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촌방향 - The Day He Arrives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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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 집착하는 우스꽝스러운 인간들의 모습. 차라리 부동의 공간이 우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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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da 2011-09-12 13: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리 얼굴이 우리 자신의 것이 아니라고 했던 쿤데라는 얼마나 지당하고 명쾌한지. 여기저기서 그의 그림자를 마주치곤 한다. '세대의 모사품'에 불과한 자아에 집착하는 건 정말 찌질하다. 홍상수의 인물들이 자주 그러하듯이. 그냥 살아야겠다. 쓸데없이 나불거리지 말고.

로쟈 2011-09-12 16: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봄여름은 건너뛰고 가을겨울에 활동하시나요?^^ 40자평으로라도 자주 올리시면 즐거울 거 같습니다.^^

nada 2011-09-13 10:34   좋아요 0 | URL
하하하, 이게 누구십니까.
반가움은 둘째치고,
샴푸 바구니 짤랑짤랑 들고 동네 목욕탕 가는 길, 옛날에 짝사랑하던 남자를 마주친 기분이네요.
(실제로는, 길거리 포장마차에서 떡볶이를 입에 물고 있는 순간에 마주친 적이 있습니다만.ㅠㅠㅠ)
어쨌든 반가워요, 로쟈님.
제가 밤이 긴 계절들, 특히 가을을 편애하긴 해요.
요즘 날씨, 정말 까무러치게 좋지 않나요? ^^

moonnight 2011-09-12 22: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영화, 제목만 듣고 다큐멘터리인가 -_- 했었는데!!! 홍상수 감독 영화는 챙겨보는 편인데 제가 사는 고장에는 아직 개봉한 곳이 없네요. 꽃양배추님 40자평에 왠지 가슴이 두근두근. 저도 보고 싶습니다. ㅠ_ㅠ

nada 2011-09-13 11:36   좋아요 0 | URL
그러고 보니 홍상수 영화는 거의 다큐멘터리라고 해도 무방하지 않을까요..ㅠㅠ
21세기 한국에서 살아가는 어떤 사람들의 모습을 소름끼치게 재현하는 측면이 있잖아요.
그래서 언제나 그의 영화를 보면, 막 웃다가도 민망해지고 심하면 반성 모드로...ㅋ
저도 서울 가서 보고 왔어요.
바흐 음악회 보고, 이 영화 보고, 산책 실컷 하고, 맑은 바지락 탕에 와인(묘하게 잘 어울립디다~)까지..
다시 밥벌이의 현장으로 돌아가는 게 억울하지 않을 만큼 잘 놀고 왔어요.
달밤님도 이 아름다운 가을, 맘껏 즐기시길요.^^

라로 2011-09-13 21: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북촌방향은 저도 보고싶어 하고 있는데 벌써 보셨군요!!
40자평에 달려 있는 댓글을 읽는데 왜 제가 기분이 좋을까요???ㅎㅎㅎㅎ
억울하지 않을 만큼 잘 놀고 오셨다니 듣던 중 반가운 소리에요.
그런데 어디서 놀았어요?뭐하고??응??^^

nada 2011-09-14 15:04   좋아요 0 | URL
헤헤 철 지난 바닷가에서 산책하고, 후덜덜 비싼 카페 가고, 친구 집에서 와인 마시고 놀았어요.
아무 생각 없이 밥 많이 먹고, 이야기도 실컷 하구요.
근데, 나비님 추석 보내신 이야기가 더 재미있던걸요?
귀여운 해든이..^^

라로 2011-09-16 13:25   좋아요 0 | URL
저는 딴소리이긴 한데 홍상수도 그렇지만 그 엄마가 더 대단하다고 생각해요.
전옥숙여사!!종친이라 더 뿌듯할까요???ㅎㅎㅎ;;

nada 2011-09-16 13:40   좋아요 0 | URL
저는 처음 듣는 이름인데, 지금 찾아보니 뭔가 대단하신 분인가 봐요.ㅎㅎㅎ
역시, 예술가는 아무 데서나 나오는 게 아니군요.
이럴 땐 저의 비루한 출신성분이 한탄스럽다는.ㅠㅠㅠ

라로 2011-09-17 01:13   좋아요 0 | URL
비루하긴요~. 꽃양배추 님은 자체만으로도 찬란하십니다!! 입바른 소리가 아니네요. 드물게 멋진 분이세요!!!!!

nada 2011-09-17 10:00   좋아요 0 | URL
아이고, 나비님!
초 민망하옵니다! 꾸엑!

