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블로그에서 보게 된 책 <일단, 성교육을 합니다> 

예스에서 이벤트 하던데 나는 제때 책을 받아 제때 리뷰할 여건이 안 되므로, 책 목차를 훑어보고 판매가 시작되자마자 사야지 생각한 책이다. 

알라딘에도 이제 떴다. (예약 판매중, 8월 25일 출고 예정) 


목차를 보니 청소년 뿐만 아니라 모두에게 좋은 책이 될 것 같은 느낌. 

옆지기와 훑어보고 음 좋네~ 우리가 먼저 보고 아이들 읽히기로. 성교육 제대로 못(안) 시킨 것 같아 조금은 후회하고 있었는데, 9월 대학 가는 큰넘에게 좋은 안내서가 되기를. 


목차 중 일부분은 글쓴이가 어떤 입장을 갖고 썼는지 좀 궁금해지기도 하지만. 먼저 읽고 책을 전파하도록 하겠다. 

책소개에서 목차를 훑어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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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사람이 쓴 책은 되도록이면(!) 프랑스어로 읽자, 라는 원대한 포부(!!)를 갖고 구입한 책들. 







1. <Les machos expliqués à mon frère> 페미니스트, 마초를 말하다, 클레망틴 오탕


'남동생에게 설명해주는 페미니즘 책'이라 아이들에게 좋겠다 싶어 구입. 


그냥 주면 안 읽을 것 같아서 받아쓰기를 하기로 했다. 아이들이 하는 게 아니라 내가 받아쓰기를...ㅎㅎㅎ 큰넘이 불러주고 나는 받아적고 다 쓴 후 작은넘이 틀린 부분 체크하고, 또 어느 날엔 작은넘이 불러주고 큰넘이 체크하고. 그렇게 하다 보니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걸렸는데, 그나마 내가 아프면서 글자를 못 쓰게 되어 일시정지 상태. 

한국어 책도 중고로 샀는데, 내가 이해한 것이 맞는지 확인하는 용도로다가. 그렇다. 내 프랑스어 실력은 초초초초초초급이다. 



















2. <La pensée straight> 스트레이트 마인드, 모티크 위티그















다**님의 페이퍼에서 보고, 프랑스 작가이길래 냉큼 샀는데 사서 보니 미국에서 영어로 발표한 것이 절반 정도인 듯. 그냥 한글판 사는 게 내 정신건강에 더 이로웠을 수도. 이 책 역시 혼자 천천히 쓰면서 읽고 있었는데 아프면서 중지함. 엄청 많이 남았. 비교적 쉬운 1번 책에 비해 나의 프랑스어 실력을 통감하게 만드는. 좌절모드. ㅠㅠ





3. <Fausse route> 잘못된 길, 엘리자베스 바탕테흐 















이 책도 역시 프랑스 작가라 구입. 사놓기만 하고 아직 한 글자도 못 읽음. 펼치기도 전에 좌절 모드. 





4. <Nous sommes tous des féministes> 우리는 모두 페미니스트가 되어야 합니다, 치마만다 응고지 아디치에















이 책은 프랑스 작가가 쓴 건 아니지만. 어떤 책 리뷰를 읽다가 스웨덴에서 16세가 되면 나누어주는 책이라는 구절을 보고 아이들에게 읽히려고 냉큼 구입. 

아주아주 얇고 책값 2유로밖에 안 함. (전세계의 학교에 구비하고 필수로 읽힙시다. 그러고 싶은 책 많잖아요?)

그런데 프랑스어판 제목이 ~페미니스트가 되어야 합니다,가 아니고 ~페미니스트입니다,다. 잉? 영어 제목에 shoud 들어가잖아. 근데 왜? 바꿨을까나?


책이 얇아 금방 읽는다. (나 아니고 아이들이. 짧아서 다행이야) 

한국어판과 구성은 조금 다른 듯 하다. 뒷부분에 짧은 소설이 실려 있다. 아까 휘리릭 읽어보고 슬픔과 분노에 휩싸임.ㅠㅠ (영어 제목 : The arrangers of marriage)




그리고 한국책 중고로 구입한 <악어 프로젝트>도 아이들에게 읽혔다. 작은넘은 이제 만 14세인데, 이 넘 생각보다 조숙(!)하여 나와 매춘에 대해서도 토론할 수 있는 정도라 그냥 던져줌.














