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루고 미루다가 드디어 갔어요, 위트앤시니컬.
간판이 없었지만 지도를 보고 가면 생각보다 금방 찾았어요.
'저 2층 카페 들어가보고 싶다.'라고 생각을 하게 되는 첫인상.
책방과 카페와 음반이 사이좋게 공간을 나눈듯 섞은듯 잘 있었어요.
깔끔깔끔하고 생각보다 사람들이 꽤 있었어요. (내심 아쉽더라구요. ㅋㅋ)
구경하다가 제가 제일 먼저 한 것은 바로 이것!
시인의 책상이에요.
시집 하나 펼쳐져 있고 누구든 빈 공책에 시집의 시 순서대로 필사를 하는 거에요.
저도 했지요. 저 사진 속이 저의 글씨랍니다. 호홍
시인에게 저 공책이 전달된다고 하니, 뭐랄까 가까워지는 것 같아요.
당신과도 같이 꼭꼭꼭 가고 싶어요.
아, 지금은 이성복님의 그 여름밤의 끝 이란 시집이었어요!
책 외에 다른 물건들도 많아요.
아기자기한 것을 좋아한다면 누구든 혹할 물건들 있으니 꼭 찬찬히 구경하세요!
제가 탐났던 물건은 2가지였습니다.
1. 시인의 시의 전문 혹은 일부를 엽서에 써 있는(물론 직접 쓴 게 아니라 인쇄..ㅋㅋ) 거에요. 위 사진에서 상단에 빨간, 파란 작은 공책 보이시죠?
2. 140자 원고지.
크기는 대중소, 세 가지로 있더라구요. 인상 깊은 구절을 남길 수도 있고 짧게 메모할 수도 있고 여러모로 탐났어요.
다음에 한 번에 사려고 아무것도 안사고(ㅋㅠㅠ) 나왔네요.
당신도 꼭 가보세요. 정말정말정말 좋아하실 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