비로그인 2011-09-16 12: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자벨 위페르를 한국 지방 도시까지 수트케이스 하나만 끌고 홀로 오게 만들고는 서울 뒷골목에서 고등어 구이를 사주었다는 이 사람의 영화를 보아야 겠어요. 늘 같은 이야기를 늘 새롭게 한다고, 결국 그가 하는 이야기는 늘 다른 이야기라고, 제 벗이 몹시 애정하길래 질투가 나서.

nada 2011-09-16 13:45   좋아요 0 | URL
이자벨 위페르와 홍상수. 묘하게 어울릴 것 같은 조합이에요.
거기다 고등어 구이라니. 위페르는 고갈비와 막걸리가 홍상수 영화의 일등공신 중 하나라는 걸 알았을까요? 흠.
저는 이 사람 영화가 아주 좋은 건 아닌데, 자꾸만 성가시게 뭔가를 건드려요.
그런 점 때문에 매번은 아니라도 찾아보게 돼요.
어쨌든 이 사람은 고여 있지 않고 어디론가 나아가는 것 같아요.
실은, 그게 제일 마음에 들어요.

이게다예요 2011-09-17 01: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너무 오랜만이라, 말을 걸어도 될지... 모르겠어요. ^^
저를 아실지도 의문이구요. 아 참...
오랜만에 들어와서 봐도 좋으네요.
기록이 욕망이 없을리가요!

nada 2011-09-17 10:02   좋아요 0 | URL
엄훠, 어째 그런 겸양의 말씀을.
당연히 기억하지요.
실은 며칠 전에 무슨 책을 검색했는데, 이게다예요 님 리뷰가 걸려서 반가워하기도 했는걸요?
근데 그게 무슨 책이었더라...
제가 요즘 관심 갖고 있는 게 이승우, 바흐, 존 버거 등등인데, 아마 그 중 하나일 텐데.. 기억이 안 나요.-_-;;(죽어라, 죽어!)
아가 키우느라 바쁘실 테지.. 그렇게 생각하면서 잠시 옛날 생각에 젖었어요.
(그땐 나무님도 계시고.. 제가 주로 두 분을 질투했지요.ㅋㅋ)
저도 조카를 종종 봐주기 때문에 감히 조금 안다고 말하고 싶은데..
아가 키우기란, 나의 전 인격과 인생 전체를 시험하는.. 어찌 보면 잔인한 과정이란 생각이 들곤 해요.
그런 과정을 거치는 세상 모든 엄마들이 위대한 건 틀림없다고 봅니다.
결과물에 대한 평가는 차치하더라도 말이죠.-_-a

아무튼 괜찮으신 거죠? 전부 다, 사는 거 말이에요!

chaire 2011-09-19 16: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하. 웃어도 되나요? 대문의 바흐 닮은 아저씨 얼굴을 뵙자니 왠지 즐겁네요. 하하.
기록의 욕망이 없는 게 그러니까, 누구일까, 궁금하기도 하고...
꽃양배추 님의 언어는 언제 어디서나 절제와 봉쇄의 미학이 있구나 싶기도 하고...
아, 암튼, 이 영화 보러 가야 하는데, 짬이 안 나요.
갑자기 날이 (겨울처럼) 추워져서 나가기도 왠지 싫은 기분이고..
그치만 느닷없는 날씨의 반격, 쫌 멋진 거 같아요.

nada 2011-09-19 20:26   좋아요 0 | URL
저 사진 묘하게 웃기죠?
저도 제 안의 고지식함과 꼬장꼬장함이 예술혼으로 승화된 듯한 바흐 아저씨 얼굴을 서재 대문에 떡, 걸어놓고 나니, 볼 때마다 웃긴 거예요.ㅎㅎ
그래, 니 얼굴에도 저렇게 심술이 덕지덕지 붙어 있다고.. 뭐 그런 묘한 동일시.ㅋ
바흐 아저씨도 먹고 사느라 높은 사람들한테 아부도 열심히 하고 그랬다는데, 저는 이 분이 숭고한 예술가보다도 철저한 생활인, 투철한 직업인처럼 느껴져요.
배수아 책에 따르면, 그 시대 예술가들은 자신을 영원한 존재로 생각할 정도로 자의식의 사치가 심하지 않았대요.
대신 영원한 것을 위해 헌신하는 존재로 생각했다죠.
그런 담백한 '도구' 정신이 마음에 들어요.

날씨의 반격. 헤헤. 정말 그래요.
사는 게 참으로 묘하지 뭔가요.
여기저기서 허를 찌르니, 허허 그것 참.

