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켄슈타인 클래식 호러 4
메리 셸리 원작, 세이비어 피로타 지음, 프랑코 리볼리 그림, 김선희 옮김 / 조선북스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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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의 공상 과학 소설로 꼽히는 작품은 메리 셸리의 <프랑켄슈타인>이다. 무려 200년 전에 창작된 이 소설은 이제는 마치 오래된 전설처럼 느껴질 정도로 사람들에게 잘 알려진 괴물/캐릭터가 되었다. 작가는 '괴담을 만들어보자'는 이야기에 혹해서 이 소설을 쓰기 시작했다고 하는데, 새삼 상상력이 놀랍다.  

'사람이 또 다른 사람을 만든다'는 설정은 지금도 수많은 작품(소설 / 만화 / 영화 등등)들을 통해서 되풀이 되는 아주 보편적인 소재다. 그러한 소재를 처음 생각해낸 것, 거기에 흥미로운 등장 인물을 만들어낸 것까지, 이 책은 정말 놀랍기만 하다.  



주인공인 과학자 빅터 프랑켄슈타인(잘 알려진것처럼 프랑켄슈타인은 괴물을 만든 사람의 이름이다. 괴물의 이름은 없다.)은 사람을 만들겠다는 실험 끝에 결국 유사 인간은 괴물 하나를 만들게 된다. 하지만 자신이 만든 것이 인간이 아닌 괴물이라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게 된 빅터는 그 괴물을 혐오하게 된다. 과연 창조주에게 외면받게 된 그 괴물은 어떻게 될 것인가. 



이 작품은 그 소재만으로도 정말 흥미롭고 재미있으나, 그것 이상으로 고민에 빠진 빅터의 심리를 잘 다루었기 때문에 가치가 있다. 이 책이 포함된 <클래식 호러> 시리즈가 어린이 독자를 대상으로 기획된 책이니 만큼 원문 전부를 완벽히 번역한 것 같지는 않은데(확실치 않음) 기회가 된다면 원문을 그대로 번역한 책을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 만큼 매력을 느낀 작품이었다.  

시대를 뛰어넘는 놀라운 상상력에 압도된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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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작정 따라하기 오사카.교토 - 2018-2019 최신판 무작정 따라하기 여행 시리즈
홍유진 지음, 오원호 사진 / 길벗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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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이드북계의 유명한 도서 중 하나, '무작정 따라하기' 시리즈. 개인적으로는 <대만> 편을 2년 전에 구입하여 여름휴가를 즐겁게 다녀왔던 기억이 난다.  


이번에는 <무작정 따라하기 : 오사카, 교토> 편을 보게 되었다. 비록 일본 여행 계획은 당장은 없지만, 올해 가을쯤 일본에 짧게 여행을 다녀올 생각을 하는 중이라 정보를 좀 얻으려고 읽게 되었다. 가이드북 종류의 특징 중 하나는 매년 개정판이 새롭게 나온다는 것인데, <무작정 따라하기 : 오사카, 교편>편의 2018년 버전도 이번 여름에 새롭게 출시되었다. 


'무작정 따라하기' 시리즈의 특징은 바로 분권이 가능하다는 것. 이 책 또한 책을 두 개로 분권할 수 있다. 가이드북이 총 900페이지에 가까워, 많은 정보를 가진 책이기 때문에 여행에 가서 다소 불편하게 들고다닐 수 밖에 없는데, 분권을 해 가볍게 들고다닐 수 있다는 점은 무척 큰 장점으로 볼 수 있다.  

책의 1권은 오사카, 교토 인근에 위치한 도시들을 소개하고 있다. 세부적으로는 다양한 주제로 나누어(음식, 쇼핑, 볼거리, 체험 등)소개하고 있다.  

책의 2권은 동선을 고려한 다양한 코스를 소개하고 있다. 코스라는 것은, 오사카 인근 지방을 여행할 때 들르면 좋은 도시 순서는 물론, 각 도시나 그 도시의 주요 여행지에서의 추천 일정 또한 소개하고 있다. 1권이 여행가기 전 읽으면 좋을 이론 메뉴얼이라면 2권은 여행가서 들고다니면 유용한 실전 매뉴얼이라고 할 수 있다.  



요즘은 블로그나 인터넷에 해외 여행지에 대해서도 자세히 소개되어 있기 때문에 가이드북이 꼭 필요하냐,고 묻는 사람들도 많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해외여행에 가기 전 가장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것이 가이드북이라고 생각한다. 가이드북을 쭉 정독하며 다양한 것들을 본 후, 그 중 관심이 가는 것을 인터넷에 직접 찾아보는 게 가장 좋은 여행 방법이 아닐까? 일본 여행에 간다면 정말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 같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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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선 곳이 나를 부를 때 - 맨땅에 헤딩 미국 인턴.여행 도전기
유호동 지음 / 책과나무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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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해외 생활에 대한 강한 동경과 열망이 있던 적이 있었다. 첫 해외 여행을 조금 늦은 나이(26살)에 해봐서 그랬던 것 같다. 그때 했던 첫 여행의 강렬함 덕분에 늘 해외에서 살아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다. 그래서 다소 늦은 나이였지만 서른 살에 뉴질랜드로 워킹홀리데이를 떠났었다. 

외국을 여행하는 것과 외국에서 사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다. (다양한 나라를 6개월 간 여행했다고 해서 해외에서 생활해봤다고 말하면 안되는 것 같다. 오히려 특정 국가에서 3개월간 살았던 것이 '생활로서의 외국'을 말하기에 더 적합하다는 생각이다.) 생활에서는 조금 더 지엽적이고 다양한 문제들이 있기 때문이다.  



