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각도로 사진을 꼭 찍고 싶었다.
햇살과 바람과 테라스의 의자들과 풍경 속의 사람들, 그 길목에 자리한 평범해 보이는 중고책방. 안으로 깊이 들어가니 별세계가 펼쳐졌다. 이 분위기 무엇?@@ 아저씨, 사진 좀 찍어도 되겠습니꽈.
기가 막히다. 유리천창으로 쏟아지는 빛 하며 가로로 정렬된 책들, 무심하게 놓인 화분들, 조각 장식, 구석의 거미줄까지, 기가 막힌 조합이야.
가장 안쪽의 책들. 여기 오래 앉아 있으면 책 속에서 누군가가 튀어나올 것만 같다.
차곡차곡 꽂히고 쌓인 책들, 손님이 이런 책 있어요 물으면 이것저것 찾아서 골라주는 쥔장 아저씨.
팟캐스트도 한다며 한번 들어보라고 권유도 하고, 재즈 좋아하면 너의 콜렉션을 틀어줄 테니 음반들 가지고 녹음실에 오라고도 하고, 아저씨 말도 잘하고 넉살도 좋으세요! 눈썰미&기억력 뛰어난, 보통 아닌 쥔장님.
어려운 책들 또 보인다. 하긴, 여기서 나에게 안 어려운 책이 있을 리가. 허허. 이름만 알아도 보니 반갑구만. 앞으론 서점 가서 아는 이름 찾기 놀이 해야 겠어. 재밌겠다.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