 
당나귀들
배수아 지음 / 자음과모음(이룸) / 2005년 5월
평점 :
품절


그녀에게'편견'이 있더라도 바흐와쿤데라를 좋아한다면! 지적인,그러나 퍽 외로운사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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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11-09-07 13: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꽃양배추님, 안녕!
:)

nada 2011-09-07 14:11   좋아요 0 | URL
헤헤, 멋진 가을날이에요!

chaire 2011-09-07 18: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대체 누구? 하고 들어오니 배수아군요!
외로운 사유, 왠지 그녀마저 고개 끄덕일 거 같은...
그러게요, 간혹 살결에 닿는 바람이 섹시할 정도예요.
근데, 멋진 가을에 꼭 분주해지더라고요.ㅡㅡ.

nada 2011-09-08 10:09   좋아요 0 | URL
배수아는 제 청춘 시절을 함께 한 작가..ㅠㅠ
틀에 찍어낸 듯한 웰메이드 소설보다, 문장도 이상하고 외국어를 남발하는, 막나가는(?) 그녀의 소설이 더 좋았어요.
청춘이 그렇듯이, 그것도 한때다 싶은 마음이었달까요.
후기(?) 소설들은 너무 사변적이라서 질리는 감이 없지 않았는데,
이 책은 괜찮네요!
제가 좋아하는 바흐와 쿤데라 이야기가 나와서 그렇기도 하고..
책 읽고 삘 받아서 바로크 연주회까지 예매했어요.
공연 보고, 북촌방향도 보고...
간만에 문화생활 하게 돼서 설레요. 히히.

chaire 2011-09-09 02:02   좋아요 0 | URL
앗, 그 바로크 연주회, 뭘까요? 급 당기네요.
전 한때 무진장 바흐를 좋아했더랬는데요,
새벽 한시부턴가 시작하는 심야 93.1에서 하두 바흐만 틀어줘서
좀 징그러워졌달까요, 모 그런 감이 좀 있다는...
(웬 이상한 핑계를 -3-3-3_
어쨌든, 바로크 음악 좋아하는 저로선, 흠, 뭘 예매하셨을까 심히 궁금.

참, 저도 배수아 초기 단편집은 썩 좋아했어요.

nada 2011-09-09 09:55   좋아요 0 | URL
앗 정말요? 전 클래식을 잘 모르는데, 이상하게 처음부터 바흐가 좋았어요.
군더더기 없이 뭔가 딱 떨어지는 느낌에 끌린 것 같은데..
엄정함, 절제, 균형.. 그런 가치를 선호하는 제 성향과 잘 맞는 것 같아요.
달리 말하면, 결벽증 성향?ㅎㅎㅎ

2011-09-09 09:59   URL
비밀 댓글입니다.

라로 2011-09-08 00: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배수아의 책을 한 권도 읽어 본 적이 없어서 편견이랄 것도 없는데
바흐와 쿤데라라니 혹 하는 걸요!!ㅎㅎㅎ
그런데 이 책 도서관에 있겠죠??
구매를 자제해야 하므로,,ㅠㅠ

nada 2011-09-08 15:56   좋아요 0 | URL
책을 꽤 많이 낸 작가인데, 한 권도 읽어보신 적이 없다니.
배수아를 좋아했던 저로서는 약간 의외예요.
(심히 주관적인 편향 때문이지, 나비님이 이상하시다는 건 절대 아닌 거 아시죵?^^)
나비님이 좋아하실지 어떨지는 모르겠지만..
생애 첫 배수아라면.. <철수>라든가, <독학자>, <일요일 스키야키 식당>을 먼저 읽어보시라고 하고 싶어요.
(요즘 시국에는 <철수>가 제격일지도 모르겠네요! ㅋㅋ -썰렁-)
그것들이 마음에 드신다면, 나중에 이 책을 읽어 보셔도 좋구요.
도서관에 있을 거예요.
도서관에 가득한 책들을 보면, 너무 아깝고 외로워 보이고 그래요.
거의 잊혀진 녀석들을 꺼내다가 바깥 공기 한 번씩 쐬주면, 왠지 보람차고 뿌듯해요. ^^

라로 2011-09-08 20:59   좋아요 0 | URL
아~~~~~꽃양배추님, 사랑해요, 사랑해요.
내가 다른 글 잘쓰는 사람보다 꽃양배추님께 열광하는 이유가 이런거에요.
물론 이것 말고도 다른 이유도 충분히 많지만
이 작은 일만 봐도 그래요.
저는 배수아를 전혀 읽어보지 않은 사람으로
배수아를 읽어보지 않았다고 할때 어떤 책을 읽으면 좋을지
자세하게 얘기해주시는,,,,정말 님과 같은 친구를 둔 저는 행운아에요!!!
도서관에서 아깝고 외로와 보이는 녀석을 다정하고 따뜻하게 안고 와서 읽을거에요.
저는 책을 많이 읽어보지 못한 사람이니
배수아 말고도 다른 책도 이렇게 안내해 주시면 아주 감사할거에요.^^;
저는 아는게 정말 없는 사람이거든요.
하지만 배울 자세는 잘 되어 있어요. 제 생각에,,^^;;
저를 싫어하지 마시고 저와 계속 친구가 되어 주세요.

