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롱차 두 번째로 마셔본 것은 정암대홍포입니다.
주말 나른한 오후에 뭔가 복잡한 것은 하고 싶지 않고 마냥 놀고 싶지 않아서
차를 꺼내보았습니다. 헤헷
 
결론은 너무 좋은 선택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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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쨍쨍한 파란 바탕인가요?
예전 몽골 여행이 갑자기 생각나서 파란 천에 몽골나라 모양의 기념품으로 꾸며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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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돗물 / 전기포트로 팔팔 끓인물을 1분씩 식혀서 사용 / 5초, 10초, 12초, 15초, 20초, 27초로 우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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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초, 10초, 12초 순으로 우린 것입니다.
진하게 우려져 씁쓸한 맛이 너무 잘 느껴져서 우리는 시간을 많이 줄였습니다.
아빠가 믹스커피를 마시려고 하셔서 어서 말리고 냉큼 이 차를 줬습니다.
중국차라고 하시니 엄청 놀라셨어요!
중국차는 다 낯선 향이 날거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는데 맛있게 커피대신 잘 드셨어요.
우롱차가 커피보다는 카페인이 조금 적게 들었다고 하니 아빠와 가끔 찻자리를 가지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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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초, 20초, 27초 이렇게 우린 순서입니다.
마시고 난 총평으로는 제일 먼저 홍차느낌이 났다는 것입니다.
녹차와 홍차의 중간느낌으로, 홍차의 단맛을 닮은 것 같습니다.
 
고소한 맛 와중에 깊은 단맛이 느껴지는, 입에 침이 고이게 만드는 맛있는 차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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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암대홍포도 잎이 큰 편에 속합니다.
진한 검은색의 잎은 남성적인 느낌이 나네요!
 
이상 정암대홍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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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는 우롱차 특집입니다!

그 첫번째로 민남우롱의 안계(고법철관음)을 시음하였습니다.
사무실에서 정신없다보니 다시 한 번 티텀블러를 사용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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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실 책상이 어지럽혀져 있는 게 싫다면 티텀블러 추천합니다! 거름망도 있고 보온도 잘되고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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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 우선 놀란 것은 5g치고 이전 시음했던 차들보다 양이 많다고 느꼈습니다.
 
정수기물 / 끓는물 / 세차 7초 / 1회 370mL 물 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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끓는물 15초 우렸습니다. 제게는 너무 진하게 우려진 느낌이었습니다.
그래서 첫입부터 고삽미를 짱짱하게 느꼈어요..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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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다음은 괜찮을까? 약간 실험적인 느낌으로 다시 끓는물에 15초 우려보았습니다.
우롱차는 약간 식은 물로 우려야 그 맛과 향이 잘 느껴질 것 같습니다.
녹차를 70~80도로 물을 식혀서 우리는 것과 비슷한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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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85도 정도의 식은 물로 20초 우렸습니다.
보다 부드럽고 향긋한 보리차느낌의 차입니다.
우릴 때 녹차향처럼 푸르른 향이 사무실 가득 퍼져서 다른 분들과 향을 나누니 좋았습니다.
다들 다음에는 같이 마시자고 하셨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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잎들이 꽤 크고 불려진 잎의 부피도 엄청나네요.
저는 엽저에 얼굴을 가까이 할 때 느껴지는 자연미스트를 즐기는 것을 좋아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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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로우니까 사람이다
정호승 지음 / 열림원 / 2016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11월은 가을이라는 계절이지만 먼저 겨울을 마주한 느낌이 커서 그런지 많이 쓸쓸했어요.

이번 달에 읽은 책과 영화는 고르고 싶은 게 여럿 있었지만 높은 경쟁률을 뚫고(?) 당신에게 다음의 둘을 소개할게요.

 

 

책 외로우니까 사람이다(정호승 시인)

영화 몬스터(2003년작, 샤를리스 테론 주연)

 

 

이하 영화에 대한 스포내용이 포함되어 있으므로 영화를 먼저 보고 읽어 보셔요!

 

 

굉장히 유명한 시인이시죠? 당신도 적어도 이름 정도는 들어봤을 거라 생각이 들어요. 교과서에 꼭 등장하는 시인이시거든요. 헤헷

 

영화 몬스터는 한 연쇄살인범의 이야기에요. 실화바탕의 영화이구요.

무슨 이유든간에 살인이라는 것은 정당화할 수 없지만 주인공 그녀의 삶을 훔쳐보고 나니 '사람'이라는 것에 다시금 생각하게 되었어요.

