띠용! 밑줄 밑줄 또 밑줄! 

학교는 가야지, 학교 가니까 학교 공부는 열심히 해야지, 안 하면 나중에 후회한다, 어쩌구저쩌구 그동안 아이들에게 잔소리를 하면서도 매우 찜찜했는데. 찜찜한 이유를 알았다. 몰랐다고 할 수 있니.ㅠㅠ 모른 척 한 거지. 어떻게 살아야 할까. 날이 갈수록 고민은 깊고. 


(여러분, 잘 읽혀요! 재밌어요! 뼈때려요!) 









여성, 어린이, 노인은 가족이 그들의 노동에 의존하던 때와는 달리 상대적으로 권력을 잃었지만, 이는 사회적으로 불가피하다고 여겨졌다. 자본은 가족, 공동체, 생산을 통째로 파괴하여, 한편으로는 기본적인 사회적 생산을 공장과 사무실에 집중시키고 다른 한편으로는 남성을 본질적으로 가족에서 분리시켜 임금 노동자로 바꿔 놓았다. 자본은 남성의 어깨 위에 여성, 아이, 노인, 병자 등 한마디로 임금을 받지 않는 모든 이를 재정적으로 책임져야 하는 짐을 지웠다. 이 순간부터 자식을 낳지 않거나, 임금을 벌기 위해 일하는 이의 시중을 들지 않는 사람은 모두 가정에서 추방되기 시작했다.
남성에 이어 가장 먼저 가정에서 배제된 이들은 학교로 보내진 아이들이었다. 가족은 생산 뿐만 아니라 교육에서도 더 이상 중심 역할을 하지 않았다. - P29

우리는 아이와 어른이 분리된 상황을 이해해야 여성과 남성이 분리된 상황의 의미를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고 본다. 또한 어째서 여성 운동이 투쟁을 조직할 때, 심지어 남성들과 맺는 모든 가능한 관계를 부정하는 방식으로 투쟁을 조직할 때조차, ‘자유로운‘ 임금 노동에서 비롯된 분리를 극복해야 한다는 목표를 설정할 수밖에 없는지 제대로 파악할 수 있다.

교육과 계급 투쟁학교를 주제로 한 분석, 특히 학생 운동이 출현하면서 최근 등장한 분석에서는, 학교를 중심으로 이데올로기적 훈육이 이뤄지고 노동력 및 노동력의 주인이 형성된다는 사실을 분명히 밝히고 있다. 이 모든 것에 앞서 일어나는 일은 에쩌면 한 번도 주목받은 적이 없거나, 적어도 진지하게 부각된 적이 없다. 그것은 바로 아이들이 유치원에 간 첫날, 부모가 돌연 자신을 두고 떠나고 자신이 교실에 버려졌음을 알게 될 때 흔히 갖는 자포자기의 심정이다. 이런 자포자기의 심정이야말로 학교를 주제로 한 모든 이야기의 시작점이다. - P30

자본이 아이를 가정에서 배제시켜 학교로 보낸 이유는, 아이가 ‘생산적인 노동을 하는 사람들에게 더 방해가 되어서 혹은 단지 아이를 교화하려고가 아니다. 임금을 통한 자본의 지배는 일할 수 있는 모든 사람이 노동 분업의 법칙에 따라 기능하도록, 또 당장은 아니더라도 궁극적으로 자본의 지배를 확장하고 지속하는 데 도움이 되는 방식으로 기능하도록 한다. 이것이 학교가 존재하는 근본 이유이다. 아이들은 마치 자신에게 이익이 되려고 학습을 하는 것처럼 보인다. - P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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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라알라 2021-09-02 00:5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호! 난티나무님 강추로 들어가보니 현재시각 기준 Sales Point : 1,528!!!!

난티나무 2021-09-02 01:13   좋아요 2 | URL
이번 달 읽으시는 분들 사셔서 그런 걸까요?ㅎㅎㅎ 세일 포인트는 안 들여다봐서^^;; 높은 거예용?^^

얄라알라 2021-09-02 01:2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제 주관적 기준에는 높은 숫자^^ 여성주의 책읽기에 이름만 걸쳐놓은 듯 게으른 저로서는 세일즈 포인트 말씀드릴 처지는 아닌데, 너무 혼자 신나했네요^^;;

난티나무 2021-09-02 01:40   좋아요 2 | URL
에잉 그런 게 어딨어요.ㅎㅎㅎ 저도 신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