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리던 봄이 왔는데 집에서 인터넷이나 하긴 아깝지.
귀찮다는 생각을 떨치고 나갈 준비를 했다.

주문했던 아이라이너가 왔길래 한번 해봤다.
생각보다 쉽다고 생각하며 눈매도 약간 또렷해진것 같아 기분이 좋았는데
그런데...옷을 입고 다시 거울을 본 순간 기가 막혀서 웃고 말았다.
눈밑으로 검은 자국이라니..
가뜩이나 진한 다크써클을 더욱 돋보이게 해주는 화장이 되버린게 아닌가.
대충 문질러서 닦아내고 파우더를 덧칠했다.
아이라이너를 하고 나서 번지지 않도록 해주는 뭔가가 필요한듯..


길을 나섰다.
언제 이렇게 따뜻해졌을까. 얇은 자켓 하나만 입어도 춥지 않고
햇볕을 받은 가방은 따끈해지기까지 했다.

상설할인매장에 가서 열심히 옷을 구경했다.
가산디지털단지는 언제가도 너무 크고, 너무 옷이 많고,
그렇지만 항상 아무것도 사지 않고 돌아오게 된다.

오늘 간 목적은 그냥 돌아다니면서 구경하기.
더이상 옷사러 가는것을 귀찮아하지 않도록 열심히 구경하고
다른 사람이 무엇을 입고다니는지 열심히 배우기.

두세시간 돌아다니다가 배가 고파서 계란빵을 사먹었더니 글쎄 700원이란다.
요즘 뉴스에 매일 나오는 밀가루값 인상이 계란빵에도 적용됐구나..
이제 천원으로 배부르긴 어렵게 되버린듯해서 아쉽다.

그래도 따뜻하고 짭쪼름하고 포동포동한 계란빵을 하나 먹었더니
세상이 다시 느긋해지는 느낌..
버스를 타고 집으로 돌아왔다.

뭐 특별한 일을 하지도 않고 특별하게 봄을 즐긴 것도 아니지만
방에서 하루종일 지루해하거나 답답해하지 않고
이렇게 돌아다니며 구경도 하고 음악도 실컷 들었으니, 잘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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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께 충분히 사랑받지 못했나요? 
넌 아무짝에도 쓸모없어, 너가 하는게 그렇지, 등등 부모의 독설에 아직까지 괴로워하나요?
다른부모들은 주고 또 준다던데 어째서 당신의 부모는 당신에게 그토록 모자랐나요?
그래서 그 결핍감에 아직도 가슴이 허한가요?

지나간 사랑에 아파하나요? 
나를 두고 떠난 그 사람을 아직 기다리나요? 그가 나를 하찮게 대했다는 생각에 아직도 분한가요? 
모든걸 다 오픈했는데 내게 반만큼도 주지않는 우정에 질렸나요?
그것도 아니면 그마저 줄 친구도 없어서 너무 외로운가요?.........

외롭죠, 혼자이죠, 힘들죠...
과거의 상처들은 아직까지도 생생하게 당신을 붙잡죠
부모도 사랑도 우정도... 그  어떤것도 당신마음을 충분히 채워주지 못해요 
그렇다면 우리의 삶은 언제나 이렇게 힘들고 외로워야 하는걸까요?
결국 우리는 외롭고 힘들기 위해 태어났을까요...?

아니에요...
우리는 행복과 기쁨을 찾기 위해 태어났어요 
살다보면 아픔도 있고 외로움도 겪지만 
사실 그 상처들은 더 강인하고 아름답고 성숙한 나를 찾아가게 하기위한 작은 과정일 뿐이에요...
더이상 과거의 상처들을 질질 끌어와 현재의 나에게까지 연결시키지 말아요
그렇게 영원히 과거속에서 살아가지 마세요
현재를 살고 미래를 살아요 우리.
아프고 힘들었던 기억이 떠오르면 
생각을 멈추고 기분좋은 음악, 아름다운 장면, 좋은사람을 떠올리세요
불쑥불쑥 나쁜생각이 날때마다 매번 그렇게 해주세요
그래서 그 기분나쁜 감정들로부터 매번 스스로를 구해주세요 
한달 두달... 계속 그렇게 할수록 나쁜생각은 점차 그 위력을 잃어갈거에요 

당신의 부모가 심한말로 당신에게 상처주었나요?
당신의 연인이 모진말로 가슴에 못을 박았나요? 
누군가가 당신을 하찮게 여겼나요?
돈때문에 삶에 치여 사나요?
그들의 말과 행동에 상처받고 아파하지 마세요
삶의 고됨때문에 스스로를 과소평가 하지도 마세요 
그 누구도 당신을 정의내릴 수 없어요

다만 당신 스스로만이 정의할 수 있답니다...
누군가 당신에게 가시돋힌 말을 했다해도 당신이 그 말을 허용하지 않는다면
그 말은 당신을 아프게 할 수 없으니까요...