 

주인공 리는 어릴적부터 원치않는 악순환 속에 살아왔어요. 동생들 먹여살리기 위해 길거리매춘을 하지만 그 이유로 버림받고 혼자 그렇게 살았어요. 그 악순환을 깨고 싶은 리는 자살하기 전에 마지막으로 맥주 한 잔 하려고 펍에 들어갑니다. 거기서 동성애자 셀비를 만나요. 따듯하게 다가오는 셀비덕분에 리는 다시금 잘 살아보려고 해요. 하지만 결론적으로는 리에게 더 힘든 감정을 남긴 시작이었어요. 리는 셀비와 같이 오래 지내고 싶고, 그러기 위해서는 돈을 벌어야 하는데 학력도, 경력도 없는 리가 할 수 있는 것은 다시 지나가는 차를 세우는 일이었어요. 제가 느끼기에는 셀비는 자신이 사랑하는 리가 꼭 자기를 책임져야 하며 그것을 위해 매춘하는 것도 꺼려하지 않는 것같아 너무 마음이 아팠어요. 하지만 그 둘 사이의 관계는 이미 리에게는 생명의 동아줄이 아니었을까요? 리는 정당방위로 사람을 죽이게 되지만 그 후로는 돈을 위해, 차를 위해, 셀비를 위해 사람을 죽이게 됩니다. 결국 잡히게 되고, 셀비는 리를 배신해요. 리는 그것을 알지만 차마 셀비에게 모질지 못합니다. 사형수가 되고 그렇게 그녀의 인생은 끝나요. 자살에서 사형으로. 피해자에서 가해자로.

 

리는 따듯하게 대해준 셀비가 고마웠을거에요. 잠시나마 외로움을 덜어준 셀비. 외로움의 고통을 알려준 셀비.

 

저에게는 '외로우니까 사람이다'라는 시집이 그랬어요.

제목덕분인지 시집을 붙잡고 있고 읽으면 저를 달래주는 시가 많습니다.

그런데 시를 다 읽고 나면, 더 외로워져요. 음...외로움의 깊이가 감정적으로 느껴진다고 할까요?

외로움에 사무쳐서 이 시집이 싫다! 이런 느낌이 아니라, 외로움을 더 잘 느낄 수 있었어요.

그야말로 '외로우니까 사람'이니까, 내가 잘 살고 있구나. 그런 생각이 여운으로 남더라구요.

그러면 언젠가 외로울 때, 시 하나 떠올리면서 외로움을 견딜 수 있는 힘이 생기는 것 같아요.

 

 

당신의 외로움, 어떻게 달래주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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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한 책 7권

 

내가 정말 원하는 건 뭐지?

허영만의 커피 한 잔 할까요?3

허영만의 커피 한 잔 할까요?4

쿤&포퍼: 과학에는 뭔가 특별한 것이 있다

뇌 속에 또 다른 뇌가 있다

무라카미 하루키 단편 걸작선

외로우니까 사람이다

 

 

함께 한 영화 8편

 

아이엠 넘버포

분노의 질주

분노의 질주2

몬스터(샤를리스 테론 출연한 영화)

윈드토커

델마와 루이스

수호지: 무사 조씨

기억의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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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정말 원하는 건 뭐지?
마스다 미리 지음, 박정임 옮김 / 이봄 / 201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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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한 잔 할까요? 3- 허영만의 커피만화
허영만.이호준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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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한 잔 할까요? 4- 허영만의 커피만화
허영만.이호준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6년 3월
11,000원 → 9,900원(10%할인) / 마일리지 55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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쿤 & 포퍼 : 과학에는 뭔가 특별한 것이 있다
장대익 지음 / 김영사 / 200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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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전의 과학 - 원자 무기에서 달 탐험까지, 미국은 왜 과학기술에 열광했는가?
오드라 J. 울프 지음, 김명진.이종민 옮김 / 궁리 / 2017년 11월
평점 :
품절


(오늘은 당신에게가 아닌 혼자만의 일기 형식입니다. 헤헷)

 

화학을 좋아한다. 특히 폭발같은 분야가 제일 재미있다.

영화를 좋아한다. 특히 액션같이 피가 난무하고 강렬한 것이 재미있다.

그래서 전쟁영화를 좋아하나보다. 물론 액션영화와 다르게 전쟁영화는 피가 많이 나와서, 사람이 많이 죽어서 좋은 건 아니다. 전쟁영화 대부분이 실화를 기반으로 이루어진 픽션이고(실화의 비중 차이라고 난 생각한다.) 무엇보다 사람 사이의 갈등 또는 내면의 갈등이 폭발적으로 극적으로 표현되기 때문이다.

