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같이 일하는 후배가 초콜렛을 줬다.
"아..고마워요" 받아서 입에 하나 넣었다.
달콤하고도 쌉쌀한 느낌이 부드러웠다.
조금 있으니 건너편 대리님이 지나가면서 작은 막대사탕을 한줌 준다.
회의하러 온 과장님도 막대사탕을 내밀고
뒤늦게 주섬주섬 돈을 모은 팀남자들도 사탕과 초콜렛을 내민다.
그뿐인가.
저 멀리 높으신 분이 "ㅇ대리" 부른다.
뭔 일인가 싶어 뛰어가보니 검은 비닐봉지에서 부스럭 초콜렛을 꺼낸다.
물마시러 가다가 정말 한달에 한번 인사를 할까말까한 교육동기와 마주쳤더니
그는 내심 마음에 걸렸는지 초콜렛 하나를 사서 건네주고 갔다.
아..오늘은 무슨 복받은 날인지
태어나서 가장 많이 받아본 날인 것 같다.
내 좁은 인간관계도 세월이 흐르다보니 나름대로 쌓여가고 있는건가 싶어
내심 흐뭇하기도 했다.
혹시 애인도 없는 내가 불쌍해서...?
아니야. 그럴리 없어. 그런 생각은 하지 않기로 했다.
카페인 민감증에다가 사탕도 별로 좋아하지 않아
아마도 이 사탕과 초콜렛들은 한동안 주위 사람들의 간식이 되겠지만
마음만은 고맙고 따뜻해졌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