nada 2011-09-09 10:05   좋아요 0 | URL
애궁, 우리 정 많으신 나비님.
저야말로 나비님과 친구 사이여서, 즐거운걸요.
저도 읽은 책 양으로 치면, 내밀 명함이 없어요.
알라딘 안에서만 봐도, 엄청난 분들이 정말 많으시잖아요.
제가 아는 대로 말씀드린 것뿐인데, 흔쾌히 받아주시니 저도 기분이 좋아요. 흐흐.
시작하신 공부, 여러 가지 어려움이 많을 테지만 미친 척(?) 한 번 밀고 나가 보세요.
나비님은 분명 잘하실 수 있을 거예요.
입에 발린 말이 아니라, 정말로 그렇게 믿어요.
누구도 따라오지 못할 만큼 에너지가 충만하고, 아름다운 감성과 인간미가 넘치는 분이잖아요.
전 공부에도 감성이 필요하다고 믿거든요.ㅎㅎ

Arch 2011-09-08 13: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요즘 시국엔 <철수> <--- 웃겨요. <:-)

저는 이런 작가가, 그것도 공무원에 여자 작가가 있다는데 놀랐고 한편으론 딱 떨어지는 소설이란 생각도 들었어요. 나비님께 추천한 소설은 다 읽은 것 같은데 재미있었어요. 요새는 소설이 읽히지 않으니 비 콘서트나 보러가려구요. 이힛! (나도 공연 본다고 자랑질 하는 중)

Arch 2011-09-08 13:46   좋아요 0 | URL
제가 추천 하나 눌렀는데 하나 더 눌러지면 화재의 서재글 되는건가요? 40자평 화재의 글은 꽃양배추님이 처음일 듯!

nada 2011-09-08 16:03   좋아요 0 | URL
오오오 비를 좋아하시는군요!
갔다 오시면 목이 훅 가겠어요. 생수 꼭 챙겨가세요!
공연은 영화에 비해서 비싸니까, 아무래도 한 번 예매하려면 며칠씩 망설여요.
근데 막상 갔다 오면 정말 잘했다 싶고, 일상에 활력소도 되고 좋드라구요.
자주 가야지, 하면서도 그게 그렇게 잘 안돼요.ㅠㅠ

헤헤 화제의 서재글, 싫어여~~
전 그냥 아치님하고만 놀래요. >.<

라로 2011-09-08 21:00   좋아요 0 | URL
아치님하고만 놀면 저는 어떻하고요???흑

nada 2011-09-09 10:06   좋아요 0 | URL
헤헤, 다 아시면서. >.<

Arch 2011-09-09 13:43   좋아요 0 | URL
비를 좋아하는건 아니고 어떻게 표가 생겼죠.

아치랑 꽃양배추님이랑 나비님이랑 또또 다락방이랑 네꼬님이랑 카이레님이랑 또 누구 있지~ 히히^^

nada 2011-09-11 20:47   좋아요 0 | URL
하하 어쩐지 안심.
비를 좋아하시는 줄 알고 깜놀했어요.ㅋㅋ

그나저나 요즘 네꼬님이 뜸하시네요.
아마도 신나게 깨 볶는 중일 테니, 걱정은 안 되지만서도.
보고 싶어요. (어이, 보고 있어요?)

라로 2011-09-09 22: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꽃양배추님~~~.
주소는 변하지 않았죠?
그냥 확인사살,,,ㅎㅎㅎ
소중한 똧양배추님 해피추석 되시어요~~~~.^^*

nada 2011-09-11 20:50   좋아요 0 | URL
아이고, 똧양배추.
귀여운 오타네요.
ㅇ이 아니라 ㅊ이어서 다행이어요.ㅋㅋㅋ

2011-09-11 20:54   URL
비밀 댓글입니다.

라로 2011-09-13 21:28   좋아요 0 | URL
아하하하하
정말 그렇네요,,,ㅎㅎㅎㅎ
제가 원래 오타의 여왕인데 이번 오타는 정말 아슬아슬 했어요!!!ㅋㅋㅋ

2011-09-13 21:3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09-14 15:0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09-15 12:04   URL
비밀 댓글입니다.
 
