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수지의 아이들 생각학교 클클문고
정명섭 지음 / 생각학교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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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 중3 선욱이는 전라도를 비하하는 한혁이가 중심인 패거리와 어울리고 있었다. 한혁이 패거리는 유투브를 맹신하며 여성 비하나 전라도 비하를 숨쉬듯 하는 아이들이었는데, 전라도 출신이라는 담임선생님까지 일곱시라고 부르며 서로 비웃고 놀리고 있었다. 절친 준섭이는 그런 선욱이에게 한혁이는 자신이 필요하면 선욱와 어울리겠지만 아니면 버려질것이라고 경고했고, 자신에게는 그럴리 없다며 계쏙 한혁이 패거리와 어울리다 사건하나가 벌어지게 되고, 그일을 뒤집어쓴 선욱이는 30일 출석정지를 받게 된다. 일이커져 부모님까지 소환하게 되고, 하나뿐인 엄마와의 사이도 틀어져 30일 출석 정지기간 엄마의 고향인 전라도 광주로 내려가게되며 이야기가 시작된다.

전라도 비하는 주변에서도 심심치 않게 접할 수 있다. 나와 친한 분 중에서도 전라도 출신이 많은데, 그 분들이 실제로 겪는 차별과 (눈 앞에서 보여진) 비하하는 행동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때마다 마음이 아팠었다. 이런 비하에 대한 이야기를 거슬러 올라가면 역사적인 이야기를 빼 놓을 수 없다고 생각한다. 광주 그날의 이야기는 아직도 풀어지지 않은 한 맺힌 이야기라고 생각한다. 아직도 유투브에는 그날의 이야기를 왜곡해서 자기들끼리 기정 사실화 만드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 책을 읽으며 여러번 울컥했는데, 어린 아이들, 그리고 어른들을 위해서 쉽게 받아들여질 수 있도록 책이 잘 나왔다고 생각이 들었다. 민간인들에게까지 총길이 겨누어지고 아직도 제대로된 사과가 되지 않은 역사적 이야기를 바탕으로 쓰여진 책이라 정말 많이 알려지고 많이 읽혀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 주변에 적극 추천하고 싶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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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절의 기술 - 철학은 어떻게 삶을 버티게 하는가
윌리엄 B. 어빈 지음, 석기용 옮김 / 어크로스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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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기술이 철학 속에 담겨 있다?
2000년전 스토아 철학자들은 인생에서 겪는 좌절을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도록 레모네이드로 바꿔주는 전략을 제시했다고 한다. 이런 그들의 지혜가 21세기의 현재에도 적용된다면 얼마나 좋을지에 대해 스토아 철학자들이 개발한 전략을 통해 삶의 질을 높힐 수 있도록 현재의 예를 통해 우리에게 좌절에 맞선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었다. 특히 여러 일화들로 스토아 철학의 전략을 전해주는데 효과적이어서 좌절에 대해 조금은 덜 두려워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갖게 해주었던 용기를 전해준 책이었다.
책은 작가의 비행기에서의 경험으로 시작하고 있었다. 여행을 끝내고 집으로 돌아가는 비행기가 날씨로 인해 연착이 된 상황이었다. 기다림 끝에 다시 비행기가 도착했고, 비행기에 앉자마자 새로운 비행기에도 문제가 생겨 비행기에서 내려 15분간 기다렸지만, 결국 또 다른 문제덕에  비행기에서 내려 항공사에서 제공한 숙소에서 묶어야하는 일이 생겼다. 스토아의 신들은 이것을 게임의 시작이라고 본다고 했다. 인간에게 실험을 하기위해 좌절을 안기게 되었다는 것! 우선 작가는 스토아 학파에 대해 짚고 넘어갔는데 이건 종교가 아니었다. 인생의 철학이자 심리전략의 일환으로 생각하면 더 이해가 쉽다고 했다.
우선 아까 항공사에서 제공한 숙소에서 이야기가 끝났는데, 숙소에 도착해서도 좌절의 실험은 끝나지 않았다. 호텔에서 안내한 방이 어질러져 있는것이었다. 물론 일반인이라면 이쯤 욕이 나왔을테지만 작가는 굳이 화낼만한 일인지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 그렇게 나름 복잡한 여행이 끝나고 작가는 자신에게 1점을 추가하며 자신의 낙관적 태도에 칭찬을 하는 일화가 보여졌다.  
스토아주의자들은 경험을 프레임에 넣어 좌절을 일종의 테스트라 생각함으로써 좌절에 직면해도 차분함을 유지하는 능력으로 발전시켜 삶의 질을 높이고자했다.