<낯선 곳이 나를 부를 때>는 저자가 미국의 한 기업에서 인턴으로 일하게 되며, 미국에서의 장기간 생활을 하게 되는 내용을 시작된다. 이 책이 좋은 점은 '미국에서의 생활'을 생생하게 알려준다는 점이다. 일반적인 에세이라면 감정적인 부분을 강조할텐데, 이 책은 철저히 기술적인(실용적인) 부분을 강조한다.  

파트1에서는 특히 소셜 넘버 만들기, 미국 계좌 만들기, 휴대폰 개통하기 등 다양한 '생활의 팁'에 대한 내용이 나온다. 우선 간단히 해당 업무를 처리해야 하는 프로세스를 알려주고, 그런 일을 하며 자신이 겪은 변수들에 대해 덧붙인다. 블로그 글과 다를 게 없다고 물을 수 있는데, 그게 바로 이 책의 아이덴티티다.  

'보다 잘 정리된 미국 생활의 블로그를 책으로 출판'한 것이 이 책의 존재 의의. 더불어 파트2에서는 주말과 휴가를 이용해 틈틈히 미국 서부를 여행한 내용을 담고 있다.  



큰 기대 없이 읽은 책이었는데, 미국 생활에 대한 생생한 내용을 담고 있어서 재미있었다. 감정 과잉의 축축 젖은 에세이가 아니라는 점이 특히나 좋았다. 미국 생활에 대한 꿈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읽는다면 정말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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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의 하루 - 생활 모험가 부부가 담아낸 소소한 계절의 조각들
블리 지음, 빅초이 사진 / 소로소로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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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의 하루>는 마치 잘 관리한 인스타그램의 계정 하나를 책으로 옮겨놓은 듯한 느낌의 책이다. 그리고 그 인스타그램의 주요 해시태그는 '감성, 캠핑, 숲'일 것이다. 

이렇게 말하는 이유는 이 책의 구성이 SNS와 흡사하기 때문이었다. 이 책은 멋들어진 사진과 함께 그것과 어우러지는 길지 않은 글들로 구성되어 있다. 



상세히 살펴보자면 책은 총 네 개의 장으로 이루어져있는데,(프롤로그, 에플로그 제외) 각각 봄 ~ 여름 ~ 가을 ~겨울 네 계절을 담고 있다. 계절별로 숲과 캠핑, 그리고 이 책의 저자인 블리와 빅초이 부부의 모습 사진이 있다.  

나도 개인적으로 활동적인 것을 좋아하는 편이다. 날이 좋을 때는 주말마다 많이 걸으면서 무언가를 구경하는 것들을 좋아하는데, 이 책을 보고 있으니 도시가 아니라 자연이 있는 곳으로 가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서울은 도심 속에도 공원이나 한강같은 것들이 잘 정비되어 있는 편이라 서울을 돌아다니는 것만으로도 자연이 그리운 마음을 어느 정도 치유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다만 아쉬운 점은 책에 콘텐츠 자체가 부족하다는 것이었다. 사진도 멋지고 글이 감성적이라는 것은 알겠는데, 정작 작가가 무얼 말하고 싶은지는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후루룩 읽기에는 부담없이 좋으나 깊이 있게 두고 읽을 책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SNS 범람 시대에 나올 법한 그런 책이라는 생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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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숭이도 이해하는 공산당 선언 - 세상에서 가장 쉬운 임승수의 마르크스 엥겔스 공산당 선언 원전 강의 원숭이도 이해하는 시리즈
임승수 지음 / 시대의창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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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교에 다닐 때, <공산당 선언>을 읽은 적이 있다. 두텁지 않아 금세 읽었는데, 쉽게 이해가 가지 않아서 난처했던 기억이 난다. 비슷한 시기에 과제로 아리스토텔레스의 <시학>을 읽었는데 역시 분량에 비해 너무 어려웠던 기억이 있어서 '고전이란 역시 현대인이 읽기에 너무 어려운 책인가' 싶은 생각을 했었다. 



시간이 지나고 공산당 선언의 그 유명한 첫 문장 정도만을 기억하며 살고 있는데, 이 책 <원숭이도 이해하는 공산당 선언>을 읽게 되었다. 이 책은 제목 그대로 공산당 선언을 이해하기 쉽게(원숭이도 이해할 법 하게) 풀어쓴 책이다. 

책의 구조는 다음과 같다. 왼쪽(짝수 쪽)에는 공산당 선언의 원문이 실려 있다. 그리고 오른 쪽에는 왼쪽에 있는 공산당 선언의 내용을 풀어서 해설해주는 내용이 담겨 있다. 공산당 선언을 한 장 한 장 풀어서 설명을 해주고 있다는 말이다.  



풀어서 설명하는 내용은 책에 등장하는 주요 개념(프롤레타리아, 역사 유물론, 부르주아, 러다이트 운동 등등)부터 당시 시대적 배경과, <공산당 선언>을 쓴 마르크스와 엥겔스까지 전부를 담고 있다. 사실 한 권의 책을 이해하는 데에는 많은 배경 지식이 필요한 경우가 많다. 현대 한국 사회에 대한 이해 없이 <82년생 김지영>을 읽는 것이 의미가 있을까. <공산당 선언> 또한 마찬가지이다. 당시 시대적 배경, 엥겔스와 마르크스에 대한 이해 없이 이 책을 읽는 것도 큰 의미는 없다.  

물론 많은 배경 지식이 있다면 <공산당 선언>만을 읽어도 문제는 없다. 하지만 나와 같이 <공산당 선언>을 읽고 잘 이해하지 못한 사람들에게 이 책은 훌륭한 도움을 줄 수 있는 책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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