나는 왜 쓰는가 - 조지 오웰 에세이
조지 오웰 지음, 이한중 옮김 / 한겨레출판 / 201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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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사회주의자는 휴머니스트다. 좌든 우든, 좋든 싫든, 우리는 인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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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니 2011-03-01 11: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웰이 지금의 세상을 보면 뭐라고 할까, 죽 그 생각을 하며 읽었어요. 그런데 문득, 오웰이 지금 세상에 있었다면 그냥 절필하고 자살하지 않았을까, 그런 생각도 들었어요. ㅠ

nada 2011-03-01 23:54   좋아요 0 | URL
지금은 오웰의 시대처럼 전시는 아니지만 그때 못지않게 흉흉하고 살기 팍팍하죠.
세상의 불편함, 부당함에 이토록 예민한 오웰 씨니까, 지금 세상에서도 정말 할 말이 많았을 거예요.
자살이라. 저는 오히려 꿋꿋하게 더 열심히 쓰면서, 요즘의 젊은이들에게 많은 영감을 줬을 거 같은데요?
우리나라에도 이런 현실적인 이야기를, 이렇게 쉽고 재미나게 해주는 사람이 있으면 좋겠다.. 정말 그 생각이 제일 많이 들었어요. (물론 정치적 맥락을 파악하는 건 절대 쉽지 않았지만..^^)
흠.. 제가 몰라서 그렇지, 우리나라에도 이런 글쟁이가 있나요?
양비론자들을 거듭 비판하는 걸 보면서, 그가 천성적인 낙관주의자가 아니면서도 비겁한 허무주의자가 되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게 감동적이었어요.
저 자신, 많이 찔리기도 했구요.
정말 그렇더라구요.
이 놈도 저 놈도 다 잘못됐다고 말하는 게 무슨 소용 있어요.
마음 편하게 외면하기 위한 변명일 뿐이지.
전 오웰 씨가 이렇게 인간적이고, 이렇게 유머러스하고, 이렇게 가엾고, 이렇게 인생 앞에 진실하고 겸허한 사람인지 정말 몰랐어요.
번역도 어찌나 훌륭하던지.
와, 진짜 짱이에요, 이 책.

다락방 2011-03-01 17: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저도 읽어볼래요!!

nada 2011-03-01 23:58   좋아요 0 | URL
정치와 관련된 글들은 많이 어렵더라구요.
근데 일상적인 에세이들은 쉬우면서도 완전 매력적이에요.
소설까지 잘 쓰고, 이 아저씨 못 하는 게 뭐임?
완전 천재예요, 천재.

(톨스토이 욕하는 부분에서 락방님 생각났다는.^^
근데, 그 욕이 또 묘하게 공감가는 거예요.ㅎㅎㅎ)

치니 2011-03-02 14:34   좋아요 0 | URL
톨스토이 욕하는 부분 - ㅋㅋ 저도 이게 그중 가장 재미있었음.

nada 2011-03-03 11:21   좋아요 0 | URL
알고 보니 톨스토이가 욕 먹을 게 많은 양반이더만요.ㅋㅋ
스위프트와 톨스토이 비교도 절묘하던데요.
완전 매의 눈을 가진 천재 작가 오웰 씨.

따라쟁이 2011-03-08 16: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읽고 싶긴한데 저의 독서능력으로 좀 어렵지 않을까.. 하고 있어요. ㅠㅠ

nada 2011-03-08 23:30   좋아요 0 | URL
정말 어렵긴 하더군요...ㅠㅠㅠㅠㅠ
근데 오웰이 글을 어렵게 써서 그렇다기보다, 그가 살았던 시대에 대한 이해가 부족해서 그런 것 같았어요.
어쨌든 제겐 오웰이란 사람을 새롭게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어요.^^

2011-03-13 23:5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03-14 14:38   URL
비밀 댓글입니다.
 
블랙 스완 - Black Swan
영화
평점 :
상영종료


이모든 어둠에대한 동경은 어디서 오는가. 탐미와 죽음충동이 피워낸 아름다운 악의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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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11-02-24 12: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앗. 어떻게 벌써 봤어요? 이거 오늘 개봉 아니에요? 나는 내일 보는데, 내일 보는데!!

nada 2011-02-24 12:32   좋아요 0 | URL
ㅋㅋ 전 프리잖아요.
조조로 봤죠.
재미있었어요.
락방님도 좋아하실 거 같은데요?
(근데 전 취향 맞추기 잘 못해요.ㅠㅠㅠㅠㅠ)

moonnight 2011-02-24 13: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꽃양배추님!!! 이거 보셨군요!!! 너무 기대하고 있는 영화예요.
전 담주나 되어야 볼 수 있는데, 흑. ㅠ_ㅠ

nada 2011-02-24 15:09   좋아요 0 | URL
아이고, 담주면 그동안 본 사람들이 이러쿵저러쿵 하는 소리에 심란하시겠어요.
막상 보시면 별 거 아닐 수도 있지만.
세상에 뭐 별 거가 있나요?
아, 아니지. 저의 비관주의는 자제해야죠.ㅠㅠㅠ
헐리우드 영화는 만듦새는 매끄러운데, 좀 뻔한 느낌을 주잖아요.
근데 이 영화는 그런 뻔한 느낌이 덜하더라구요.

