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린 괜찮아
니나 라쿠르 지음, 이진 옮김 / 든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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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도서관협회에서 가장 훌륭한 청소년 소설에게 준다는 프린츠상을 수상한 작가라니 읽기 전부터 기대가득한 책이었다.

주인공 마린은 모두가 떠난 기숙사에 남아있다. 룸메이트 한나가 마지막까지 내게 신경쓰이는듯했지만 결국 기숙사에 혼자 남았다. 내일 온다는 메이블이 그녀와 텅빈 기숙사에 사흘정도 머물겠지만 그녀가 가고 나면 한동안 기숙사엔 혼자라는 사실이 추위보다 마린을 더 춥게 만드는것 같았다.
자신을 위해 한걸음에 달려와주는 메이블은 사실 마린의 첫사랑이었다. 6월의 어느 늦은 새벽 백사장 위에서 아로새겨진 그들의 첫키스와 감정을 나누던 방식들을 마린은 아직도 잊지 못했지만 메이블에게는 새로운 남자친구가 생겼다고 했다.
그들의 감정만큼이나 혼란스럽게 만드는 사실은 하나뿐인 외할아버지와의 일상이었다. 서로의 개인적 영역을 확실히 지켜가던 할아버지와 마린,
마린의 기억속에 할아버지의 일상은 항상 친구들과 게임을 하거나 버디 할머니에게 편지를 쓰는 일, 자신에게 얼룩을 제거하는 방법을 가르쳐주는 평범한 일상을 가진 할아버지였다. 그런 평화로운 둘만의 일상속에 어느 날 갑자기 할아버지는 파도속에 실종되어 버리고 할아버지의 부재와 함께 충격적인 진실을 알아버리게 된다.

감수성 예민한 시기의 청소년 소설답게 그 나이대에 공감할만한 이야기를 다룬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퀴어소설이긴하지만 청소년들에게 사랑에 관한 다양한 가치관과 넓은 시야를 가르쳐주기에도 적절했고 그 (질풍노도)시기에 있을법한 이야기의 소재들이었다고 생각한다.
괜찮지 않은 마린을 마지막까지 괜찮아지도록 잡아주는 메이블과 애나아주머니, 자비에르 아저씨가 기억에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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