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하석의 과학, 철학을 만나다
장하석 지음 / 지식플러스 / 2015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2017년 9월에 얘기해 볼 책은 책 '과학, 철학을 만나다'와 영화 <울지마, 톤즈>입니다.

 

(책에 대한 리뷰는 갈피에 서다(더과학)에서 한 번 다뤘었어요.)

 

장하석 교수는 책을 통해서 우리가 알고 있는 과학 지식(물을 100도씨에서 끓는다)은 의심해 볼 필요가 있으며 하나의 지식을 완성해 가는 과학사도 같이 재미있게 소개해주었어요. 과학 활동은 전문가만 할 수 있는 게 아니며 뭐든 스스로 생각해보고 일상 현상같은 경우에는 우리가 전문 과학자보다 훨씬 더 잘 연구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남겼지요.

 

영화 <울지마, 톤즈>는 이태석 신부가 죽고 나서 만들어진 다큐멘터리 영화에요. 그의 마지막이 담겨있기도 하지요. 남수단의 톤즈 지역에 있는 사람들에게 의사, 친구, 아빠, 선생님, 건축가 등등의 역할을 했던, 죽기 직전까지 그들을 걱정했던 신부님을 떠나 보낸 톤즈 지역 사람들에게 더 이상 슬퍼하지 말라는 제목이라고 생각해요. 영화를 보면서 웃음짓기도 하고 울기도 하고 그랬어요. 정말 서로가 서로를 생각하는 모습에 감명을 받으며 눈물을 끝까지 멈출 수 없었어요.

 

이태석 신부는 의대를 졸업하고 부모님께 너무나도 죄송하지만 신부가 되기로 선택을 했다고 해요. 어찌 보면 자신의 길이라 생각이 든 것이죠. (그의 형도 신부님입니다.)

 

위의 두 가지를 모두 보고 나서 저는 공통된 메시지를 느꼈어요.

수동적으로 지식을 습득하지 말자, 흐르는 대로 살지 말자.

모든 일에 있어서 주체적일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요. 그게 성향에 맞지 않는다면 꽤나 피곤한 일이지요. 다만 모든 일에 수동적일 필요는 없지 않나 싶어요. 흐르는 대로 가다가 한 번 쯤은 내 맘대로 해보고, 내가 정하기도 하면 좋겠다~ 싶은 것이죠. 하핫

 

요즘 많이 생각이 듭니다.

계약직으로 살아가고 있고 이대로 편하게 흘러만 가도 좋겠다 싶어요.

그러다가도, 빨리 자리잡지 않으면 이런 계약직도 나중엔 힘들어진다는 불안감.

저 스스로도 가지고 있지만 주변 사람들이 이런 불안감을 많이 심어주는 건 사실이에요.

어떻게 살아야 할까요?

무엇이 잘 사는 것일까요?

잘 살아야만 할까요?

 

어디서 어떻게 내가 뭘 해야 할까요?

하고 싶지만 선뜻 나설 수 없습니다. 아직은요.

용기가 부족해요.

 

당신은 이런 저에게 무슨 말을 해줄까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