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겐 드레스 백 벌이 있어."
수줍고 조용한 아이 완다는 이 한 문장으로 자신을 표현했고 자신을 지켰으며 꿈을 키웠다. 이름부터 소수자인 완다, 경계선에 서있는 아이, 왕따 당하는 아이. 나도 모르게 그 아이에게 감정이입한다. 내겐 무엇이 있을까. 내게 '드레스 백 벌'은 무엇일까. 열 벌은 커녕 한 벌도 없는 것 같아 우울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