따라쟁이 2011-02-24 14: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보셨군요. 저는 개봉일 잘 못 알아가지고 어제 친구한테 이 영화 봐야 된다고. 친구는 아직 개봉안했다고 막 이러다가 결국 친구를 끌고 극장까지 다녀왔어요 ㅠㅠ 역시 개봉은 안했고.. 완전 좌절했죠. ㅠㅠ 기대하고 있어요.

nada 2011-02-24 15:10   좋아요 0 | URL
ㅋㅋㅋㅋㅋ 두 분이 극장 앞에서 OTL 하고 계시는 모습이 눈에 선합니다.
을매나 황당하셨을고.
스릴러 좋아하시면, 꽤 만족스러우실 거 같아요. :)

다락방 2011-02-24 15: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나탈리 포트만을 좋아하지 않는데, 그래도 영화보는데 전혀 지장 없겠죠?

nada 2011-02-24 15:39   좋아요 0 | URL
아아아아, 락방님과 제 취향은 괴리가 좀 있어요!ㅠㅠㅠㅠㅠ
이선균도 안 좋아하시고! 나탈리도 안 좋아하시고!
슬픕니다요.

음음, 이런 질문은 제가 하고 락방님이 대답해주시는 쪽이어야 하는데.
격정적인 영화니까 좋아하실 것도 같고, 오직 니나(나탈리의 배역 이름)란 한 여자에 대한 영화니만큼 꼴 뵈기 싫으실 것도 같고.

락방님의 40자평이 벌써 굼금해져요.

다락방 2011-02-24 15:56   좋아요 0 | URL
괜찮아요, 괜찮아요. 슬퍼하지 말아요. 우리가 설사 취향의 괴리를 좀 가지고 있다고 한들, 저는 꽃양배추님을 좋아하니깐요. 그럼 됐잖아요. 그쵸?

nada 2011-02-24 16:57   좋아요 0 | URL
흐흐 그 말을 듣고 싶었어요.(새초롬)

라로 2011-02-24 23:41   좋아요 0 | URL
격정적인 영화니까 좋아하실 것도 같고, 오직 니나(나탈리의 배역 이름)란 한 여자에 대한 영화니만큼 꼴 뵈기 싫으실 것도 같고.,,ㅎㅎㅎㅎ이거 읽고 빵 터졌어요,,,ㅋㅋㅋㅋㅋㅋ
저도 나탈리 뭐 그저그렇거든요.ㅎㅎㅎㅎ

nada 2011-02-25 00:59   좋아요 0 | URL
헉! 나비님도!
지금 생각해보니, 나탈리가 출연한 영화를 뭘 봤는지 기억도 안 나네요.
그동안 그냥 똑똑해 보여서 좋아했나 봐요. -,.-
아주 예쁜 여자라고 생각한 적은 별로 없는데, 이 영화에선 꽤 예뻐요.^^

Mephistopheles 2011-02-24 16: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몰랐는데....이 영화에 위노나 라이더가 나온다고 하더군요..
그것도 지금의 자기처지와 너무나 딱 어울리는 배역으로 말이죠.

nada 2011-02-24 16:58   좋아요 0 | URL
아......정말이지 위노나는.
도자기 인형 같던 그녀가 어째 그렇게 망가졌는지.
그 역을 수락한 것도 이해가 안 가요.
너무 자조적이잖아요. 에휴.

그나저나, 메피님! 오랜 만이어요!^^

다락방 2011-02-24 18:15   좋아요 0 | URL
앗 저도 몰랐는데 오늘 경향신문 보니까 위노나 라이더가 자기처지와 딱 어울리는 배역으로 나온다는 기사가 있더라구요. 음, 저는 괜찮은 것 같아요. 저는 컴플렉스를 겉으로 드러내는 이상 그것이 컴플렉스가 되지 않는다고 믿는 부류의 인간인지라 위노나 라이더가 이 역을 수락하고 연기하면서 모두에게 '살아있음'을 오히려 더 말한게 아닐까 싶어지거든요.