당신에게 무섭고 아픈 말을 했던 부모를, 연인을, 아님 누군가를 원망하고 미워하나요?
하지만 그들의 말은 당신이 허용하지 않는한 아무런 위력도 없어요
그들에게 본때를 보여주고 싶어서 더 불행해지고 싶나요? 너때문에 난 이렇게 망가졌다고 알려주고 싶나요?
당신이 불행해진다해도 그건 그들에 대한 복수가 아니에요 그저 자기학대일 뿐이죠 
엄마에게 사랑받지 못했다며 현재의 연인에게 불행한 과거를 들먹이며 애정결핍을 해결하려 했나요?

그걸로 위로를 받을순 있겠지만 당신의 상처를 치유받을 순 없어요
오히려 당신에게 찾아온 사랑을 질리고 지치게 할 뿐이죠
둘만의 관계를 생각하고 둘만의 행복을 만들기에도 모자란데 왜 과거의 상처들로 현재의 관계를 망치나요?..

당신이 과거에 받은 상처들이 너무 가혹한가요? 세상이 너무 불공평한가요?
왜 부모가 왜 연인이 왜 그들이 내게 이렇게 저렇게 했는지, 너무 화가나나요? 
사실... 당신에게 가장 가혹한건 그들이 아니라 당신 자신이에요
왜 스스로에게 그토록 가혹한가요...? 
지나간 과거들로 아직까지도 스스로를 괴롭히죠 
이제 그만 과거에서 스스로를 놓아주세요
스스로에게 관대해 지세요

누군가가 당신의 다리가 못생겼다며 놀렸나요? 그래서 그 말에 화가 났나요?
하지만 사실 당신 스스로는 그보다 더 스스로에게 엄격한 비평가이지 않았나요?
어디가 못생겼고... 능력도 없고... 매력도 없다고... 스스로를 쥐어박진 않았나요?
더이상 누군가의 몇마디 때문에, 누군가가 정의내려준 자신의 모습에 스스로 정의되어서
그 안에 갇혀 괴로워하지 마세요 
당신은 그 몇마디 말로 정의되기에는 너무나도 대단하고 아름다운 존재니까요

누군가가 당신을 막 대했다고 해서 스스로가 정말로 하찮은건 아니에요
누군가가 당신에게 사랑받을 자격이 없다고 말했다해도 그건 전혀 사실과 다른걸요... 
당신은 세상에 하나뿐인 유일하고, 소중하고, 완벽하고, 아름다운 영혼이에요...
이제 스스로에게 가장 좋은 친구가 되어주세요
부모도 친구도 애인도 남편도 자식도 돈도... 그 무엇도 당신의 행복을 진정으로 채워줄 수 없어요
다만 당신 자신만이 스스로에게 찾아줄 수 있을 뿐이에요
남들에게 스스로 필요한 애정을 바라고 기대하고 갈구하다가
그만큼 채워지지 않는다며 실망하고 화내지 마세요

그들은 당신에게 충분히 줄 수 없어요 왜냐하면 그들은 당신이 아니니까요 
스스로 스스로에게 주세요
스스로 행복해지면 남들과의 관계도 행복으로 가득 차니까요...
우리는 불행해지기 위해 세상에 온 게 아니라
그 모든 역경들위에 굳게 서서 강인하고 아름답고 성숙한 나를 찾기위해 세상에 왔어요
스스로가 제일 좋아하는 음악을 스스로에게 들려주세요
예쁜 꽃 한송이에 깜찍한 메모를 써서 스스로에게 선물해보는 것도 좋겠네요
거울을 볼 때마다 스스로에게 힘내라고 사랑한다고 격려해주세요
남들에게 잘보이기 위해 애쓰는만큼 스스로를 위해 애써보세요
가장 소중한 내가 잠들고 생활하는 방이니까 가장 깨끗하고 편안하게 꾸며주세요 

내게 가장 좋은 친구가 되어주세요
외롭고 힘든 나에게, 미안하다고 말해주세요
남들에게 권리와 힘을 더 이상 빼앗기지 마세요
다시한번 말하지만 그 누구도 당신을 그 무엇으로 정의내릴 순 없어요
오직 당신 스스로만이 할 수 있어요
내가 나를 소중히 대하는만큼 남도 나를 대한답니다

내가 나를 사랑해야만 남도 사랑할 수 있어요
내가 행복해야 남들과의 관계도 행복해지죠
내가 가장 중요해요

오늘밤엔 종이 한장을 스스로를 향한 격려와 칭찬으로 가득 채워보세요
칭찬한번 없이도 지금껏 버텨준 내 자신에게 미안하다고 말해주세요
우리는 남들에겐 관대하면서도 스스로에겐 그토록 가혹하죠
오늘부터는 나에게 가장 관대한 내가 되어주세요
가장 이상적으로 생각하는 이상형의 친구가 있다면
스스로에게 바로 그런 친구가 되어주세요


약속해요 
더 행복한 나를 위해 하루하루 나아가겠다고... 

