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똥의 재발견 - 환경과 생명의 꽃
서울랜드 엮음, 권현진 그림 / 문공사 / 2001년 4월
평점 :
절판


이상하게도 초등학교 입학 무렵부터 2학년 정도까지의 아이들은 똥, 방귀, 귀신 등 원색적인 것에 극도로 관심을 가집니다. 거의 모든 대화가 똥이나 방귀가 들어가지 않으면 대화가 안될 정도입니다. 그렇다고 무조건 못하게 할 수도 없지요. 막으면 터진다는 말도 있잖아요.차라리 거기 흠뻑 적셔 놓으면 다시는 뒤돌아보지 않게 되지요.

두 살 터울(7, 9세) 사내아이인 우리 아이들이 요즘 너무나 재미 있게 보는 책입니다. 아침마다 똥을 누고는 오늘의 운세를 점치는가 하면 건강한 똥을 누기 위해 안 먹던 야채를 먹으려 애쓰기도 하고... 참 생각보다 괜찮은 책입니다. 그리고 어른들이 보기에도 상식에 도움되는 내용도 꽤 되구요. 아이들이 똥에 대해 지나치게 많은 관심을 보인다면 이 책을 한 번 읽게 하는 것도 괜찮을 듯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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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담이는 열두 살에 1000만원을 모았어요 명진 어린이책 1
김선희 지음, 최상훈 그림 / 명진출판사 / 2012년 4월
평점 :
품절


신문 지상에서 예담이 이야기를 읽을 때만 해도 '아, 이런 아이가 있구나. 대단하다!' 하는 생각에 그쳤습니다. 예담이 이야기가 책으로 나왔다고 해도 따분한 이야기에 그저 그러려니 했습니다. 그런데 지난 주말, 아이 문제집 좀 훑어보려고 서점에 갔다가 이 책을 보고 사게 되었습니다.

이유는? 요즘 워낙 경제 동화가 많이 나오고 있지만, <열두 살에 부자가 된 키라>처럼 어른이 쓴 지침서 류의 책이 아니라 실제 아이의 실제 이야기라는 점에 마음이 끌려서였습니다. 이제 3학년이 되는 우리 아이에게 한번쯤 읽게 하면 좋을 것 같아서요.

결과는? 대만족입니다. 아이는 앉은 자리에서 거의 다 읽다시피하여 그날 저녁과 그 다음날 아침 토탈 3시간 만에 이 책을 다 읽어버렸습니다. 너무 너무 재미있다고요. 저 역시 관심이 생겨 두 시간만에 다 읽었습니다.

예담이가 놀이터에서 불량소년들에게 분홍 토끼를 강탈당해 분홍토끼와 헤어지던 장면에서는 눈물이 다 솟구치더군요. 실로 한 아이의 저축기치고는 스릴과 감동까지 갖춘 책이어서 (이 부분에서 작가의 역량을 높이 평가하고 싶습니다!!) 전혀 따분하거나 지루하지 않고 재미있게 읽었답니다.

그리고... 주인공 예담이의 생각과 또 그 엄마의 교육 방법에 혀를 내두루지 않을 수 없었답니다. 아이의 끈기와 총명함. 엄마의 일관된 태도와 일찌감치 눈뜬 경제 교육관... 모두 배우고 싶은 점들입니다. 이후 우리 아이, 달라진 점이 있냐고요? 아직 며칠 지나지 않았지만, 돈 쓰는 데 몸을 좀 사리게 되었답니다. 저보고 용돈 인상해 달라는 말도 하더군요. 저금을 좀더 해야되겠다고... - -:

각설하고... 초등학교 전학년 아이들에게, 그리고 그 부모들께 이 책을 강력 추천합니다. 꽝, 꽝, 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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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를 심은 사람
장지오노 지음, 김경온 옮김 / 두레 / 2002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 * *
1910년에 심은 떡갈나무들은 그때 10살이 되어 있었다.
그리고 나무들은 나보다, 엘제아르 부피에보다 더 높이 자라 있었다. 참으로 놀라운 모습이었다.