 

유독 관심가는 건 '무기'이다. 총의 종류는 내가 말할 순 없어도 전쟁 시  얼마나 다양한 '도구'로 적을 대했는지는 말할 수 있다. 마치 영화에서의 영웅도, 악당도 과학자인 것처럼(주로 마블영화가 그러하죠) 전쟁의 승리자도, 피해자도 과학의 수혜(?)를 받는다. 전쟁에서 과학은 누군가에겐 영웅이며 누군가에겐 악당이다.

 

이 책은 미국을 중심으로 쓰여 있다. 저자가 화학과 출신인게 무척이나 반가웠다. 이 책은 냉전시기의 과학기술의 이야기를 미국을 중심으로 풀어보려는 시도이다. 저자는 냉전 2차 세계대전이 끝난 이후 1991년 소련이 붕괴되기까지 미국과 소련 그리고 각각의 연합세력들이 맹렬한 갈등을 빚었던 시기로 정의한다.

나에게 제일 흥미로운 꼭지는 바로 첫 꼭지, 원자시대이다. 몰랐던 사실은 일본에 투하된 두 개의 최초의 원자 폭탄의 이름이 Little boy, Fat man이었다는 것이다. 이런 살벌한 무기에 어울리지 않는 이름이다. 처음부터 이 책은 물음을 던진다. 내가 줄곧(나 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느꼈을 것이다.) 생각해왔던 그 물음표.

 

과학자들은 세계에서 가장 파괴적인 무기를 개발하는 데

자신들이 한 역할에 대해 다른 생각을 표현하기 시작했다.

누가 과학을 통제해야 하는가? 과학지식은 언제 그 자체로 무기가 되는가?

 

솔직히 말하자면, 역사를 잘 모르는 나는 책이 그렇게 쉽게 읽혀지지 않았다. 게다가 미국 위주의 내용이기 때문에 낯설은 것은 분명하다. 하지만 역사의 흐름을 책에 따라 읽어보면 이야기 듣는 느낌이 있다. 읽으면서 머리 속으로 영화를 만들어 본다면, 미국에 대한 흥미가 커질 것!

 

또 하나 재미있던 것은 '돈'이다. 특히 프로젝트나 연구의 경우에는 그 내용도 내용이지만 돈이 중요하다. 돈이 있어야 연구를 진행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어떨 때는 돈의 방향을 연구가 따라가는 일이 비일비재로 많다. 미국의 냉전과학도 마찬가지다. 계속 소련에 뒤쳐지는 것같이 느끼는 미국의 정치인들(심지어 과학자가 아니라니!)은 무기를 위해 과학에 투자하기로 결정한다. 물론 어떤 목표를 위해 과학에 투자하는가에 대한 의견은 여럿 갈렸지만 보다 효과적인 무기를 위해 과학을 이용한 것은 사실이다. 점차 이런 군사적 목표에 부응하지 않는 과학자는 심지어 차별도 받았다. (오펜하이머)

 

미국은 더 발전하고 싶었다. 그래서 내놓은 해결책은 과학전문인력을 대거 양성하는 것이었다. 예산도 투자를 많이 하고, 값비싼 장치를 사용하면서 이를 운영할 과학자가 필요한 것이다. 실제로 1950년 중반부터 박사학위자가 그 전에 비해 몇 배씩 늘어나고 심지어 몇 십 년 뒤에는 과학자 중 대다수는 그야말로 연구를 못하는 백수가 되기도 하였다고 한다. 목적은 이래도 결과적으로 이 시기에 미국 과학이 많이 발전하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연구자가 많을수록, 또 그 나라에 남는 연구자가 많을수록 그 나라의 힘이 커진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많은 문제들은 과학기술에 의존한다. 그 문제들 중에는 국가 안보 및 번영도 포함된다. 과학기술은 점점 발전한다. 우리는 그것을 어떻게 사용해야 할까? 이기적인 방향으로만 흘러가지 않았으면 한다.

 

우리에게는 계속 물음표가 필요하다. 질문을 던지고 답해야 한다. 지금 계속 핵폭탄이나 장거리 미사일로 세계의 신경이 곤두서있는 것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지금 이 시기가 몇 십 년이 지난 후에 제2의 냉전 시기로 불리울지 아무도 모르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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