샬럿 퍼킨스 길먼, <내가 마녀였을 때> 


우와!!! 말이 필요없네. 우와. 


팬 하겠습니다. 이 책은 전자책으로 빌려봤지만 나중에 살게요. 이미 산 두 권의 책은 곧 받게 되겠지요. 번역 아주 살짝 매끄럽지 못하다고 느끼긴 했어도 원서로 읽을 깜냥이 안 되니 만족하겠습니다. 샬럿 언니 소설 얼마나 썼나요? 모조리 다 갖고 싶습니다. 


이 책에 실린 단편들 : 


내가 마녀였을 때

몰리의 의식

엄마의 자격

모두가 행복해지는 방법

정숙한 여인

전화위복

과부의 힘

누런 벽지


정신을 똑바로 차리고,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하며, 경제적으로 독립하는 것, 늘 바라는 바이지만 더더욱 갈망하게 된다. 그리고 연대. 모두가 행복해지는 방법은 그런 면에서 아주 새로웠다. 관계에서 또다른 방향을 볼 수 있게 해 주는. 누런 벽지」. 이제야 읽었다. 가라앉고 있지만 가라앉지 않고 벽지를 뜯어내버리는 용기에 감탄한다. 파묻혀 사라지지 않겠다는 의지, 그러나 비장하지만은 않은 말 속의 유머. 아아 너무 훌륭하지 않나. 다른 단편들도 다 좋았다. 본받고 싶다. 내가 마녀였을 때는 몇몇 문장이 조금 거슬리는 정도로 눈길을 끌었다. 그래도 이런 마법의 능력을 갖고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싶은 생각을 나만 하는 건 아니겠지. 몰리의 의식에는 남성이 디폴트인 물건 사이즈, 주머니 같은 이야기가 나와 무척 반가웠다. 아니 어떻게 그렇게 일찍 깨달았지? 지금 아직도 모르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데. 나도 몰랐었고.ㅠㅠ 흐유 이런 생각 하면 슬프다. 

그런데 샬럿 언니, 정녕 우리의 남성들은 구제할 방법이 없겠습니까? 


















이 세 권은 종이책으로 구입해둔 책들. 아직 한국에서 못 뜨고 있으니 적어도 9월 말이나 10월 초 되어야 내 손에 들어올 듯. 
















<허랜드> 사야 하는데 세 권이나 있다. 읽으신 분들 어느 책이 더 좋을런지 추천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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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딩 2021-07-05 23:2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흥분과 감격에 가득한 서평에 저도 손이 가네요 ㅎㅎㅎ 우와
이건 아하의 순간 만큼이나 좋네요

난티나무 2021-07-06 00:10   좋아요 0 | URL
소설들 좋아요! ^^;;;;; 진짜, 우와!!!!

다락방 2021-07-08 10:1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누런벽지>는 압권이죠! 샬럿 퍼킨스 길먼이 누런벽지 써서 자신에게 지적활동을 금하라 했던 정신병원의 의사에게 보냈다고 하는데, 그게 사실인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 너무 짜릿했어요.
저는 허랜드 맨 왼쪽 걸로만 읽어서 다른 것들보다 더 나은지 어떤지를 모르겠네요.

난티나무 2021-07-09 05:18   좋아요 0 | URL
저도 허랜드 세 권을 다 읽어보신 분들은 없겠지 했어요.^^;;;;;
미리보기 비교해 보는 걸로~ㅎㅎㅎ
의사에게 보냈다고 하는 거 저도 책에서 본 거 같아요. 아 진짜 너무 멋진 언니인 거죠!!!

공쟝쟝 2021-07-14 19:04   좋아요 0 | URL
저도 맨 왼쪽 걸로만 읽었어요. 누런벽지 무서웠어요 ㅜ_ㅜ 맨 왼쪽 책은 허랜드 / 누런벽지 / 그리고 기억 안나는 단편까지 세가지 소설이 있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난티나무 2021-07-15 02:07   좋아요 1 | URL
맞아요 좀 무섭… 그래도 미치지 않고! 작품으로 써낸 기백이! 일단 한 권 선택해서 읽고 나중에 한국 가면 빌려서 비교해 보는 걸로 하겠습니다.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