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가 곁에 있어도 나는 그대가 그립다 - 류시화 시선집
류시화 지음 / 열림원 / 201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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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게시글에도 얘기했지만 다시 한 번 쓸게요.

 

"이 세상에 태어난 사람은 누구나 시인이다.

다만 그것을 언제 그만두었는지는 각자에게 물어봐야 한다."

 

류시화 시인을 처음 안 건 아니에요.

그의 시를 읽어 본 경험은 있지만 기억을 해 본 적은 없지요.

 

서점을 둘러보다가 시집 베스트셀러로 있길래 구입해서 읽었어요.

 

마음에 두고 싶은 구절이 참 많아요. 조오오오오오오금만 보여줄게요.

 

 

23쪽, (새와 나무) 새는 그 나뭇가지에 집을 짓고 

                      나무는 더 이상 흔들리지 않지만

                      나만 홀로 끝없이 흔들리는 것은

                      당신이 내 안에 집을 짓지 않은 까닭이다

 

132쪽, (만일 시인이 사전을 만들었다면)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것은

         그 사람 가슴 안의 시를 듣는 것

         그 시를 자신의 시처럼 외우는 것

         그래서 그가 그 시를 잊었을 때

         그에게 그  시를 들려주는 것

 

여기에 쓰진 않지만 135쪽도 한 번 읽어 보길 바랄게요.

 

 

 

 

 

읽는 내내 당신을 새겼어요.

비로소 느꼈어요. 당신을 지울 수 없어요.

당신의 마음을 읽지 못했지만 앞으로 기억할게요.

당신이 좋아한 시를, 외로웠던 당신을.

 

난 당신의 영향을 받아버렸고 이는 무시 못할 수치가 되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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