이건 인내심의 한계를 실험하는것인가?라고 생각했지만 그렇다기보다 좌절의 고통을 겪는동안에도 평온을 유지하여 고통을 겪지 않겠다는 의지라고 설명하고 있었다.
작가의 이야기 외에도 충격적 사고로 죽음의 문앞에 다녀온 보타의 이야기나 무소니우스 루푸스의 유배생활이야기 등 여러 충격적인 사건으로 스토아주의자들의 좌절의 극복에 대해 많은 이야기가 있었다. 나라면 좌절해서 일어서지 못했을 상황에서 자신을 객관적으로 판단하고 감정을 컨트롤해서 회복의 단계까지 일어서는 모습들은 충격적이게도 멋있었다.
여러 사례들을 접하고 나서 나도 이런 방법을 배워보고 싶다라는 생각을 갖게 되었는데, 후반부에 스토아학파들이 좌절을 극복하는 방법들이 담겨 있었다.
일부러 좌절을 찾아다니거나, 좌절 직후의 5초에 대한 이야기, 좌절과 장애물에 경계를 잘 파악하기,  나만의 안락지대를 만들고 그 공간을 넓히는 방법등에 대해 상세히 다루고 있었다.
요즘 같은 시대에 마인드 컨트롤만큼 중요한게 없다고 생각이 든다. 물론 모든걸 참으라고만하면 언젠가는 폭발하고 말것이고, 그건 자신에게 가장 큰 상처로 돌아오게 될것이란걸 모두가 알고 있다. 그렇기에 책에서는 자기 자신이 인생에서 좌절을 넘어서 승리할 방법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주고 있었다. 무척 유용하고 꼭 실천하고 싶은 방법들이 많았다. 때문에
상황이 힘들어서 극복하고 싶어하는 사람들에게 꼭한번 추천하고 싶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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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어 죽어도 아이스 아메리카노 - 미련하게 고집스러운 나를 위한 위로
이솜 지음 / 필름(Feelm)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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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어 죽어도 아메리카노라는 제목에 끌렸다.
아메리카노의 광팬이라기보다 추워도 찬음료만 찾는 내 식성(?)에 맞는 책일꺼 같아서였다.
읽다보니 왜 제목을 이렇게 정하셨는지 짐작이 살짝 갔다.
자신이 하고 싶은걸 찾고 자신이 원하는걸 하라는 이야기가 많았다. 주위 사람들에게 눈치보여서 내가 하고 싶은걸 하지 못하는거만큼 불행한 일은 없다라는 느낌이랄까?
우선 4개의 장으로 이루어져있고 여러 글들로 주제를 채워나가고 있었는데 첫장에서는 자신을 찾는 글들이 많아서 기억에 남았다.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고 좌절하고 상처받으며 자신이 타인에 시선에 자신을 끼워 맞추다보면 자존감이 떨어지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을 아끼기 위해 노력하자는 이야기와, 물에 대한 공포증이 있는 자신의 아이에게 (자신이)싫어하는걸 싫다고 말하도록 가르친 이야기를 하며 하기 싫고 내가 정말 싫어하는 것은 참지말고 말할 수 있어야한다는 이야기도 기억에 남았다.
안된다고 거절하는 단순한 이 말이 참 힘든 사람이 있다. 그런 사람들에게 정말 도움이 될 만한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사람의 인연에 연연하지말고 불필요한 사람은 정리하는것도 소중한 사람을 찾는 방법이라는것도 공감갔고 사람이 머물다 간 자리에 그 사람이 흘려 놓은 말들과 향들이 있다는 예쁜 표현들도 기억에 남는다. 과거를 추억하고 곱씹으며 사소한걸 좋아하는 내 취향에 꼭 맞는 책이어서 정말 많은 문장들이 눈에 쏙쏙들어온 책이었다. 위로 받는 듯한 이야기들과 작가님의 섬세한 시선이 맘에 들었기에 착한 사람들에게 꼭 추천하고 싶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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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라면 심리학부터 - 여자에겐 남자, 외모, 돈보다 심리학이 먼저다
장루겅 지음, 송은진 옮김 / 센시오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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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의 인생을 처음부터 끝까지 심리전이라고 칭했다. 생각해보면 맞는것 같다. 소극적이거나 자신감이 떨어지는 여성들이 곤경에 처하는 경구가 간혹있는데 이런 관계적 문제와 처세적 문제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책이 있다고해서 선택하게된 책이었다.

