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은 건 볼품없지만 트리플 3
배기정 지음 / 자음과모음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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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특한 인물 설정이 기억에 남는 책
섞정이, 주인공은 이름대신 섞정이라는 이름으로 불렸졌다.
섞정이란 몸을 섞다 생긴 정의 줄임말로 후재란 남자와 주인공은 섞정이 든 관계였다. 알짱한 예술한다고 하는 그 남자는 여자친구도 있는 몸이지만 그 여자는 통금도 있고 맛있는것만 먹으러다니는 귀여운 존재이므로 섞정이와 관계는 계속 유지하고 있었다.
어느 날 어느 모텔에 주인공 닮은 그림이 있는 곳이 있다면서 그곳에 가자는 제안을 받게 된다. 썩 내키지는 않지만 어쩌다 가게된 모텔방에서 살인범과 마주치고 주인공 큰일을 겪게되고 예술하는 남자들과는 절대 마주치지 말아야하는 일생일대의 교훈을 얻고 또 실수를 반복하는 일이 벌어진다.
섞정이라는 존재는 무슨존재일까? 흔한 존재이고 어떤사람들이 원하는 존재이지만 여자들은 절대로 되고 싶지 않은 존재일거란 생각이 들었다. 어디에나 있지만 어디에도 없었으면 하는 존재, 자신의 속내를 들려주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던 후재에겐 주인공은 그냥 섞정이였을존재, 어처구니가 없는데 자기연민이 담긴 주인공의 이야기가 유독 기억에 남았다.
이외에도 반짝이는 짝사랑같던 계족반점의 이야기와 남자들의 열등감을 불러일으키는 레일라도 기억에 남았다.
재미있는 소재, 엉뚱한 전개, 그렇지만 이유있는 이야기들이라 어찌보면 굉장히 현실적이라는 생각이 들었던것 같다.
섞정이와 레일라 가장 기억에 남는 극과 극인 캐릭들을 사람들에게 소개해주고싶어서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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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나는 브랜드가 되기로 했다 - 매력적인 브랜드 이야기에서 발견한 자기 발굴 노하우
김키미 지음 / 웨일북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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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딩과 마케팅의 차이점을 알게 해준 책

내가 좋은 사람이다라고 말하는 행위는 마케팅이라면 남이 보는 내가 좋은 사람이라는것을 알려주는게 브랜딩이라고 했다.
하나로 퉁쳐지는 경향이 있던 이 두 단어의 차이가 확연하게 느껴지는 표현이었다. 내가 원하는 이미지로 나를 만들기 위한 방법인 퍼스널 브랜딩을 알고 싶어서 정독하기 시작했다.
브랜드들의 이야기가 많이 담겨 있었다. 회사에 손해가 될것을 분명히 알았지만 자신들의 이념을 위해 과감한 사업을 시작한 파타고니아의 알루미늄 초크와 개량형 피톤에 대한 이야기부터, 돌파구를 찾기 힘든 종이책 시장에 한 획을 긋게된 아무튼 시리즈의 영업 비법에 관한 이야기들, 미니멀리즘이 브랜드의 고정관념을 만들게 하는 방법과 아마존의 가치의 드높히는 플라이휠 전략에 관한 이야기들이 기발하고 독특하게 느껴져서 유독 기억에 남았던것 같다.
이외에도 시몬스 침대의 브랜드를 만들어준 광고가 생기게된 기업 이념들을 읽으며 고정관념이 얼마나 중요한지, 브랜드에서 이것을 만들기위해 얼마나 많은 노력이 들어가야하는지를 생각하게 했던것 같다. 브랜드는 고정관념이 되어야하는 이유, 하루에 수많은 광고들이 수많은 비용을 지불하고 소비자들의 뇌리에 박히기위해 노력하는지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었던것 같다.
커피의 소신하면 생각나는 블루보틀, 코로나시대에 자신들의 광고가 아닌 많은 사람들의 위생을 위해 진정성을 보여준 유한락스, 작품의 피드백을 중요시하는 픽사의 브레인트러스트, 인스타의 로고를 바꾸면서 일어난 이야기들은 생소한 나에게 흥미로웠고 이렇게 수많은 브랜드가 자신들의 가치를 위해 얼마나 큰 힘을 쏟고 있는지 소비자로써 알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준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더 나아가 나 다움을 만드는 방법에 대한 이야기가 궁금했고, 수많은 사람들과 내가 다름을 발견하는 일에 대한 일로 대표적으로 글쓰기에 대한 중요성도 책을 통해 깨닫게 되었던것 같다. 전략적인 방법에 대한 이야기와 내가 궁금했던 답변을 모두 담아둔 책이었다고 생각이 들어 저력있는 브랜드들의 이야기를 통해 자신의 브랜드화에 관심있는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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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히틀러의 아이였습니다 - '레벤스보른 프로젝트'가 지운 나의 뿌리를 찾아서
잉그리드 폰 울하펜.팀 테이트 지음, 강경이 옮김 / 휴머니스트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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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벤슨보른은 생명의 샘이란 뜻을 가진 고대 게르만어였으나 나치즘에서는 기괴한 어휘로 불행한 뜻이 되어버렸다.
변질된 뜻의 레벤스보른은 독일 나치정부의 극비 출산 시설을 통칭하는 뜻으로 명목상 원하지 않은 임신을 한 여성의 안전한 출산과 양육을 돕기 위한 시설이었고, 목적은 우수한 독일 인류의 순수성을 지키고 인류 증가를 위한 시설이라고 했다.
이 시설을 만든 나치의 친위대장 힘러는 우생학이라는 유사과학에 관심을 갖고 있었다고 했다. 그는 순수 혈통의 전사인 북유럽 인종이 유럽을 정복했다는 썰에 집착하여 나무의 품목을 재생하듯 인종 정착본부라는걸 만들게 되었다고 했다.

