사로 쓰면 그것도 맞습니다.


오뚝이도
맞춤법에 따르면 오뚝이가 맞지만,
오뚜기식품은 그대로 오뚜기식품이 맞습니다.


'안성마춤 배'도
안성맞춤이 맞지만,
안성시에서 안성마춤으로 상표등록하여 쓰고 있으니,
'안성마춤 배'가 맞습니다.


이걸 재밌다고 해야 할지,
가슴이 아프다고 해야 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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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 겸, 따위 띄어쓰기]


날씨가 건조해서 그런지 여기저기서 산불이 많이 났네요.

산불로 잃어버리기는 쉬워도, 가꾸기는 힘든 게 바로 우리 산이고 숲입니다.

산불로 식물이 타는 것을 보면 제 마음도 새까맣게 타들어갑니다.


오늘은 푸른 산을 생각하며 바탕색을 초록으로 만들어봤습니다.


오늘도 띄어쓰기 원칙을 먼저 짚고 넘어가죠.


우리말은 낱말별로 띄어 씁니다.

품사(동사, 명사, 형용사 따위)도 낱말로 보고 띄어쓰되, 조사만 붙여 씁니다.

한 낱말인지 아닌지는 사전에 올라 있으면 낱말이고 그렇지 않으면 한 낱말이 아니라고 말씀드렸습니다.


한글 맞춤법 제45항에 보면,

'두 말을 이어 주거나 열거할 적에 쓰이는 말들은 띄어 쓴다.'는 규정이 있습니다.

이에 따라,

'국장 겸 과장, 청군 대 백군, 이사장 및 이사들, 사과·배·귤 등'처럼 씁니다.

곧, '겸, 대, 및, 등, 따위'와 같이 열거할 때 쓰는 말은 앞말과 띄어 씁니다.


이 내용을 앞에서 말씀드린 품사도 낱말로 보고 띄어쓴다는 원칙에 맞춰서 기억하셔도 됩니다.

'및'은 부사고, '겸, 등' 따위는 의존명사입니다.

당연히 띄어써야죠.


흔히 하는 실수로,

'사과, 배등이 많이 있다.'처럼 '등'을 앞말과 붙여 쓰면,

배 형태를 닮은 등(燈)이라는 말이 됩니다.

'사과, 배 등이 많이 있다.'처럼 '등'을 앞말과 띄어 써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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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우리말 편지를 쓰면서 될 수 있으면 실수하지 않으려 무척 노력합니다.
나름으로...
제 실력이 짧아, 제가 몰라서 하는 실수라면 어쩔 수 없지만,
알면서도 실수를 한다면 안 되죠.

 

그런데......
어제 보낸 편지를 보면,

'미국이 애먼 데 와서'...라고 해야 하는데 '애먼 더 와서'라고 '데'를 '더'로 쓰는 잘못을 저질렀습니다.

 

또,
무슨 나무인지 맞히시면 선물을 보내드릴게요 ^^*(맞추시면이 아닙니다.)
......
나무 이름을 먼저 맞추시는 다섯 분에게 선물을 드리겠습니다.
라고 보냈습니다.


앞에서는 맞추다고 하면 안 되고 맞히다고 해야 한다고 해 놓고서는
뒤에서 저는 맞추다고 했습니다.
멍청한 짓을 한 거죠.


오늘은 제 잘못을 뉘우치며 맞추다와 맞히다를 짚어 볼게요.


실은 무척 쉽습니다.


맞추다는
"서로 떨어져 있는 부분을 제자리에 맞게 대어 붙이다."는 뜻이고,
맞히다는
"문제에 대한 답이 틀리지 아니하다"는 '맞다'의 사동사입니다.
이렇게 쉽게 가를 수 있는데도 가끔은 헷갈립니다.


더 쉽게는,
'맞추다'는
"대상끼리 서로 비교한다"는 뜻이 있고,
'맞히다'는
"문제의 답을 정확하게 고르다"를 뜻입니다.


그래서
조각을 맞추고,
시험이 끝난 뒤 친구와 답을 맞추고,
장부와 맞추고, 보조를 맞추고,
시간을 맞추고,
노래에 맞춰 가야금을 타고,
비위를 맞추고,
입을 맞추는 겁니다.


당연히,
정답을 맞히고, 수수께끼를 맞히고,
사진에 보이는 나무의 종류를 맞히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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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볕이'는 [봄뼈치]로 발음


어제 날씨가 참 좋았죠? 오늘도 좋을 것이고...

어제는 대전에 가서 코에 바람을 좀 넣고 왔습니다.

저절로 봄기운이 느껴지더군요.

봄볕이 참 포근하죠?


위에 나온,

'봄볕이'를 어떻게 발음할까요?

[봄벼시], [봄벼치], [봄벼티]...

[봄뼈시], [봄뼈치], [봄뼈티]...


표준 발음법 17항에 보면,

 받침 'ㄷ, ㅌ(ㄾ)'이 조사나 접미사의 모음 'ㅣ'와 결합하는 경우에는,

[ㅈ, ㅊ]으로 바뀌어서 뒤 음절 첫소리로 옮겨 발음한다.

곧이듣다[고지듣따] 굳이[구지] 미닫이[미다지]

땀받이[땀바지] 밭이[바치] 벼훑이[벼훌치]

라고 나와 있습니다.


정리해 보면,

자음 'ㅌ'이 'ㅊ'으로 소리가 나는 경우는,

'ㅌ'뒤에 'ㅣ'모음이 올 때입니다.

'ㅣ' 이외의 자음이나 모음이 오면 있는 그대로 발음하거나 연음합니다.


따라서,

'봄볕이'는 [봄뼈치]로 발음하고,('ㅌ'뒤에 'ㅣ'모음이 올 때만 'ㅊ'으로 발음)

'봄볕은'은 [봄뼈튼]으로,

'봄볕을'은 [봄뼈틀]로 발음합니다.


참고로, '봄볕'은 [봄뼏]으로 발음하고,

'봄볕만'은 [봄뼌만]으로 발음합니다.


오늘도 [봄뼈치] 참 따뜻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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