책은 (상대의)마음을 공략하는 법이 담겨 있었다.
우선 8개의 챕터로 구성되어 있었고 심리전을 담은 첫장과 타인의 마음을 훔치기위한 방법은 2장, 일상생활에서 심리적으로 이기는 방법은 3번째장, 상사의 마음을 훔치는 방법을 담은 4장, 아랫사람을 다루는 능력을 가르쳐주는 5장, 말의 조심성을 깨우쳐주던 6장, 친구사이에서의 심리학을 알려주는 7장, 사랑하는 사람과의 관계에서 중요한 심리전을 알려주는 8장이었다.

무엇하나 빠지지 않게 중요한것들이지만, 개인적으로는 여러 효과를 다룬 2장이 기억에 남았다. 우리가 간과하고 있지만 가장 많이 뇌리에 남는 첫인상에 대한 이야기인 초두효과와 경청이 얼마나 큰 무기가 될 수 있는지를 다룬 경청효과, 생각지 않았지만 타인에게 주목받고 싶어하는 사람의 심리를 알려주는 조명효과에 대한 이야기 등이 우리가 이해하기 쉬운예를 들어 설명하고 있었고, 많이 깨닫게 해준 장이었다.

여자라서 필요한 이야기이기도했고, 성별을 떠나서도 중요한 심리학적이야기도 많았던것 같다. 일상생활에서 무심코 지나칠 수 있는 디테일함을 잘 가르쳐준 책이어서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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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괜찮아
니나 라쿠르 지음, 이진 옮김 / 든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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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도서관협회에서 가장 훌륭한 청소년 소설에게 준다는 프린츠상을 수상한 작가라니 읽기 전부터 기대가득한 책이었다.

주인공 마린은 모두가 떠난 기숙사에 남아있다. 룸메이트 한나가 마지막까지 내게 신경쓰이는듯했지만 결국 기숙사에 혼자 남았다. 내일 온다는 메이블이 그녀와 텅빈 기숙사에 사흘정도 머물겠지만 그녀가 가고 나면 한동안 기숙사엔 혼자라는 사실이 추위보다 마린을 더 춥게 만드는것 같았다.
자신을 위해 한걸음에 달려와주는 메이블은 사실 마린의 첫사랑이었다. 6월의 어느 늦은 새벽 백사장 위에서 아로새겨진 그들의 첫키스와 감정을 나누던 방식들을 마린은 아직도 잊지 못했지만 메이블에게는 새로운 남자친구가 생겼다고 했다.
그들의 감정만큼이나 혼란스럽게 만드는 사실은 하나뿐인 외할아버지와의 일상이었다. 서로의 개인적 영역을 확실히 지켜가던 할아버지와 마린,
마린의 기억속에 할아버지의 일상은 항상 친구들과 게임을 하거나 버디 할머니에게 편지를 쓰는 일, 자신에게 얼룩을 제거하는 방법을 가르쳐주는 평범한 일상을 가진 할아버지였다. 그런 평화로운 둘만의 일상속에 어느 날 갑자기 할아버지는 파도속에 실종되어 버리고 할아버지의 부재와 함께 충격적인 진실을 알아버리게 된다.

감수성 예민한 시기의 청소년 소설답게 그 나이대에 공감할만한 이야기를 다룬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퀴어소설이긴하지만 청소년들에게 사랑에 관한 다양한 가치관과 넓은 시야를 가르쳐주기에도 적절했고 그 (질풍노도)시기에 있을법한 이야기의 소재들이었다고 생각한다.
괜찮지 않은 마린을 마지막까지 괜찮아지도록 잡아주는 메이블과 애나아주머니, 자비에르 아저씨가 기억에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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