프랑스어판으로 사고 싶었는데 가격이 후덜덜. 그래도 프랑스어로 보면 더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은 든다. 나중에 중고로 어디 보이면 추가 구입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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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20-07-30 18: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글을 다** 님이 좋아합니다.
:)

난티나무 2020-07-30 19:20   좋아요 0 | URL

^^
책 같이 읽기 하고프지만 제 능력을 제가 잘 알아서요. ㅎㅎ
(8월 도서는 미리 사서 하루 한 시간씩 읽고 있어요. 온통 밑줄인데 ‘선행학습 금지’ 룰 ㅎㅎㅎㅎ
덕분에 좋은 책 많이 보아요.^^

다락방 2020-07-30 19: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니, 선행학습 금지인데 하고 계신단 말입니까!! (버럭)
ㅎㅎ 매일 한 시간씩 이라니 진도 많이 나가셨겠어요. 밑줄 많이 그으셨다니, 이 책도 좋은 책인가 봅니다!!

난티나무 2020-07-31 01:41   좋아요 0 | URL
아이들과 매춘 이야기를 하다가 벽에 부딪혀서 좀 일찍 시작했지요.^^
강제/자발 문제였는데 책 속에 답이 똭!
 

한 달 넘게 몸이 아프다. 뒷목이 말썽이라 팔과 손목을 제대로 못 쓴다. 살림을 통째로 옆지기와 아이들에게 안기고 아무것도 안(못) 하니 좀이 쑤신다. 그래도 지금은 이렇게 키보드를 두드릴 정도는 된다. ㅠ 


책을 읽을 시간이 많아졌지만, 처음 아플 때는 책을 읽는 것마저도 목에 너무 무리가 갔다. 앉아서도 누워서도 기대서도 책을 볼 수 없는.... 2주 가량의 시간을 보내고 나서부터 쌓아둔 책들을 읽어제꼈다. 더 나이가 들어 지금보다 눈도 더 나빠지고(심지어 제대로 볼 수 없는 지경이 될까 봐) 건강도 나빠져서 책을 못 읽을까 봐 무지 겁내하면서.


아직 안 읽은 책들이 쌓여있지만 사고 싶은 책들은 여전히 많아서 한 달여의 자제력을 내려놓고 슬그머니 책을 또 샀다. 실제로 그렇게 많지 않(다고 생각하)지만 왠지 집이 1센치 정도는 내려앉은 것 같은 느낌이 테이블 위에 쌓인 책들을 볼 때마다 든다. 하하. 다음엔 전자책을 사도록 하자. 

















새 책들 - <지극히 문학적인 취향> <사라지는 건 여자들뿐이거든요> <내가 진짜 하고 싶은 말> 

<내가 진짜 하고 싶은 말>은 내가 먼저 읽고 아이들 읽히고 조카에게 읽힐 책. 














































중고로 구입. 

<고정희 시선> <괴괴한 날씨와 착한 사람들> <WHY:세 편의 에세이와 일곱 편의 단편소설> <침이 고인다> <한정희와 나> <시녀 이야기> <올리브 키터리지> <뼛속까지 내려가서 써라> <한국 남성을 분석한다> 


<시녀 이야기>는 여동생에게 선물. 


이 책들은 8월 중 언젠가 받을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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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에,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산 종이책들인데, 며칠 전 또 종이책을 주문했... @@ 

이북 리더기를 살 거는 아니지만 집에 있는 아이패드에 프로그램을 깔았으니 앞으로 전자책을 애용하도록 노력해 보겠음. 





새 책들. 

다시, 쓰는, 세계 / 시녀이야기 / 증언들 / 당신이 집에서 논다는 거짓말 읽음.

