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 친구들과 함께 온라인 독서 모임을 약속한 적이 있습니다.

첫 번째 책을 무엇으로 할까 하다가, 한 친구가 서슴없이 추천한 책입니다. 

'로기완을 만났다'


2월 첫 번째 책으로 바로 읽었습니다. 

다행히 근처 도서관에서 바로 빌릴 수가 있었습니다. 


이니셜 L은 점점 로기완이 되어 갑니다. 

단순히 매혹적인 글쓰기 소재로 시작했다가

그의 일기에 담긴 행적을 따라가면서 

로기완의 일생의 한 순간을 조금이나마 느껴봅니다. 


그와 내가 다르지 않다.

처한 상황은 다르다. 

어떻게 행동할 것인가.


로기완은 '문제'가 아닙니다.

처음에는 '문제'였을 수도 있어요. 난민이고 도움이 필요한 존재이지요.

하지만 로기완도 가족이 있고, 아픔이 있습니다. 

살고자 하는 강한 의지, 우정, 사랑 모두 가지고 있는 '사람'입니다. 

그런 로기완을 알게 된것을 저자는 '만났다'라는 표현을 쓴 것이라고 생각했어요.


로기완의 주변 인물들은 모두 '사람'이었습니다. 

모두 그의 고통을 모른 척하지 않았어요.(호스텔에서 만난 못된 친구들빼고..)

직접적으로 큰 도움이 되진 않았더라도, 그의 고통을 이해해 준 사람들입니다. 


읽으면서 저는 윤주라는 인물이 왜 등장하는지 궁금했어요. 

거의 다 읽어 갈 때 쯤 알겠더라구요. 

윤주의 아픔은 쉽게 공감했지만 로기완의 아픔은 거리를 두고 바라보는 저의 모습이 있었습니다. 


독서 모임을 시작하기 전에 한 번 더 읽어봐야겠습니다. 

참 생각할 것을 많이 던져 준, 고마운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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