이 모든 것이 아무런 기술적인 도구도 지니지 못한 오직 한 사람의 손과 영혼에서 나온 것이라 생각하니, 인간이란 파괴가 아닌 다른 분야에서는 하느님처럼 유능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 * *

책 가운데 한 구절이다. 이 책의 저자 장 지오노는 이탈리아계 프랑스인으로 제1차세계대전과 제2차세계대전을 다 겪던 시기에 작가 활동을 하였다. 당시 세상이 얼마나 어지럽고 사람들의 정신이 황폐하였을지는 말하지 않아도 상상이 갈 것이다. 그런 황무지 같은 시기에 그는 나무를 심듯이 이 작품을 썼다.

'오래전부터 나는 이 세계가 노래하는 소리를 들려주는 소설을 쓰고 싶었다.'

그의 작가관이라고 할 수 있는 이 말이 그대로 나타나 있는 이 작품을 읽다보면 아무리 급한 성격의 사람이라도 마음이 차분히 가라앉는 것을 느끼게 될 것이다. 그리고 아무리 감정이 둔한 사람이라 하더라도 넓게 비어 있던 가슴이 목구멍 까지 메워지는 감동을 느끼게 될 것이다.

어쩌면 작품 속의 주인공 엘제아르 부피에는 작가 자신이 아니었을까 싶다. 먼지 바람만 일던 황무지가 푸른 숲으로 뒤덮이는 장면을 눈으로 읽으면서 사람들은 전란으로 인한 공황과 인간성 피폐의 늪에서 벗어나 새로운 희망과 의욕을 갖기 시작할 수 있었을 테니까...

비록 신만큼 빠른 시일안에는 아니더라도, 인간도 신처럼 창조에 동참할 수 있음을 이 책은 조용히 외치고 있다. 경제와 정치, 사회가 어려운 지금, 어느 후미진 거리에서 지팡이를 꽂아 구멍을 만들어 거기에 떡갈나무 도토리를 심는 한 사람의 뒷모습이 어른거린다. 그는 과연 누구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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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글짓기 선생님 - 1.2학년
이은상 외 / 바른사 / 199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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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아이들에게 글짓기를 가르칠 때 보조 교재로 사용하면 좋습니다. 초등학교 1,2학년이 글쓰기 첫 걸음마를 뗄 때 말입니다. 내용이 체계적이고 구성이 잘 짜여져 있습니다. 다른 두 권(3,4학년용이나 5,6학년용)은 너무 단순해서 그다지 권하고 싶지 않습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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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
켄 블랜차드 외 지음, 조천제 옮김 / 21세기북스 / 2003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사실, 지금까지는 이런 류의 책에는 눈길조차 주지 않고 살았다. 제목만 봐도 내용은 다 뻔한 것 아닌가 하는 생각에서였다. 그러나 남편이 보고 나보고도 보라며 책꽂이에 꽂아 둔 책을 집어들어 한 장 두 장 넘기며 점점 책 속에 빠져들게 되었다.

한 시간이면 다 읽을 분량이지만 실로 마음을 움직이는 감동이 파도소리처럼 내 가슴을 철썩 때렸다. 지금까지 내가 대해 온 사회적 관계 속의 사람들과 가족들에 대한 마음 자세가 상당한 변화를 갖지 않으면 안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매일 대하는 가족들이기에 더 함부로 대해왔던 나, 특히 주부로서 남편과 아이들에게 나는 그동안 어떤 아내 어떤 엄마였나 다시 돌아보게 되었다.

아이들에게 좀더 칭찬과 격려를 아끼지 않는 엄마가 되고, 남편에게도 감정적으로 혹은 건성으로 대하지 않겠다는 다짐을 하게 되었다. 책의 주인공 웨스처럼 나도 처음에는 쑥스러웠다. 아이들도 내가 다시 소리지르고 야단을 치면 '엄마, 고래 책 읽고 안그런다고 하셨잖아요?' 라고 하여 내 마음을 다시 다잡게 한다.

쉽지는 않겠지만 앞으로도 꾸준히 할 생각이다. 나 뿐 아니라 내 이웃 그리고 우리 나라 모든 사람들이 다 읽고 나아가서는 전세계인이 이 책을 다 읽고 한 마음을 갖는다면 이 세상에 싸움이 없어지고 평화로운 세상이 열리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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