책띠도 다 버리고 책의 상태에 대체로 연연하지 않는데, 티끌같은 나,는 왠지 새것 같지 않은 기분이 드는 건 왤까.ㅎ 







중고책들. 

내게 무해한 사람 / 엄마의 탄생 / 한국이 싫어서, 읽음. 

섹슈얼리티의 매춘화, 멜랑콜리 해피엔딩, 읽는 중. 






역시 중고책. 

저는 남자고, 페미니스트입니다 / 헝거 / 소녀, 설치고 말하고 생각하라 / 나에 관한 연구 / 지극히 사적인 페미니즘 / 현남 오빠에게 / 몫 , 읽음 

어려운 여자들 / 읽기의 말들, 읽는 중 






중고책. 

이갈리아의 딸들, 읽음 

모두를 위한 페미니즘,과 길위의 인생,은 옆지기가 고른 책. 






친구에게 받은 책. 고맙다 친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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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남자고, 페미니스트입니다
최승범 지음 / 생각의힘 / 2018년 4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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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 남성이 멋있으려면? 아내가 있어야 한다. ‘집사람’의 관심과 돌봄 없이 구멍 난 양말과 밑단 터진 바지를 피할 수 있는 한국 남자는 몇 없다. 깔끔하게 세탁되어 다려진 셔츠를 착용할 수 있는 것도 대부분 아내 덕이다.
중년 여성이 멋있으려면? 남편이 없어야 한다. 아침밥 먹인다고 난리를 피울 것도, 뒷바라지 한다고 억척스러울 것도 없다. 가사 노동과 감정 노동의 부담은 절반 이하로 준다. ‘500파운드’를 들고 ‘자기만의 방’에서 비교적 윤택한 삶을 누릴 수 있다.
아내는 남편이 없어야 장수하고 남편은 아내가 있어야 장수한다는 한 대학의 연구 결과를 보면 결혼이라는 이름의 착취 구조에서 누가 가해자이고 누가 피해자인지 명확해진다. 마치 주인과 노예의 관계처럼 남편은 아내가 있어야 삶에 여유가 생기지만, 아내는 남편의 없어야 삶의 굴곡이 사라지기 때문이다. - P29

나쁜 엄마 되는 건 정말 쉽다. 자연분만으로 아기를 낳고, 젖몸살을 앓으면서도 모유 수유하고 ,면 기저귀를 일일이 빨아가며 사용해도, 답답해서 잠시 외출했다가 아기가 감기라도 걸리면 금세 이기적인 엄마가 된다.
나쁜 아빠 되는 건 정말 어렵다. 애가 울거나 말거나 귀 막고 잠을 자도, 젖병 소독이며 목욕 한 번 안 시켜도, 유모차 끌고 동네 한 바퀴만 돌면 금세 자상한 아빠로 소문난다. 백가지 중 하나만 잘못해도 나쁜 엄마가 되는데, 백가지 중 하나만 잘해도 좋은 아빠가 되는 사회는 정상이 아니다. - P33

남성들은 살고, 여성들은 살아남는다. 10퍼센트 남짓한 신고율에도 연간 3만 건 이상의 성범죄 사건이 점수되는 나라에서, 보복의 두려움에 떨며 어렵사리 신고해도 3분의 1만 기소되는 나라에서, 남편 혹은 남자친구의 손에 매년 백 명 이상의 여성이 살해되는 나라에서, 여성이 남성 임금의 3분의 2도 받지 못하고 남성보다 5년 먼저 퇴직하는 나라에서. - P97

똑똑한 사람은 많지만 따뜻하기까지 한 사람은 드물다. 암기력과 이해력이 뛰어난 사람은 많지만 비판적 사고력과 사회문화적 통찰력을 갖춘 사람은 드물다. 페미니즘을 공부하다 보면 나와는 무관한 줄 알았던 아픈 사람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게 된다. 당연한 것이 낯설어지는 신기한 경험을 하게 된다. 익숙한 것을 다르게 볼 수 있는 능력이 생기고, 개인의 삶을 사회와 역사로 확장할 수 있는 거시적 안목이 싹튼다. - P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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