최근에 본 [피파 리의 특별한 로맨스]에서도 위노나 라이더가 잠깐 나오는데요, 불륜남이 병원에 입원한 걸 알고 상처받아 소파에 엎드려 정신 나간 표정을 짓는데, 와, 그때의 위노나 라이더는 제가 여태 본 위노나 라이더 중에 최고였어요!

nada 2011-02-25 01:08   좋아요 0 | URL
저도 그렇게 믿긴 하는데, 그래본 적이 없어서 실제로 그런지는 모르겠어요.ㅠㅠㅠ
저는 소심 쩌는 사람이라 컴플렉스를 드러낸다는 건 상상도 할 수 없거든요. 어휴.
그럴 수 있는 사람이 정말 부러워요.
어쩌면 저는 영화 속의 니나랑 비슷한지도 모르겠어요.
위노나가 정말 그런 심정으로 배역을 선택한 거라면, 앞으로 열심히 응원할 테야요.
미모는 시들어도, 멋지게 늙어갈 수 있는 방법은 얼마든지 있으니까요.
적어도 이 말은 제가 진심으로 믿는 말이에요.

Mephistopheles 2011-02-25 11:00   좋아요 0 | URL
살아온 굴곡이 얼굴에 새겨질때 비로서 제대로 연기를 하는 배우가 탄생한다잖아요. 어찌보면 이쁘기만하고 판에 박힌 듯한 연기만 하는 위노나 라이더보다 실생활이 고되고 힘들더라도 스크린에서 이런 것조차도 투영시켜 줄 수 있다면 전성기때의 이쁜 모습이 아닌 멋진 배우의 모습을 보여줄꺼라고 보고 싶어요. 그런데..꽃양배추님은 어디서 무얼 하셨기에 뜨문뜨문 하셨는지요..??

nada 2011-02-25 15:43   좋아요 0 | URL
네, 지당하신 말씀이십니다.
뜨문뜨문이라..
이럴 때 다들 하는 말 있죠? 먹고 사느라.ㅎㅎ
이젠 페이퍼 쓰는 것도 귀찮아서 40자평으로 블로그인생 연명하고 있어요.ㅋ
근데 이 40자평이란 게, 사람 좀 건방지게 만드는 것 같네요.
남의 작품에 대해서 너무 쉽게 평가하게 된달까요.
물론 40자 맞추느라 나름 고민하지만 아무래도 리뷰나 페이퍼보다는 깊은 생각을 덜 하게 되는 것 같아요. 흠.

chaire 2011-02-25 10: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영화 극장에서 예고편 해주는 거 보면서 봐야지, 봐야지 했는데 벌써 개봉했군요.
아, 보러 갈 여유가 생겨야 할 텐데.
게다가 이렇게 배추님의 (흔치 않은) 별 다섯개를 보자니 더더욱 보고픈데 말입죠. 끙.

nada 2011-02-25 18:10   좋아요 0 | URL
음.. 별이 다섯 개긴 한데 그렇다고 이 영화가 걸작이라고 생각하진 않구요.
피겨 스케이팅 점수 매기는 것 비슷하달까요,
조목조목 기준별로 점수를 매겨서 합쳐 봤더니, 수우미양가 중 수에 해당하는 총점이 나온 거죠.
전체적인 완성도에 별 다섯 개를 주고 싶었습니다.
물론 헐리우드처럼 예산 빵빵한 시스템에서 이 정도 완성도도 못 만들면 다들 밥값 못 하는 거겠죠.
주제만 보면 진부하고 해묵은 오랜 화두예요.
진정한 예술에는 어두움, 악, 자기파괴가 필수인가, 옵션인가?
이 질문의 정답은 뭔지 모르겠지만, 어쨌든 예술가라면 뼛속까지 행복할 순 없다고 생각해요, 저는.


아, 카이레님.
오늘은 정말 우울하군요.

2011-02-25 16:26   URL
비밀 댓글입니다.

nada 2011-02-25 18:11   좋아요 0 | URL
저는 요즘 이 나라에, 특히 오늘은 이 현대사회란 것에 너무나 화가 치밀어올랐어요.
온통 남 등쳐 먹을 궁리만 하는 인간들뿐인 것처럼 느껴진 하루였어요.
에휴. 어둠이 내리면 맥주라도 한 병 따야겠네요.

Arch 2011-02-25 16: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봤어요! 본 얘기들 할 줄 알고 귀를 쫑긋하고 있었는데 아직은 아니구나. 전 나탈리 포트만이 레옹에서 나왔다는걸 이제서야 알았어요. 세상의 모든 소문은 저만 피해서 가나봐요.
베쓰가 낯익다 했는데 위노나였구나. 나탈리 포트만이 변화되는 과정을 참 감각적이고 적절하게 보여준 영화였어요. 사악한 배경음도 맘에 들었고. 전 뱅상 카셀 때문인지 할리우드 영화 같지 않았어요.