^__________^

 

 
<출처 : 마이클럽 zhenbao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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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콘 옵티프리 익스프레스 액[렌즈세정제]경제형세트
알콘
평점 :
단종


렌즈 착용한지 벌써 6~7년 정도 되어간다.

처음에는 파란색 리뉴를 사용했다.
아무리 깨끗하게 문지르고 껴도 눈이 따가워서 뭔가 잘못된 줄 알았다.
그러다 우연히 옵티프리를 사용하게 되었는데 그때 눈이 편안한 느낌이란..
그 후로는 쭉 옵티프리만 쓰게 되었다.

간혹 친구들과 여행을 가게 되면 친구들이 가지고 있는 제품들도 사용해보게 되는데
세척하고 바로 눈에 넣었을때 따갑지 않고 건조하지 않은 것으로는
옵티프리를 따라오지 못하는 것 같다.

설명서에 보면 문지르지 말고 그냥 담궈두었다가 사용하라고 되어있는데
항상 문질러 사용한다.
그냥 담궈두기만 하고 꺼내서 빛에 비춰보면 뭔가 깨끗하지 못한 느낌이 들기 때문인데
어쨌든 눈병은 한번도 걸리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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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등학교때는 라디오 없는 밤은 상상할 수 없었다.
책상 앞에 앉는 동시에 라디오를 틀었고 사연과 노래에 울었다가 웃었다가
그 뿐인가..좋아하는 노래 녹음하려고 신경이 온통 녹음버튼에 가있기도 했고
좋아하는 게스트가 나오는 날이면 그날 공부는 뭘 했는지 기억도 나지 않는다.

하지만 대학에 들어가면서부터 라디오는 조금씩 멀어졌다.
할 일도 많고, 만날 사람도 많고, PC통신까지..

라디오가 방에서 없어진게 언제인지 생각이 나지 않았는데
아프기 시작하면서 체력이 급격히 떨어져 책을 읽을 수도 없고
TV를 볼 기운까지 없어지자 라디오가 생각났다.

작은 라디오를 하나 사서 주파수를 이리저리 맞춰보며 맘에 내키는대로 듣게 되었는데
그 중에서도 오후 4시 안재욱,차태현의 "미스터 라디오"를 가장 좋아했다.
그걸 들으면서 킬킬거리다 보면 지루한 오후 시간은 훌쩍 지나있었고
아픈 것도 속상한 것도 그 시간만큼은 잊어버릴 수 있었다.

시간이 지나고 몸이 회복되면서 라디오는 또 멀어졌다.
듣고 싶긴 하지만 시간도 맞지 않고 다시듣기는 컴앞에 앉아있을때만 가능하니..

그런데....며칠 전 단팥을 발견했다.
단팥이라니..이름 한번 희안하긴 하지만 방송을 다운받아 내가 원할때 들을 수 있는거라니
이거야말로 내가 원하던 것이 아니던가..
당장 프로그램을 설치해서 며칠치의 방송을 다운받아 mp3에 넣었다.

방송중의 음악은 모두 편집을 해서 아쉬운 감이 있지만
원하는 시간에,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들을 수 있다는 게 어디인가.
덕분에 출퇴근하는 버스에서도, 길을 걸어가면서도 혼자 킬킬거리면서 돌아다니게 되었다.
버스 맨 뒷자석에 다섯명이 나란히 앉아가다가도 웃음이 나와서 사람들이 쳐다보기도 한다.

웃다보면 어느새 마음이 즐거워지는 기분.
단팥 덕분에 행복해지는 방법 하나를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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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같이 일하는 후배가 초콜렛을 줬다.
"아..고마워요" 받아서 입에 하나 넣었다.
달콤하고도 쌉쌀한 느낌이 부드러웠다.

조금 있으니 건너편 대리님이 지나가면서 작은 막대사탕을 한줌 준다.
회의하러 온 과장님도 막대사탕을 내밀고
뒤늦게 주섬주섬 돈을 모은 팀남자들도 사탕과 초콜렛을 내민다.

그뿐인가.
저 멀리 높으신 분이 "ㅇ대리" 부른다.
뭔 일인가 싶어 뛰어가보니 검은 비닐봉지에서 부스럭 초콜렛을 꺼낸다.

물마시러 가다가 정말 한달에 한번 인사를 할까말까한 교육동기와 마주쳤더니
그는 내심 마음에 걸렸는지 초콜렛 하나를 사서 건네주고 갔다.


아..오늘은 무슨 복받은 날인지
태어나서 가장 많이 받아본 날인 것 같다.
내 좁은 인간관계도 세월이 흐르다보니 나름대로 쌓여가고 있는건가 싶어
내심 흐뭇하기도 했다.
혹시 애인도 없는 내가 불쌍해서...?
아니야. 그럴리 없어. 그런 생각은 하지 않기로 했다.


카페인 민감증에다가 사탕도 별로 좋아하지 않아
아마도 이 사탕과 초콜렛들은 한동안 주위 사람들의 간식이 되겠지만
마음만은 고맙고 따뜻해졌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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