주인공인 잉그리트 폰 욀하펜이라는 소녀의 부모님은 상류층의 사람들로 전형적 독일 특정 계층의 사람이었다. 서로 사랑하지 않는 부모님사이에서 전쟁을 겪었고, 어느 날 엄마의 낡은 일기장에서의 기록들과 남동생의 출생의 비밀을 알게 된 후 자신의 건강보험증에 다른 이름으로 등록되어 있는 자신의 비밀에 대해 궁금증을 가지게 되었고, 58세의 나이에 적십자사에 걸려온 한통의 전화로 자신의 근본을 찾는 여정과 나치의 끔찍한 만행에 대한 기록이 생생하게 전해지는 이야기였다.

나치의 끔찍한 만행들이 책에 낱낱히 밝혀져가고 있었고, 그 당시 피해받은 많은 여성들과 아이들에 대한 이야기가 담겨져 있었다. 자신들의 욕망을 위해 수많은 사람들의 희생을 당연시하는 인간의 잔혹성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고, 많은 곳에서 함구하고 있는 비밀들을 끝까지 파헤치는 사람들의 노력에 대단함을 느끼게 되었었다. 한사람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여정, 그리고 인간의 우수함이란 그들의 욕심을 채우기위한 수단일 뿐임을 다시한번 깨닫게 되었던 계기가 되었던것 같다. 역사의 진실을 아는것도 중요하다는 생각을 다시한번 느끼며 나치의 잔혹성을 몰랐던 과거의 나와 비슷한 사람들에게 이 이야기를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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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불의 딸들
야 지야시 지음, 민승남 옮김 / 열린책들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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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피아가 태어난 날 컴파운드 숲에 불길이 일어 얌 일곱 그루를 잃었다고 했다. 맹렬히 타오르다 사라진 불처럼 밤불의 아이로 불리는 에피아를 낳은 어머니 바바는 젖이 나오지 않았고, 둘째 부인에게 젖동냥을 하며 자라났다. 아기를 사랑해주라는 아버지의 명령같은 부탁에도 어머니의 학대는 이어졌고, 그러다 꽃같이 피어난 시기 정해진 약혼자와의 결혼하며 평범한 삶을 살아가려던 에피아에게 어머니의 계략으로 제임스 콜린스라는 흑인들을 노예로 팔아는 일을하는 케이프코스트 성의 총독인 백인 남자에게 시집을 가게 되며 이야기는 시작된다.
에피아에겐 생모가 따로 있었다. 그녀 역시 노예였고, 자신의 아버지에게 겁탈당해 에피아가 생겨났고, 에피아를 낳은 뒤 불을 지르고 도망가며 그녀에게 남긴 황금빛으로 반짝이는 검은색 돌을 남기고 간다. 에피아는 제임스 사이에서 퀘이라는 아들이 태어나게되고, 판티족과 백인 사이에서 태어난 퀘이는 노예무역의 가교 같은 역할을하다 도망쳐 새로운 삶을 시작하려했으나 그의 노력에도 그의 딸에게 형벌은 대물림되어, 그들의 가족에 가족으로 형벌같은 삶은 계속되고 있었다.