2011-02-25 16:42   URL
비밀 댓글입니다.

nada 2011-02-25 18:07   좋아요 0 | URL
사악한 배경음ㅎㅎ 정말 그렇죠?
음악이 감정을 고조시키는 데 적절히 잘 쓰였던 것 같아요.
징그런 장면들도 꽤 있었는데. 그런 장면들 나오면 아치님은 어때요?
저는 윽윽, 거리면서 고개를 돌려요.
저, 그렇게 연약한 여자도 아닌데. 피 나오는 장면을 잘 못 봐요.

아, 정말 스트레스가 많은 하루였어요.
오늘은 그만, 밤의 품에 안겨서 푹 쉬고 싶어요..

다락방 2011-02-25 18:06   좋아요 0 | URL
제가 오늘 저녁에 보고 밤에 40자평 남길게요! 우하하하 (이런거 보고하기)

nada 2011-02-25 18:08   좋아요 0 | URL
락방님의 40자평 만땅 기대중!!!

라로 2011-02-25 19: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지금 보고 왔어요.(저도 꽃양배추님께 보고해야 할 듯한 기분,,ㅋㅎㅎㅎㅎㅎㅎ)

nada 2011-02-26 10:08   좋아요 0 | URL
나비님은 brilliant!라고 하셨죠?ㅎㅎ
짧지만 강한 한 마디!

프레이야 2011-02-28 13: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꽃양배추님, 멋진 40자에요!
저도 오늘 조조로 볼까해요.ㅎㅎ

nada 2011-02-28 13:01   좋아요 0 | URL
헤헤 프레이야님의 리뷰, 기다리고 있을게요!!
 
여행가방
세르게이 도나또비치 도블라또프 지음, 정지윤 옮김 / 뿌쉬낀하우스 / 2010년 6월
평점 :
절판


넌더리나는 장밋빛인생타령일랑 집어치워라! 역경을 모르는 이의 웃음은 그저하품일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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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ire 2011-02-18 18: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만추에 대한 배추 님 말, 영화 안 본 저는 왜 이리 동의가 되나 몰라요.
영화는 안 봤지만 출발비디오여행에서 해준 예고편을 뚫어지게 본 덕분일까요.
아, 나도 탕웨이가 좋아요. 그런 여자랑 키스해보고 싶고, 그녀의 볼에 검지를 갖다대보고 싶고, 그녀가 해주는 귀엣말도 들어보고 싶고....
근데, 어제 한밤연예인가 하는 데를 지나가다 보니, 탕웨이랑 현빈이 나왔는데,
탕웨이 표정과 눈빛이 이거이거 빈이 좋아하는 거 아냐 하는 걱정이 슬쩍 들더라는..
(탕웨이는 왠지 어떤 남자라도 사랑할 수 있는 여자 같은, 그런 분위기가 있어요).
어쨌든 40자평 보고 이 영화 역시 안 봐야지, 했는데 그 밑의 댓글들을 보니
또 구미가 당기는 것이 거참, 참참참.

그나저나, 역경을 모르는 이의 웃음은 하품이라는 말, 밑줄 긋고 갑니다.
명심하고 싶은 외침입니다.




nada 2011-02-18 20:58   좋아요 0 | URL
오, 그녀가 해주는 귀엣말..상상하니까 귓볼이 화끈거리네요. 아...
카이레님은 하여간.
가려운 데를 귀신같이 긁어주신다니까요.
어떤 남자라도 사랑할 수 있는 여자, 딱 그 느낌이에요.
하, 거 참. 정말 그러네요, 생각하면 할수록.

사랑에, 가슴앓이에 계절이 따로 있는 건 아니겠지만..
또 올해 한반도의 봄은, 겨울에 저지른 죄를 수습해야 할 터이니 그리 희망찰 것 같지도 않구요.
그래도 만물이 약동하려고 폼 잡는 계절에 가을 영화는..
음, 역시 좀 그렇더라구요.
아침 댓바람부터 본 영화라 그럴까요?
아무튼 저는 많이 아쉬웠어요.
그래도 걸리버에 기함하신 카이레님만 하려구요.ㅋㅋ
삼가 심심한 위로를 전해 드립니다. :)

다락방 2011-02-24 12:27   좋아요 0 | URL
앗! 저도 탕웨이가 빈이를 좋아하는거 아냐, 하고 느꼈었어요. 어느 인터뷰에 실린 사진 때문이었는데요, 아 이 여자 영화 찍다가 빈한테 빠진거 아니야? 하고 살짝 걱정이 되더라구요.

아니, 근데 걱정을 내가 왜하지? --;;

nada 2011-02-24 12:35   좋아요 0 | URL
ㅋㅋㅋㅋ 살짝 사랑에 빠졌다가 영화 끝나면 또 정신 차리고..
배우들은 매번 그 짓거리(?)를 하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