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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래알의 사랑 - 윤구병의 철학 우화
윤구병 지음 / 보리 / 2007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2016년 7월에 추천할 책과 영화 들어갑니다~!
먼저 책 '모래알의 사랑'입니다.
이 책은 친구와 지방으로 여행을 가서 여유로운 저녁 시간을 보내고 있었을 때 우연한 만남을 가지게 되었지요. 게하에 놀러온 다른 사람들과 놀고 싶었지만 평일이어서 그런가.......없었어요 다른 분들..
아쉬움을 뒤로 하고 친구와 게하 카페에 있는 큰 서재에서 여러 책을 골라 집었답니다.
저도 저 나름대로 책을 보고 친구도 책을 보고 있는데 친구가 갑자기 이 책을 꼭 읽어보라고 하더군요. 여백 가득한 장에 문장은 짧고 양도 적고. 10분이면 충분히 읽을 수 있을 정도?
처음 한 번은 정말 빨리 읽었어요. 그러고 바로 다시 한번 조금 더 천천히 음미할 수 있더라구요.
"'넌 이제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군더더기야.'라는 눈길에 견딜 수 없었어. 너 '실타래처럼 헝클어진 맘'이란 말 들어본 적 있어?"
(짧은 실의 대답)"그렇지만 난 마음조차 헝클어질 길이 없어서. 너무 짧아서."
키 작은 모래알의 몸을 가득 채운 사랑은 뜨거운 열이 되어 눈에 안 보이는 불꽃이 되어 곁에 있던 모래알들을 불태우고 그 열은 넓은 바닷물을 데우고 바닷물은 송골송골 땀방울이 되어 살포시 하늘로 떠올랐다.
존재도 모르게 지나쳐버릴 수 있는 모래알 속에 담긴 작가의 사랑 철학, 당신도 한번 읽어보셔요!
이번엔 영화 <줄무늬 파자마를 입은 소년>입니다.
꽤 오랜전부터 봐야지 하면서 늦게 보게 되었어요. 저의 기대를 만족시켜주었어요.
두 소년의 우정에 대한 얘기에요. 평범하지요.
당신도 그랬나요? 아주아주 어릴적엔 재미있으면 친구, 같이 있으면 친구였지, 너는 친구고 쟤는 친구가 아니라고 가르고 구분짓지 않았을 거에요.
우리의 어린 시절과 영화 속 소년들과 다른점은 다만, 독일인과 유대인이라는 점? 기대가 두 소년을 가른다는 것?
(스포가 될 것같아서 얘기는 많이 못하겠네요 ㅠㅠ영화 안보신분은 아래 보지마셔요!)
찬란한 역사가 있다면 처참한 역사도 있습니다.
슬픈 역사임을 알면서도 슬퍼할 수 없다면 우린 그 역사를 아는 게 아니지요.
감독은 이러한 것을 말하고 싶었다고 하네요.
마지막 장면에서 당신은 누구를 향해 울고 있을까요?
다행히 브루노는 8살이었어요. 다행히 브루노는 세상을 많이 알지 못했어요. 그저 힘들 때 서로의 손을 잡았을 뿐이지요. 다시 한 번 우리는 우리 나이에 맞게 역사를 기억해야 할 것이에요.
당신은 지금 그리워하는 어릴 적 친구가 있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