이야기는 두가지 가지로 이어지는데 다른 한가지는 에피아의 생모인 마메에게 또 다른 딸의 이야기였다, 에시는 평범하지만 행복한 삶이었으나 전쟁으로 적의 포로가 되어버렸고, 끔찍한 케이프코스트성 지하감옥을 거쳐 노예의 삶을 살아가는 모습이 보여졌다. 그녀역시 아들 코조를 낳았고 코조는 애나와 결혼하여 행복하게 살았으나 노망 노예 송환법의 통과로 달란한 가정의 불안의 그림자가 드리우며 또다른 이야기가 계속된다.

검다는건 좋아하는 노래도 함부로 불를 수 없으며, 검다는건 다른 피부색의 남편을 만나 사랑하는것도 마음대로 할 수 없고, 검다는건 자유가 된 증서를 가지고도 노예로 팔려갈 수 밖에 없으며, 검다는건 길거리에서 백인 여자를 쳐다본것만으로 그들이 위협을 느꼈다면 범죄가 되어 처벌을 받아야했다.

뿌리부터 느껴지는 그들의 한이 느껴졌다. 흑인노예무역의 끔찍함과 그들의 이익을 위해 같은 인간이 인간으로 취급하지 않는 잔혹성이 소설이 아닌 현실이었다는것이 믿기지 않았다.
평화로움을 깬 한번의 악행은 악으로 낳는다고 그랬다. 한사람의 고통이 자신의 삶과 미래 후손들의 삶속에 그림자 드리우게 되는일, 그리고 쉽게 잊혀지지 않는다는것을 책을 통해 깨닫게 되었던것 같다. 자유를 갈망하던 그들의 몸부림, 마지막 등장하는 마커스와 마조리가 느끼는 자신들의 자유에 대한 느낌, 과거 그들이라 칭하는 그분들의 흔적을 느끼고 다시 기억하는것에 대한 그들의 감정을 이해해보고, 7세대에 걸친 광활한 이야기를 통해 뿌리는 이어져있다는걸 검은 돌을 매개체로 이어나갔다는것이 대단하다 느껴졌다. 슬픈역사의 현실을 잘 보여준 소설로 오래 기억에 남을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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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부를 전합니다 - 코로나 시대의 사랑과 슬픔과 위안
제니퍼 하우프트 외 69인 지음, 김석희 옮김 / 열림원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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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바이러스가 곧 사라질 것이라고 자신만만하게 선언했던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비웃듯, 바이러스는 우리곁에 그것도 아주 가까이 머물며 언제나 삶을 위헙하는 존재로써 수치화 화되어 자신을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서양권에서는 많은 생명을 앗아가며 치명률이 더 높아 사람들의 공포로 몰고 있음을 뉴스를 통해 알 수 있었는데, 코로나를 온몸으로 체험하게된 제니퍼 하우프트는 (코로나19로) 자신의 두번째 소설의 출판이 취소로 자신의 상황이 악화된것만큼이나 많은 사람들이 생존에 위협을 받고 있다는 사실을 인식하게 되고, 자신이 타인을 위해 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떠올렸고, 페이스북과 자신이 아는 인맥들로 작품집을 구상하고 미국 전역의 아흔한명의 작가들의 시와 에세이로 생생한 코로나 상황을 담은 작품집을 만들기위한 기획을 하게 된다. 이 수익은 전적으로 코로나19로 운영의 어려움을 겪는 독립서점을 위한 자금 마련을 하고 있다고 해서 인상적이라는 생각에 선택했던 책이었다.

우선 뉴스에서 보는 상황보다 더 처참한 상황들이 생생하게 담겨 있었다. 자신의 사비로 생필품을 구입하여 주변 사람들에게 나눠주고 있는 작가님부터, 하루종일 벽만 바라보고 자신의 상황을 담담히 써나간 작가님, 자신이 22년간 재직한 서점의 끝나버린 순간을 마주한 작가님 등 자신들이 처한 상황과 감정들을 담은 글들을 통해 지금 한국 밖에서 벌어지는 상황에대한 여러가지들을 접하고 같이 고통을 나누는듯한 심정으로 읽어나갔던것 같다. 모두 처음 접하는 펜데믹상황에서 어떻게해서든 생존을 유지하기위해 노력하는 모습들이 보여져 안타깝기도하고 용기를 얻기도 했던것 같다. 많은 사람들과 공유하고 이겨내야할 상황임을 인식하게 도와준 책이었다고 생각하며 좋은 취지의 책이 많은 사람에게 널리 알려지도록 많이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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